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부
진로가 없는데 학생부를 어떤 방향으로 작성하나요?
Intro
수시의 전부인 학생부를 관리하면서 많은 학생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을 텐데요,
보통 경쟁력 있는 학생부를 위해서는 ‘방향성’이 중요하다고들 하죠?
예를 들어 경제 분야에 관심이 있는 학생은, 관련 내용으로 학생부를
채우고
음악이나 국어 등 관련이 없어 보이는 교과목 활동에서도 어떻게든 경제와 연계하려고 노력했을 거에요.
하지만 원하는 분야가 없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저 또한 2학년 때 막연하게 ‘국제기구
종사자’로 일하고 싶다는 생각은 했지만
명확한 분야를 찾지는 못했어요.
그 결과, “네 학생부는 네 관심분야가 하나도 드러나지 않아서 특색이
없어”라는 혹평을 듣기도 했죠. 하지만 하고자 하는 바가
너무나 뚜렷해서 해당 학과에서 뽑지 않고는 못 베길 학생부가 아니더라도, 충분히 매력적인 활동으로 내용을
채워나갈 수 있다는 걸 3년 간의 경험을 통해 깨달았어요. 그
노하우들을 소개해드리는 '포트폴리오의 연장선상으로' 제 첫 번째 스토리노트를 시작하겠습니다:)
쌀밥 같은 주제 선정
고등학교 수행평가나 보고서 작성 등의 활동에서 가장 막막했던 것은 ‘자유주제’ !!
이번에는 또 어떤 주제를 잡고 해야하나, 아무거나 했다가 죽도 밥도
안 되는 거 아닌가
혹은 다른 활동 주제랑 결이 너무 달라서 뒤죽박죽 되는 것 아닌가, 걱정되시나요?
창의적인 주제들을 선정해서 열정적으로 작성한 보고서들은 분명 눈에 띄겠지만,
오히려 두루뭉술한, 즉 포괄적으로 다른 분야들과 쉽게 연결될 수 있는
주제를 활용하는 건 어떨까요? 어떤 것과 엮여도 어느 정도 말이 되는 주제를 비유적으로 '쌀밥 같은 주제'라 표현하였어요.
그렇다고 너무 거시적인 주제를 잡아야 한다는 것은 아니에요! 조사하고자
하는 바가 확실하고 구체적인 주제가 활동하기에도 좋고 보는 입장에서도 명확하답니다.
Ex) 경제적 격차와 코로나 감염 추이의 상관관계 분석 à 수학, 경제, 보건, 사회복지 등
예컨대, 저는 ‘사회문제’라는 키워드를 설정했어요. 다양한 분야에서 일어나는 시사 현안들을
끌어들여 주제로 활용하는 것이죠. 현재 일어나고 있는 문제이니 해결책이 제시되지 않아 열린 시각으로
해결방안을 강구할 수 있고, 다양한 분야로 주제를 잡더라도 사회문제라는 공통분모가 있어 범주화가 되는
느낌이었어요. (다음 스토리보드에서는 효과적인 시사현안 찾는 방법에 대해 더 구체적으로 알려드릴게요!)
사실 학생부도 내신성적이 뒷받침되어야 효과 있다는 말이 3학년 수시원서
접수 기간에 비로소 실감되곤 하는데요, 지망 학과, 분야
한 방향으로만 작성했다가 막상 낮은 타 학과를 지원하게 되면서 오히려 독이 될 때도 있어요. 그럴 때
심리학과 같은 포괄적 분야의 주제를 선정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에요. 경영, 보건, 정치 등 다양한 분야에 접목시킬 수 있어 추후 특정 학과에
수시 원서를 쓸 때 유용하게 활용될 거에요.
내 진로가 아닌 ‘나’를
드러내는 활동
막상 합격 이후에 ‘대학 별 인재상이 정말 존재하는구나’하고 생각할 때가 많아요. 희망 학교나 학과의 사이트에서 원하는 인재상을
미리 알아보고 이에 맞게 활동하는 것을 추천해요! 특정 인재상이 다른 학교에서는 부정적으로 간주된다거나
하는 일은 없으니 적극 활용해보세요. 결국 학생부도 내가 원하는 진로보다 ‘나 자체’를 드러내는 서류임을 잊지 않아야 합니다. 제 경우 학생회 활동에 열정적으로 임하는 학생이었고 관련 내용이 학생부에 많이 쓰였는데요, 인재상에 따라서 그런 점이 큰 플러스 요인으로 작용했을 수 있다고 생각해요.
