영어. 전 세계에서 통용되므로 우리가 가장 먼저 습득해야 하는 외국어이며, 당장 입시의 성패를 좌우할 과목 중 하나입니다. 요즘 들어 수능 영어가 절대평가로 바뀜에 따라 국어, 수학, 탐구(특히 과학 탐구)보다는 그 중요성이 떨어졌다고는 해도 여전히 영어는 중요합니다. 90점만 넘으면 1등급, 80점만 넘으면 2등급 이런 식으로 일정 점수만 넘으면 원하는 등급을 비교적 손쉽게 얻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내신 영어는 여전히 상대평가제로 시행되는 경우가 많아 영어를 등한시해서는 안 됩니다. 허나 수험생들 입장에서는 국, 수, 탐에 걸친 엄청난 공부량 + 생기부 활동 등으로 인해 영어에 신경을 덜 쓸 수밖에 없는 상황이 많이 닥치기도 합니다. 이러한 점을 감안하여, 독자 여러분들께서 영어를 효율적으로, 밀도 있게 공부할 수 있도록 제가 고등학생이었던 기간 동안 실천했던, 그리고 후배들을 가르치면서 터득한 공부 방법과 팁을 공유드리고자 합니다. < 내신 > 내신 영어의 절반, 아니 70~80%는 암기입니다. 이는 수시러 선배들이라면 대체로 동의할 내용인데, 학교에서 정해준 시험 범위에 해당하는 지문 및 어휘들을 상당히 잘 암기하고 있는 학생이 절대적으로 유리하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대부분의 학교 내신 문제를 보면 시험 범위에 해당하는 지문을 활용한 문제의 비중이 상당합니다. 그 지문들이 변형되어 빈칸, 삽입, 순서, 어휘 등의 문제가 나오는 것이죠. 따라서 내신 영어를 대비하려면 준비 기간을 길게 잡고 시험 범위 지문들을 꾸준히 암기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사진 1. 필자의 고등학교 내신 지문 공부 기록. 각각 다른 색으로 특별한 어휘, 문장 구조, 유의어/반의어, 대명사가 나타내는 대상 등을 표시함} 저는 준비 기간을 4주 내지 30일로 잡고 시험 1주 전까지 시험 범위 지문'만' 암기하고, 숙지했습니다. 1차적으로는 지문을 문장별로 나누어 해석해보고 그 해석이 올바른지 답지를 보고 확인한 뒤, 수정을 거쳐 (최종) 해석본을 만들었습니다. (문장이 짧은 경우 세트로 묶음) 그러고 나서, 해석본을 보며 영어 문장을 암기했습니다. 암기 후 직접 문장을 써보며 셀프 체크를 하다 보면 틀리는 부분이 생기기 마련인데, 저는 이 부분을 따로 표시하여 다시는 틀리지 않도록 하였습니다. 그러면서 중요한 관용 표현, 어려운 단어, 특수한 문장 구조는 형광펜으로 강조하고, 각 단어의 유의어, 반의어 등도 병기하여 어휘 변형 문제에도 대비했습니다. (위의 사진 참조) 그 다음에서야(시험 1주 전 동안) 저는 변형 문제를 구해서 문제 풀이 연습을 하고, 본문 암기 내용을 검토하며 시험에 대비했습니다. 저는 이 방법을 꾸준히 활용하여 시험 범위에 해당하는 지문을 못해도 4회독은 하였고, 그 결과 3년 동안 영어 내신 평점 1.2를 받았습니다. 비록 반복 학습을 할 당시에는 귀찮은 작업들의 연속이라는 생각밖에는 들지 않았지만, 성적이 나오는 것을 보고 이 작업조차도 재밌게 느껴졌습니다. 그러다 어느새, 영어는 저의 특장점 중 하나가 되었습니다. < 수능 > 수능 영어는 내신과 달리 암기만으로 해결되지 않습니다. 어휘나 문법 이론을 숙달할 때나 암기력이 필요한 것이지, 수능 영어에서의 고득점으로 향하는 가장 큰 원동력은 독해력 및 시험 운영 전략입니다. 독해력을 연습하기 위해서는 일단 문장부터 바르게 해석할 줄 알아야 합니다. 만약 긴 문장을 해석하기 버겁다면 문장에서 상대적으로 쓸모없는 수식어구를 괄호 표시하고, 주어/서술어/목적어/보어 등을 위주로 찬찬히 읽어 나가시길 바랍니다. 문장이 해석이 된다면, 문장과 문장 간 내용적으로 연결이 잘 되는지 체크해보시고, 그 내용을 정확히 이해한 뒤 다음 내용으로 넘어가시는 것을 권장합니다. 다음은 시험 운영 전략입니다. 시험을 운영하는 방법은 독자님들의 독해 능력과 별개로 독자님들의 영어 성적을 올려줄 지름길입니다. 전략을 짜기 위해, 먼저 현 수능 영어 시험의 구성을 간단히 살펴보겠습니다. 시험지는 총 45문제로 듣기 1~17번(총 17문제), 소위 비킬러라고 불리는 문제들(글의 제목, 문법, 어휘 등등)인 18~30번, 35번, 40~45번(총 20문제) 그리고 소위 킬러라고 불리는 빈칸/순서/삽입 유형 31~34번, 36~39번(총 8문제)으로 이루어져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시험이 이와 같이 구성되어 있는 것을 알았다면, 이제는 자신의 등급대별로 전략을 다르게 가져갈 수 있습니다. 안정적인 1등급대 ) 본인에게 가장 잘 맞는 루틴을 유지하시면 됩니다. 2~3등급대 ) 듣기와 비킬러들을 우선적으로 꼼꼼히 다 푸시고, 킬러는 마지막에 푸는 전략을 적용해보는 것을 권장합니다. 