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접
#04.면접 준비, 도대체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까?
안녕하세요, 멘토 쿠쿠다스입니다.학생부종합전형에서 면접은 때로는 당락을 좌우하는 마지막 고비가 됩니다. 대부분의 대학에서 면접 비중은 20~30퍼센트 사이이며, 수능 최저를 만족한 이후의 승부는 결국 말하기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그런데도 면접을 막연하게 느끼는 학생들이 많습니다. 무엇부터 시작해야 하는지, 언제 준비해야 하는지, 어떤 식으로 말해야 하는지 감이 오지 않기 때문이죠.오늘은 제가 실제로 준비했던 과정과 면접장에서 받았던 질문들을 토대로, 실질적인 면접 준비 전략을 이야기해보려 합니다. 우선 ‘면접 준비 시기’에 관한 내용입니다. 고등학교 3학년은 생기부, 내신, 면접, 그리고 수능까지 챙겨야 할 항목들이 다양하고 각각의 중요도도 높기 때문에, 효율적인 시간/노력 분배가 중요합니다. 모의고사에서 안전하게 항상 최저기준을 만족하지 못하는 경우에는 수능 전까지 수능공부에 집중하는 것이 좋습니다. 최저를 못 맞추면 면접도 아무 소용이 없으니까요. 최저가 많이 없거나 안정적인 점수가 나오고 있는 경우라면, 면접 준비를 하시되, 수능공부를 놓진 않아야 합니다. 저는 두 번째 경우에 해당했는데 수능 전 전체적인 생기부의 흐름과 내용을 훑고, 본격적으로 ‘대답’을 준비하기보다는 제 생기부를 처음 보는 것 처럼 ‘공부’하는 쪽으로 준비했습니다. 저에게는 이 과정이 꽤 도움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질문에 대한 대답만을 준비했다면 응용된 질문이나 꼬리질문 등을 대처하기 난감했을 수도 있는데, 이 시기에 생기부에 대한 고민을 많이 함으로써 적지 않은 내용을 깊게 답변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2. 다음은 본격적으로 면접 준비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학생들은 자신의 생기부의 내용을 직접 활동하고, 수도 없이 읽어 익숙한 상태입니다. 그러나 면접관분들께서는 여러분의 생기부를 읽을 기회가 훨씬 적습니다. 엄청난 학생들의 생기부를 다 읽으셔야 하기 때문이에요. 그래서 보통 질문하실 때에도 생기부를 쭉 읽어보고, 눈에 걸리거나 다른 학생들과 차별화된 독특한 부분을 골라 질문하실 확률이 높습니다. 처음 생기부를 읽을 때에는 객관적인 시선에서 특이한 부분과 굵직한 내용을 분류하여 각각 내용을 정리하고, 개념을 확실히 해두시는 것이 좋습니다. 3. 실제 면접에서 어떤 질문들이 나오는 지 감을 잡으려면, 지원 학교의 면접 기출 질문들을 찾아보시는 것도 도움이 될 겁니다. 제가 받은 면접 질문들을 나열할테니, 준비에 참고해주세요! 우선 경북대학교의 경우, 8시 30분에 입실하여 30분 대기한 후 면접을 시작하였습니다. (면접 순서 랜덤)30분 대기시간 동안은 준비한 자료를 열람할 수 있었으며, 전자기기는 사용할 수 없었습니다.첫 번째 순서의 면접자가 들어간 이후, 모든 사람이 자료를 열람할 수 없었습니다.자기소개 없이, 면접번호 확인만 하고 바로 면접을 시작하셨습니다.1) 앞에 아이스브레이킹용 가벼운 질문들을 하십니다.2) 교과시간에 메추리알 보호 구조물 만들기 활동을 충격량과 관련지어 했다고 나와있는데, 구조물을 만들면서 생각했던 구체적인 계획을 좀 말해주고, 충격량과 힘에 관련된 식을 설명해보시겠어요?3) 1학년때 대기오염을 꿀벌의 꽃 방문률과 관련지어 탐구한 것 같은데, 이 활동에 대해 자세히 설명해주세요.4) 실험을 많이 하신 것 같은데, 평행판 축전기 실험에서 시행착오가 있었던 것 같네요. 이 과정을 자세히 설명해 주세요. 본인이 생각하는 오차 원인이 무엇인지도 설명해주세요.5) 기하시간에 유리함수 y=1/x가 쌍곡선임을 증명하는 탐구를 했다고 하는데, 어떻게 증명했고, 초점이 뭐였는지 설명해주세요. 5-1) 초점이 왜 거기라고 생각했나요? 6) 시간이 다 되어서, 남은시간동안 대학교에 와서 이루고 싶은 거라든지, 아니면 준비해왔는데 못 한 말같은거 있으면 말해주세요. → 공통질문(자기소개나 지원동기, 장단점, 성적관련 질문, 공동체역량 등)을 준비해갔는데, 세특 내용만 물으시고 하나도 물어보지 않으셔서 마지막 어필타임에 적절히 조합하여 말씀드리고 나옴 이렇게 활동에 대한 내용이나 개념, 오차 분석 등을 주로 질문하셨고, 몇몇 질문은 한두가지의 꼬리질문도 하셨습니다.이 학교는 세특 중 굵직굵직한 내용이거나 특이한 부분, 열심히 한 것 같은 내용을 위주로 질문하였으나, 다른 학교에서는 과세특의 기본문구(전자기력에 대해 이해하고~)에서 개념적인 심화 질문을 내시기도 했습니다. 건국대학교 자유전공학부 면접에서는 제가 이과적인 내용을 많이 적었는데도, 언어와매체, 세계사 등 문과 과목의 과세특을 주로 질문하셨고 개념이나 이해에 대한 질문보다는, 이 활동을 학생이 직접 했는지의 여부를 확인하는 듯한 질문을 주로 하셨던 것 같습니다. “언매 과목에서 ~캠페인 활동을 했는데, 목적이 무엇이였고, 구체적으로 어떤 방식으로 진행하셨나요? 실제로 참여도는 어땠나요? 등등” 웬만하면 세특에 기재되어 있는 개념들은 확실히 알아 가시고, 자신의 보고서나 활동에서 모르면 안되는 개념들은 암기하시기 바랍니다. 4. 실제 말하기 연습과 타인 피드백글로 정리된 답변을 혼자 읽는 것과, 실제로 입으로 뱉어보는 것은 완전히 다릅니다.녹음기를 켜고 1분~2분 분량의 예상 답변을 최소 세 차례 이상 말해보세요. 시간 감각과 발음, 억양을 체크할 수 있습니다.친구나 선생님과 1대1 모의 면접을 진행해 보세요. 그 자리에서 즉문즉답을 해보면 실전 감각이 생깁니다.면접 후 피드백을 기록해두고, 주요 지적 사항(예: 말이 느리다, 논리가 중간에 끊긴다)이 반복되지 않도록 보완 연습을 계속하세요.(학교 모의면접 프로그램을 적극적으로 활용하세요! 부족하다고 느끼신다면 사설 컨설팅을 받으셔도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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