관심분야를 주제활동으로 녹이는 것도 자신을 드러내는 활동이겠죠? 관심분야는
정말 어떤 것이든 괜찮아요. (애니, 자동차, 헤비메탈, 식물 기르기, 패션
등..) 오히려 특이하고 쉽게 교과목과 연계될 수 없는 것일수록 특색있는 주제가 될 수 있을 거에요. 이를 적극 추천하는 이유 중 하나는 몇몇 학교에 존재하는 ‘서류형
면접’ 때문인데요, 즉석에서 활동과 관련된 질문이 나오면
당연히 그 분야에 흥미가 있는 학생들이 훨씬 유리하게 대처할 수 있겠죠? 면접을 준비하는 과정에서도
관심 없는데 억지로 썼던 보고서 내용을 요약하느라 후회하는 일이 줄어들고 수월하게 자신의 생각을 정리할 수 있을 거에요.
심화&융합활동, 한계
없애기!
저는 학교에서 ‘학생부에 서사가 있어야 한다’는 말을 듣곤 했어요.
그런데 진로의 방향이 명확하지 않으면 아무래도 활동 간 연계도 어려울 수밖에 없죠.
그래서 짧게나마 했던 활동들을 확장시키거나 깊이있게 탐구하는 방법을 사용하려고 노력했던 것 같아요.
가장 좋은 매개체는 당연하게도 ‘독서’에요. 책은 진부하지 않으면서도 한눈에 연계활동임을 알 수 있는 활동을
이끌어낸답니다. 첫 번째는 작가를 활용하는 것이에요. 작가는
대부분 전문분야에 관한 책, 즉 비슷한 주제로 책을 쓰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좋은 주제의 책을 발견했다면 작가의 다른 도서를 살펴보고 타 교과목에서 이를 연계하여 사용할 수 있어요. 또한 책 속 키워드를 뽑아내는 방법도 있어요. 특정 단어나 이론, 사건을 깊이있게 조사하는 거에요. 사회과학 도서는 특히 개별 내용으로
나뉘어 있거나 실제 사례를 제시하는 경우가 많아서 더 많은 소재를 찾을 수 있어요. 제 경우, 우연히 읽게 된 탈식민주의 관련 작가의 자전적 도서인 ‘세계 속의
길’ 이후 작가의 다른 자전적 소설을 찾아보며 각 도서 내 부각되는 메시지가 무엇인지 찾아보곤 했어요. 다른 나라의 탈식민사회 경험자인 ‘압둘라자크 구르나’ 작가의 책을 읽는 것으로 이어졌구요.(제 포트폴리오에 관련 서평
게시되어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도 견문의 폭이 넓어지는 좋은 경험이었으며, 책을 깊이있게 흡수하고 타 활동에 활용하는 데에도 매우 도움되는 방법이에요.
사실 앞서 설명드렸던 관심분야 연계와도 맞닿는 내용인데요,
교과목 간 융합활동은 자칫하면 ‘주제 돌려막기’로 보일 수 있어요. 하지만 소재만 가져온 채 새로운 내용으로 채운다면
충분히 해결할 수 있는 부분이에요. 과목끼리 비슷한 주제를 다루는 경우에는 꼭 적어두었다가 두 가지를
함께 탐구할 수 있는 활동을 생각해보는 것을 추천드려요! 물론 전혀 관련없는 과목 간 연계도 괜찮습니다. 저는 밴드음악 동아리에서 탈식민사회의 음악을 주제로 보고서를 작성하거나 카드뉴스를 제작하는 것으로 연계활동을
구성하였어요…:)
모든 글은 저의 매우 주관적인 의견입니다. 간단한 참고용으로만 봐주시길
바라며 더 궁금한 점 있으시면 1:1 채팅으로 언제든 연락주세요! 직접
학생부를 첨삭, 검토하는 요청 이외에 적극 도움 드리겠습니다:D
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