듣기와 비킬러 문제들의 배점을 합치면 보통 80점이 되기 때문에 이 문제들을 꼼꼼히 풀어 다 맞으면 2등급이 확보됩니다. 여기서 남은 킬러 문제 네 개 정도를 맞히시면 등급이 올라가거나 안정적인 등급을 유지할 수 있을 것입니다. 4~5등급대 ) 킬러는 시험지에 아예 없다고 생각하시고 듣기와 비킬러만 다 맞겠다는 생각으로 임하시는 것을 권장합니다. 비킬러 중에서도 23, 24, 41~42는 상대적으로 어려운 경향이 크기 때문에 나중에 푸시는 것이 좋을 듯합니다. 또한, 듣기에서 틀리는 일이 없도록 연습하시길 바랍니다. 고난도 비킬러나 킬러에 매달리지 말고 가져갈 수 있는 점수에 충실하시면 2~3등급대로 점수가 뛰어오르는 결과를 얻으실 수 있을 듯합니다. 6등급 이하 ) 듣기 능력이 부족할 가능성이 큽니다. 듣기만 전부 맞혀도 37점은 확보되니, 안정적으로 성적이 상승할 때까진 듣기를 하며 쉬운 문제를 풀지 마시고, 듣기에만 집중하며 놓치고 있는 점이 있는지 검토해보시면 좋을 듯합니다. 듣기를 다 맞히신 뒤, 18~20, 25~28, 43~45 등 제시된 상대적으로 쉬운 10문제들 중 7문제만 맞히셔도 5등급대의 점수를 얻으실 수 있습니다. 그러니 평소에 어휘 공부를 꾸준히 하여 제시된 문제들을 맞히시고, 5등급 위로 날아오를 기반을 다지시기 바랍니다. 이러한 전략들을 바탕으로, 평소에 모의고사 연습 및 문제 풀이를 진행하면 훨씬 도움이 될 것입니다. 저도 처음 모의고사를 풀었을 때 아슬아슬한 2등급이 나와 비킬러들 중 틀린 것을 없게 하는 연습을 우선적으로 했고, 그 다음 빈칸/순서/삽입 유형을 집중적으로 연습하다 보니 수능 (가채점 결과) 영어 98점을 맞을 수 있었답니다 ⌒‐⌒ < 어휘 > 사실 영어 공부에 있어서 뼈대가 되는 부분이 바로 단어/어휘 학습입니다. 저는 단어를 외울 때 항상 영어를 읽어보며 뜻을 먼저 숙지하고 예문을 통해 어휘가 어떻게 쓰이는지도 확인했습니다. 여기서 두 가지 포인트가 있는데, 첫 번째는 영단어를 읽어보며 뜻을 외우려고 했다는 점입니다. 영단어를 읽다 보면 자연스럽게 발음에 대한 연습이 되어 단기적으로는 수능 듣기 능력이 향상되고, 장기적(대입 이후)으로는 회화 능력 향상을 도모할 수도 있습니다. 또한 인간 특성상 여러 가지 감각 기관을 사용하며 암기하는 것이 훨씬 더 기억에 잘 남기 때문에, 저는 여러분께도 영단어를 읽어보며 암기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두 번째는 예문을 통해 어휘의 활용 방식을 파악했다는 것입니다. 궁극적으로 우리는 지문에서, 문장에서 어떤 단어가 나왔을 때 당황하지 않고자 영단어를 매일같이 외웁니다. 하지만 단어 홀로; 예를 들어 ‘project(동사) - [빛 등을] 비추다’라는 것만 반복해서 머릿속에 집어넣는 식으로 공부하다 보면 이것이 문장에서 다른 뉘앙스로 활용될 때 사고가 멈춰버릴 가능성이 큽니다. - Images are projected onto the retina of the eye. - They sought advice on how to project a more positive image of their company. - Actors must learn to project their voices. 위의 세 개의 문장에서, project라는 각 단어를 ‘비추다’라는 뜻으로 해석했을 때 모두 자연스럽다고 느끼시나요? 저는 조심스럽게 독자 여러분께서 ‘그렇지 않다!’고 느낄 것이라 봅니다. 이처럼 예문을 참조하여 단어를 외우면, 여러 가지 용례를 파악하여 시험장에서 단어가 다른 뉘앙스로 쓰였을 때 헷갈릴 가능성을 줄일 수 있습니다. 간혹 어떤 분들께서 영단어장 추천 관련 질문을 많이 남겨 주십니다. 저는 항상 시중에 있는, 예문이 포함된 어떤 단어장이든 상관없다고 답합니다. 중요한 것은 위에서 언급드린 방식대로 단어를 꼼꼼하게 공부하는 '방법'이기 때문입니다. 꼭 제가 추천하는 방식이 아니더라도 단어를 일차원적으로만 공부하시기보다는, 몇 회에 걸쳐 다방면으로 접근하셔서 좋은 성과를 거두셨으면 합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정말 감사드리고, 세부적인 질문사항이 있다면 언제든지 저의 1:1 TALK에 문의해주시기 바랍니다 ^ . ^ ------------------------------------------------------------------------------------------------------------------------------------------------- * 사람마다 시험지를 조금씩 다르게 분석핦 수는 있지만, 큰 틀은 여기에서 벗어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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