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부
초등교육과? 심화전공? 세특은 어떻게 하지?
교대에도 과가 있다는 사실을 알고 계신가요? 교대에는 고등학교의 ‘반’ 개념으로 ‘과’가 있습니다. 한 학년에 인원이 약 400명 정도 되다 보니, 반 개념으로 학생들을 나눠 4년동안 같이 수업을 듣게 하는 것이죠. 그러면 여기서 의문점이 드실 겁니다. “헉, 만약 초등교육과로 세특을 챙길 때 원하는 심화과목도 같이 챙겨야 하나?" 같은 질문들이요. 답은 아니라고 할 수 있습니다. 어차피 입학할 때는 모두 ‘초등교육과’로 뽑고, 졸업할 때도 모두 ‘초등교육과’로 졸업을 하기 때문이죠. 그렇기 때문에, 심화전공에 대해서는 걱정을 안 하셔도 됩니다. - 그러면, 초등교육과에 대해서 세특을 챙기는 것이 좋겠죠? 교대의 경우 특이하게 ‘교대교대교대'를 외치는 학생들을 좋아합니다. 이게 무슨 말이냐면, 세특을 초등교육으로 진로를 확실히 잡는 생기부를 사랑한다는 말입니다. 학생 a와 b가 있다고 가정합시다. a 학생은 고등학교 1학년 때부터 교대를 지망한 친구이고,b 학생은 2학년 때까지 생기부가 법 쪽으로 지망하다가, 3학년 때 교대로 튼 친구입니다. 이 경우, 교대에서는 a 학생의 생기부를 더 좋게 평가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저의 경우를 말씀드리자면, 저는 1학년 때 생기부는 교육 쪽이었고, 2학년, 3학년 때 점점 초등교육과로 좁혀 나간 케이스였습니다. 그 이유는… 제가 성적이 안되서 교대를 떨어질 경우를 대비하는 일종의 보험이었어요! 저출산, 교권 추락, 임용 TO 등의 문제로 교대의 입결은 점차 낮아지는 추세이기는 하지만, 제 앞의 선배들의 입결을 보면, 내신 2점대에서는 합격한 사례가 많이 없었거든요. 내신 2.36 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여차하면 다른 사범대라도 쓰자라는 마인드로 생기부를 챙겼었습니다. 이렇게 생기부를 채우는 케이스 중에서는 교대가 아니라 일반대학의 사범대로 진학하는 경우도 많거든요. 다른 이야기는 여차하고, 사실 1학년 때부터 초등교육에 대해 엮기란 다소 어려운 부분이 있습니다. 왜냐하면, 수학 같은 과목은 교육이랑 엮기가 상당히 애매하고 어려운 과목이거든요. 만약에 엮을 수 있다면 교육 쪽으로 엮는 것이 난이도가 더 쉽기 때문에, 굳이 ‘초등교육’에만 매몰되어 쓰지는 않아도 됩니다. 그리고 1학년에서는 좀 더 넓은 범위로 생기부를 채워나가도 됩니다. 본인의 관심 분야에 대해서 여기저기 탐색하면 훗날 어떻게든 엮을 수 있는 아이템들이 많이 생기거든요. 저는 생기부가 환경과 교육, 인구 문제 등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는데요, 이런 경우에는 학급에서 환경 교육을 어떻게 전달하고 설계할지, 환경 변화와 인구 문제, 인구 문제가 교육에 미치는 영향 등으로 세특을 쓰기가 다소 쉬웠습니다. 과밀학급 이야기로 초등학교와 연관지어 탐구활동을 하기도 했었고요. 학교에서 하는 돌봄 정책에 대해 분석하기도 했습니다. 다소 아쉬웠던 점은 제가 조사한 주제들이 너무 정책들 위주로, 세부적인 내용에 대해 다루기가 어려웠습니다. 예를 들자면, 경계선 지능을 가진 학생들은 학교에서 어떻게 지원하면 좋을까? 라는 토론 질문에지원 정책을 만들자는 이런 상투적인 이야기들이 나오기 쉬웠습니다. 사범대를 진학한다면, 교사 입장에 서서 고민을 해보아야 합니다. 내가 학급에서 이러한 아이를 만났을 때 어떻게 도와줄 수 있을지, 혹시 그런 차이가 차별을 만들지는 않을지… 등 다양한 가능성에 대해 심도 있게 고민하는 것이 세특에 녹아 나면 더 좋겠지요. 초등교육과에서 원하는 사람은 결국 학생들을 교실에서 직접 마주치는 교사를 원하는 것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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