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법
여러분도 공부 슬럼프가 오신 적이 있나요?
안녕하세요. 건국대학교 첨단바이오공학부 25학번 멘토 건대첨바공25입니다! 오늘은 저의 공부 슬럼프 이야기를 공유해드리며, 제가 슬럼프를 극복했던 방법을 말씀드려 보고자 스토리 노트를 작성해 보게 되었습니다. 운동 선수에게도 슬럼프가 오는 것처럼 긴 수험 생활 속 학생들에게도 공부 슬럼프가 오기도 합니다. 누구에겐 성적이 떨어지는 슬럼프가 올 수도 있고, 누구에겐 강박이 생겨 건강이 안좋아지는 슬럼프가 오기도 한답니다. 저는 이 중 공부하며 느꼈던 성취감을 느낄 수 없게 되어 큰 좌절감과 무기력감이 오는 슬럼프를 겪었습니다. 제가 슬럼프를 극복해 나간 방법을 보시며, 혹시 슬럼프로 인해 힘들어 하고 있는 친구들이 있다면 제 방법을 참고하여 본인만의 방식으로 슬럼프를 극복해 나가시길 바랍니다. 그럼 오늘의 스토리 노트 ‘공부 슬럼프 극복 방법’ 시작해 보겠습니다! 고등학교 2학년 1학기, 물리와 화학, 생명과학이라는 낯설고도 어려운 과목들을 처음 접했을 때 저는 이전까지 겪어본 적 없는 깊은 슬럼프에 빠지고 말았습니다. 단순히 공부가 조금 어렵다거나 집중이 되지 않는 수준을 넘어, ‘나는 왜 이렇게까지 이해가 안 될까, 왜 이렇게 멍청할까’라는 생각을 스스로에게 던질 정도로 심각하게 무너졌습니다. 특히 물리와 화학은 각 1단원이 가장 어렵다고들 하는데, 정말 그 말 그대로 첫 단원부터 벽처럼 느껴졌고, 아무리 반복해서 읽고 이해하려 해도 그 내용이 머릿속에 들어오지 않았습니다. 해설지를 펼쳐도 상황은 크게 다르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해설지를 보면 볼수록 더 혼란스러워졌습니다. 낯선 용어들이 페이지마다 쏟아져 나오는데 그 의미가 무엇인지조차 알 수 없었고, 복잡하게 얽힌 수식들은 줄줄이 나열되어 있지만 그 계산이 어떤 과정을 거쳐서 나오는지 한눈에 들어오지 않아 몇 번을 읽어도 이해되지 않았습니다. 단순히 암기하면 될 줄 알았던 개념들이 알고 보니 깊은 원리와 연결되어 있었고, 그 원리를 모르면 어떤 공식도, 어떤 풀이도 제 것이 될 수 없다는 사실을 매일같이 깨달았습니다. 더 큰 문제는, 저는 학원이나 과외의 도움을 전혀 받지 않고 자기주도학습으로만 공부하고 있었기 때문에, 물어볼 곳이 없다는 점이었습니다. 책상에 앉아 문제를 풀다가 막히면 한참을 붙잡고 씨름하다가 결국 해설지를 보지만, 해설지를 보아도 이해되지 않으니 다시 막히고, 그 상태에서 도움을 청할 곳이 없다는 사실을 깨닫는 순간 심장이 철렁 내려앉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답답함이 한꺼번에 밀려오고, 저도 모르게 눈물이 터져 나왔습니다. 그때는 정말 하루하루가 전쟁 같았고, 몰래 울면서 공부하는 것이 어느새 일상이 되어버릴 정도로 심리적인 압박감이 컸습니다. 그러다 결국, 이 슬럼프는 시험 성적이라는 결과로까지 이어졌습니다. 그때 치렀던 내신시험은 고등학교 내내 본 시험 중 가장 성적이 낮았습니다. 제가 쏟아부은 시간에 비해 너무나 초라한 결과였기에, 시험지를 받고 난 후에는 허탈함을 넘어서 스스로를 깊이 원망하는 마음까지 들었습니다. 하지만 그때부터 생각이 조금씩 바뀌기 시작했습니다. 그렇게까지 열심히 했는데도 결과가 좋지 않았다면, 단순히 더 열심히 한다고 해서 해결될 문제가 아닐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스쳤습니다. 