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날 교육은 더 이상 단순히 교실 안에서 이루어지는 지식 전달에 머무르지 않는다. 사회가 빠르게 변화함에 따라 학생들에게 요구되는 역량은 점점 다양해지고, 깊어지고 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고등학교 공동교육과정은 학생들에게 폭넓은 학습 기회를 제공하고, 자신만의 진로를 찾아가는 데 중요한 발판이 된다. 공동교육과정이란 여러 학교가 협력하여 다양한 심화·특화 과목을 개설하고, 이를 학생들이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도록 한 제도이다. 이 제도를 통해 학생들은 자신의 적성과 흥미에 맞는 과목을 선택해 심화된 학습을 할 수 있으며, 학교가 제공하지 못하는 다양한 교육 기회를 누릴 수 있다. 나는 고등학교 재학 중 총 4개의 공동교육과정을 수강했다. 그 경험은 단순히 교과 지식을 쌓는 것을 넘어 나 자신을 더 깊이 이해하고, 앞으로 나아갈 길을 구체화하는 소중한 시간이었다. 그중 기술 관련 과목은 솔직히 말해 나에게 큰 도움이 되지 않았다. 처음에는 기술 과목을 통해 새로운 도구와 시스템을 배우고, 실습을 통해 창의적 문제 해결 능력을 기를 것이라고 기대했지만, 실제로는 나의 흥미와는 맞지 않았고 수업 내용도 나의 진로와 직접적인 관련성이 크지 않았다. 그러나 이 경험 역시 나에게는 의미가 있었다. 내가 진정으로 흥미를 느끼는 분야가 무엇인지, 어떤 수업 방식이 나와 맞지 않는지를 깨닫게 해주었기 때문이다. 결국 실패처럼 보였던 이 경험 덕분에 더욱 확신을 가지고 나의 진로를 탐색할 수 있었다. 반면, 고급 과학 과목은 나에게 매우 큰 도움이 되었다. 나는 과학, 특히 물리학과 화학에 관심이 많았는데, 공동교육과정을 통해 심화된 과학 개념과 실험을 배울 수 있었다. 기존 교과서 수준을 넘어서는 내용들은 나의 지적 호기심을 자극했고, 복잡한 문제를 스스로 해결하면서 성취감과 자신감을 얻을 수 있었다. 예를 들어, 고급 화학 수업에서는 화학 반응 속도와 평형, 전기화학 등 대학 수준의 내용을 다루었는데, 이러한 경험은 단순히 점수나 입시 준비를 넘어서 과학을 더 깊이 이해하고 사랑하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 또한, 다양한 학교에서 모인 학생들과 함께 협력하고 토론하면서 새로운 관점을 배우고, 서로의 지식을 공유하는 즐거움도 컸다. 공동교육과정의 장점은 이처럼 진로 탐색의 기회 확대에 있다. 단순히 교과목 이름만 보고 선택하는 것이 아니라, 직접 다양한 분야의 수업을 경험해 보면서 자신이 진정으로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인지 찾을 수 있다. 나의 경우 기술 과목을 통해 ‘내가 잘 맞지 않는 분야’를 확인했고, 고급 과학 과목을 통해 ‘내가 좋아하고 잘할 수 있는 분야’를 구체화할 수 있었다. 이는 어떤 선택보다 값진 배움이었다. 또한, 공동교육과정을 수강하면서 자연스럽게 자기주도적 학습 능력이 길러졌다. 새로운 학교에서 수업을 듣기 위해 이동 계획을 세우고, 수업 내용을 사전에 준비하며, 부족한 부분은 스스로 보완하는 과정에서 시간 관리 능력과 학습 계획 수립 능력이 크게 향상되었다. 이러한 경험은 단순히 학교 생활에만 국한되지 않고, 앞으로 대학 생활이나 사회생활에서도 중요한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 더 나아가, 공동교육과정은 전문성과 심화 학습의 기회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매우 매력적이다. 모든 학교가 동일한 수준의 심화 교육을 제공할 수 없기 때문에, 공동교육과정은 학생들이 더 전문적인 지식을 접할 수 있도록 돕는다. 나는 고급 과학 수업에서 실제 대학 실험 장비를 사용하며 실험을 진행한 경험이 있다. 이 과정을 통해 이론과 실제가 어떻게 연결되는지를 몸소 체험하며, 단순한 지식 암기를 넘어 창의적 문제 해결 능력을 기를 수 있었다. 뿐만 아니라, 공동교육과정을 통해 얻은 다양한 경험과 기록은 대학 입시와 사회 진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대학 입학사정관들은 학생의 학업 성취뿐만 아니라, 진로에 대한 준비성과 열정을 높이 평가한다. 공동교육과정에서의 다양한 활동은 이런 점을 잘 보여주는 좋은 자료가 될 수 있다. 실제로 고급 과학 과목에서 수행한 심화 연구 프로젝트는 나의 학생부 종합전형 자기소개서 작성에도 큰 도움이 되었다. 마지막으로, 공동교육과정은 학습 동기와 흥미를 지속적으로 유지시켜 준다. 흥미 없는 과목을 억지로 공부할 때와 달리, 내가 선택한 과목을 배우는 과정에서는 자연스럽게 의욕이 생겼다. 새로운 지식을 탐구하는 즐거움은 매 수업을 기다리게 만들었고, 이는 전반적인 학업 태도와 성취도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었다. 특히 나처럼 과학에 대한 열정이 있는 학생에게는 이러한 맞춤형 심화 수업이 학업 만족도를 크게 높여준다. 이 모든 경험을 종합해 보면, 고등학교 공동교육과정은 단순한 선택 수업을 넘어 학생이 자신의 적성과 진로를 구체화하고, 전문성을 발전시키며, 자기주도성과 사회성을 키울 수 있는 소중한 기회임을 알 수 있다. 나에게는 기술 과목에서의 시행착오와 고급 과학 과목에서의 성취 모두가 값진 자산이 되었다. 앞으로 더 많은 학생들이 공동교육과정을 적극적으로 활용하여 자신만의 길을 개척해 나가길 바란다. 이러한 경험은 결국 학생 개인의 성장뿐 아니라, 우리 사회의 발전에도 기여할 수 있는 중요한 발판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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