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
학종을 준비하는 학생들에게,, 정신줄만 잡고 살자!
안녕하세요, 멘토 수댕이입니다.고등학교 3년을 돌아보면, 유난히도 불안정했던 시간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수험생이면서 동시에 성장 중인 사람으로서, 확신보다는 질문이 더 많았던 시기였죠.이 글에서는 외고라는 환경에서 살아남으며 얻은 것들, 그리고 진로를 찾아가는 과정을 진심으로 공유해보려 합니다. 처음 외고에 들어왔을 땐 기대보다 당황이 더 컸습니다.중학교 때까지만 해도 나름 ‘성실한 학생’으로 불렸고, 기본기는 잘 잡혀 있다고 생각했지만, 외고는 그보다 훨씬 더 빠르게 굴러가는 세계였어요. 친구들은 이미 고등과정을 선행해왔고, 유창한 영어로 발표하며, 대학과 진로를 구체적으로 말하는 게 일상이었죠. 저는 그 분위기에 속도부터 밀려나버린 느낌이었어요. 그 시기의 저는 혼란스럽고 무력했어요. 모든 게 새로웠고, 내가 이전까지 했던 방식이 여기선 통하지 않는다는 사실이 당황스러웠죠. 그럴수록 자꾸만 비교하게 됐고, ‘나는 왜 이 정도밖에 못하지?’ 하는 불안이 매일처럼 찾아왔습니다. 하지만 하나 분명하게 깨달은 건 있어요.정신줄만 놓지 않으면, 뭐라도 되긴 한다는 거.속도가 느려도, 일단 포기하지 않고 조금씩 따라가면, 그게 쌓입니다. 다들 잘하는 것 같아도 사실은 각자 다른 속도로 불안을 견디고 있다는 걸 나중에서야 알게 되었어요. 그 뒤로는 완벽하려고 애쓰기보다, 하루하루를 진심으로 버텨보는 쪽을 택했습니다. 진로에 대해 말해본다면 전 진로에 대해 확신이 있던 시기는 딱히 없었습니다. 1학년 때는 영화나 미디어 쪽을 해보고 싶었어요. 예술과 언어, 사람을 다루는 분야에 매력을 느꼈고, 콘텐츠를 만드는 일을 한다면 재밌을 것 같았거든요. 그런데 공부를 하다 보니 세계지리라는 과목이 이상하게 재밌었습니다. 2학년 땐 미디어와 지리 사이에서 갈팡질팡했어요. 사진 편집을 배우며 창작의 즐거움을 느끼는 한편, 지역 불균형이나 공간 구조에 대한 수업을 들으며 ‘내가 몰랐던 세계’를 보는 듯한 감각도 받았어요. 그러다 3학년이 되면서는 지리학과를 본격적으로 목표로 삼고 공부했죠. 선택과 집중이 필요한 시기였고, 고민 끝에 세상을 구조적으로 바라보는 힘을 기르고 싶다는 생각에 방향을 정했어요. 하지만 사실 가슴이 진짜 뛰는 건 따로 있었어요. 그건 바로 건축이었어요. 공간과 사람을 연결하는 방식, 도시가 숨 쉬는 구조, 그리고 그 속에서 삶을 새롭게 설계하는 일. 외고에선 너무 비주류인 꿈이라 입 밖으로 꺼내기조차 어려웠지만, 저는 계속 그쪽을 바라보고 있었어요. 그러다 정말 운 좋게 지금의 진학으로 이어지게 되었고, 저는 지금도 가슴이 가장 뛰는 순간은 멋진 공간을 마주할 때라고 말할 수 있어요. 진로는 바뀌어도 괜찮아요. 오히려 자주 바뀌는 게 건강한 성장의 증거일지도 몰라요. 중요한 건, 그 모든 고민 속에서 ‘무엇이 진짜 내 마음을 움직였는지’를 자주 스스로에게 물어보는 일입니다. 도 저의 일생생활에 대해 말해보자면 공부하는 동안 제가 스스로에게 지켜온 철칙이 하나 있었어요. 공부할 땐 진짜 공부만 하고, 놀 땐 마음껏 놀자.애매하게 책상에 앉아있다가 집중도 안 되고, 쉬는 날에도 찜찜하게 시간을 보내는 게 가장 비효율적이었거든요. 그래서 계획한 날엔 미련 없이 공부에 몰입했고, 쉬는 날엔 통째로 리프레시를 했어요. 그게 제 멘탈을 오래 유지시켜준 방식이었습니다.저는 또 문화생활을 고등학생답지 않게(?) 많이 했어요. 전시회, 사진전, 스포츠 경기, 북페어, 영화제…등등 참 많이도 갔고, 많이 놀았습니다. 처음엔 그냥 공부 스트레스 해소 차원이었는데, 나중에는 이런 경험들이 생기부에 강력한 색깔을 만들어줬고, 면접에서도 진짜 살아본 사람의 언어를 쓸 수 있게 해줬어요. 학종은 ‘경험치 게임’이라는 말, 정말 실감했습니다. 책상에만 붙어 있다고 해서 생기부가 풍부해지진 않아요. 삶의 밀도는 다양한 활동에서 생기고, 그 밀도는 글이든 말이든 나를 설득력 있게 표현해주는 뼈대가 됩니다. 또, 학창시절을 버티는 데 있어 멘탈 관리가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공부든 인간관계든 결국 마음이 무너지면 모든 게 무너져요. 저는 힘든 시기가 올 때마다 스스로를 다잡는 방법들을 실험했고, 그 중 가장 효과적인 건 ‘내가 지금 가고 있는 길이 맞다’는 확신을 스스로에게 심어주는 일이었어요. 그 확신은 뜬구름 같은 말이 아니에요. 결국 그건 공부에서 오더라고요.스스로가 부끄럽지 않을 만큼 최선을 다해본 경험, 그게 쌓이면 나를 믿을 수 있어져요.그리고 ‘나는 지금 잘 가고 있어’라는 확신은 어떤 불안도, 비교도 이길 수 있는 힘이 돼요.멘탈은 타고나는 게 아니라, 매일 쌓아가는 기술이에요.멘탈을 지킬 수 있는 루틴 하나만 가져도, 고등학교뿐 아니라 인생 전체에서 절대 흔들리지 않을 중심을 갖게 될 거예요. 고등학교는 결과보다 자기 자신을 알아가는 과정이에요. 남들보다 빠르지 않아도 괜찮고, 남들이 가는 길과 달라도 괜찮아요.중요한 건, 그 시간을 내 리듬으로 살아냈느냐는 것이죠. 저는 아직도 부족하고, 여전히 배워가는 중이지만, 그래도 고등학교 3년을 통해 배운 건, 끝까지 나를 믿는 것이 결국 가장 강한 힘이라는 사실입니다. 후배 여러분, 성적표 숫자에 눌리지 말고, 누가 정해놓은 ‘모범생’의 이미지에 갇히지도 말고, 진짜 인재가 되기 위해 진짜 삶을 살아보세요. 자신만의 방식으로 고민하고, 실패하고, 경험하고, 사랑하며 살아낸 그 모든 시간이 당신을 특별하게 만들어줄 거예요. 급하게 적느라 너무 두서없이 적었죠? 다음번 스토리노트는 좀 더 풍부하고 알찬 내용으로 돌아올게요. 이상 멘토 수댕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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