그래서 저는 역설적으로 ‘열심히의 반대’를 선택했습니다. 중간고사가 끝난 뒤 약 일주일 간은 단 한 번도 책상에 앉아 공부하지 않았습니다. 그 시간 동안 저는 문제집도 펴지 않았고, 개념서를 읽지도 않았으며, 그동안 수없이 틀려왔던 문제를 복습할 생각조차 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의도적으로 아무것도 하지 않는 상태로 스스로를 가만히 두었습니다. 처음에는 불안감이 엄청났지만, 곧 그것이 저에게 꼭 필요했던 ‘쉼’이라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저에게 휴식은 단순히 공부를 멈추는 것 이상의 의미였습니다. 억지로 책을 붙잡고 머리를 쥐어짜던 시간 대신, 아무런 압박 없이 저 자신을 온전히 쉬게 하자 마음속에 얽혀 있던 복잡한 감정들이 조금씩 풀리고, 조급함도 사라지고, ‘다시 시작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작은 희망이 피어올랐습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성적이나 결과에 매달리지 않고 그저 ‘나는 지금 충분히 지쳐있으니 쉬어도 된다’라고 자신에게 허락해준 그 경험이 저를 한 단계 단단하게 만들어주었다는 점이었습니다. 그 후 다시 공부를 시작했을 때 저는 이전처럼 불안에 휩싸여 있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훨씬 차분하고 담담하게 문제를 바라볼 수 있었고, 이해되지 않던 개념들이 천천히 정리되기 시작했습니다. 물론 완벽하게 슬럼프에서 벗어났다고 말할 수는 없지만, 최소한 저는 슬럼프에 무너지는 대신 그 속에서 저를 다독이고 다시 일어설 힘을 찾아낸 셈이었습니다. 또한 물어볼 곳이 없다 생각하여 느꼈던 답답함도 새로운 방법을 찾아 냈습니다. 바로 학교 선생님께 여쭤보는 방법을 택했습니다. 저는 항상 1시간 일찍 등교를 하여 자습을 했습니다. 이 시간을 이용하여 친구들이 많이 없는 30분 동안은 자습을 하고, 나머지 30분은 출근하신 선생님께 문제집을 들고 찾아가 모아둔 질문들을 했습니다. 주로 물리 선생님을 많이 찾아갔었는데, 물리 선생님은 이렇게 찾아와 질문하는 저를 많이 반겨 주셨습니다. 이 방법을 통해 1학기에는 3등급 받은 물리 과목을 2학기에는 물리 과목 전교 6등을 할 만큼 많이 성장할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지금 수험 생활을 이어가고 있는 후배들에게 꼭 말해주고 싶습니다. 슬럼프는 누구에게나 찾아올 수 있고, 그 깊이는 사람마다 다를 수 있지만, 중요한 것은 그때 어떻게 스스로를 대하느냐입니다. 때로는 무작정 열심히 하는 것이 정답이 아닐 수도 있습니다. 잠시 멈추고,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서 마음을 쉬게 하는 것이야말로 다시 달릴 수 있는 원동력이 될 때가 있습니다. 또한 오히려 본인을 다독여줬으면 합니다. ‘아, 내가 슬럼프가 올 만큼 너무 열심히 달렸었구나. 이만큼 온 나도 대단하다.’ 슬럼프를 겪고 있거나, 슬럼프를 겪어서 한 때 성적이 떨어졌던 친구들에게 말해주고 싶습니다. 너무 조급해 하지 않아도 됩니다. 지금의 여러분의 모습도 충분히 대단하고 멋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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