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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시매거진 소개

서울대 정시 교과 평가 영향력 분석

2025.10.13 247

배재고등학교 장지환 선생님

 

 

서울대 정시의 교과 평가 도입 배경

 

 교육부에서 2019년에 발표했던 서울대를 포함한 16개 대학의 정시 40% 확대 정책에 따라 수능에 대한 중요도가 커지면서 정시에서 고3 재학생의 상대적 불리함이 심화되었고, N수생 비율이 높아지게 되었다. 또, 학교 수업과 과정형 평가의 가치가 약화 되었고 3학년 2학기 교육과정은 파행 운영되었다. 이러한 부작용에 따라 서울대는 2022학년도부터 정시모집에 학생부 기반 교과 평가를 도입하게 되었다.

 

 

서울대 정시 수능성적의 반영

 

 서울대의 수능성적은 표준점수를 기준으로 활용되고, 영어와 한국사는 절대평가에 따른 감점 체계가 적용된다. 탐구 영역에서 자연계의 경우 가산점이 부여될 수 있고, 선택 구성은 1+2 혹은 2+2 방식이 가능하다. 대부분 모집 단위는 수능최저학력기준이 없지만, 디자인학과와 체육교육학과 등은 최저학력기준이 존재한다. 인문계열 지원자는 제2외국어·한문 영역 응시가 필수이며, 미응시할 경우 불합격 처리된다.

 

 정시 수능 위주 전형은 지역균형전형과 일반전형 두 가지로 운영된다. 지역균형전형은 고교당 추천 2명 제한이 있으며 수능 60%와 교과 평가 40%를 합산한다. 지역균형전형의 수능성적 환산점수를 60점으로 변환하는 수식은 다음과 같다. (서울대 환산점 공식은 2025 정시 지원 결과 분석-서울대, 고려대, 연세대 칼럼 참조)

 

<자료 1> 지역균형전형 수능성적 환산점수 수식

 

 이를 세밀하게 분석하면 단순하게 환산점수를 활용하는 것이 아니라 60점 중 45점을 기본 점수로 하고 15점 내에서 환산점수를 다시 정렬하는 방식을 사용한다. 이는 지원자의 환산점수가 조밀할 경우 그 간격을 넓게 하며, 반대의 경우 간격이 오히려 줄어드는 상황이 된다.

 

 일반전형은 1단계에서 수능 100%로 2배수를 선발하고, 2단계에서 수능 80%와 교과 20%를 합산해 최종 합격자를 가른다. 일반전형은 지역균형과 달리 단계형 평가로 환산점이 아주 낮은 지원자는 1단계에서 탈락하므로 수식에서 최저점은 상향된다. 기본 점수는 60점으로 20점 내에서 환산점수가 다시 조정된다. 이는 지역균형에 비해 간격이 커지게 되어 수능의 영향력이 상대적으로 높아지는 효과를 가지게 된다.

 

<자료 2> 일반전형 수능성적 환산점수 수식

 

 

서울대 정시 학생부 교과 평가

 

 서울대 정시 교과 평가는 학생부와 교육과정 편성표를 근거로 학생부의 교과 학습 발달상황만 평가한다. 항목은 ① 과목 이수 내용, ② 교과 성취도, ③ 교과 학업 수행 내용이다. 과목 이수 내용은 위계에 맞게 과목을 선택하였는지와 진로에 적합한 선택을 하였는지, 교과 성취도는 과목 수준, 수강자수, 원점수, 평균, 표준편차, 성취도 분포 등을 함께 보며 교과 학업 수행 내용은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을 통해 수업 활동의 충실도를 살펴본다.

 

 교과 평가 배점은 지역균형전형은 40점을 만점으로 30점을 기본 점수로 하고, 일반전형의 20점 만점으로 15점을 기본 점수로 한다.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에서 수업 참여도와 과제·탐구의 충실도를 평가한다. 두 명의 평가자가 A/B/C 등급을 매겨 조합 점수(A·A, A·B, B·B, B·C, C·C)에 따른 5단계로 최종 점수를 산출하게 된다.

 

<표 1> 교과 평가 배점

 

 즉, 교과 평가에서 지역균형전형은 10점, 일반전형은 5점의 수능 환산점수 차이를 극복할 기회가 된다.

 

 

2025 정시 지원 사례로 보는 교과 평가 영향력

 

<자료 3> 일반전형 첨단융합학부 지원 사례

 

 위는 일반전형 첨단융합학부에 지원한 사례이다. 교과 등급을 살펴보면 사례 1은 전과목 평균 1.5등급에 국수영과 평균 1.3등급으로 전과목의 성적이 두루 높았으며 특히 수학, 과학 성적이 다른 과목에 비해 높은 것을 알 수가 있다. 한편, 사례 2의 경우 전과목 평균 4.0등급에 국수영과 평균 4.1등급으로 학교에서 중간 정도의 교과 성적을 가지고 있으며 수학, 과학 성적은 다른 성적에 비해 더 낮았다. 따라서 지원한 모집 단위의 특성상 사례 2는 교과 성취도 부분에서 낮은 평가를 받았을 것으로 추측할 수 있다. 따라서 사례 2는 환산점수에서 사례 1보다 1.2점이 높았지만, 교과 평가로 합격 순위가 뒤바뀌게 되었다.

 

<자료 4> 일반전형 전기정보공학부 지원 사례

 

 다음은 일반전형 전기정보공학부에 지원한 사례이다. 환산점수와 교과 등급 모두 사례 4가 우수했지만, 사례 3이 합격하였다. 사례 4의 환산점수 409.3점은 어디가 공개 환산점수 70% cut 406점보다 높았으므로 합격권 중반의 위치에도 불구하고 불합격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이를 고려했을 때 사례 4의 교과 평가는 B·C 또는 C·C였을 것으로 추정된다. 내신 등급이 높았다는 점에서 교과 성취도에서의 감점보다는 전기정보공학부에서 설정한 권장과목인 물리학2, 미적분, 확률과 통계, 기하 중 일부를 이수하지 않았던 것으로 판단된다.

 

<자료 5> 지역균형전형 인문계열 지원 사례

 

 인문 모집단위에서도 환산점수 역전 현상이 있었다. 지역균형전형 인문계열의 경우 사례 5가 사례 6에 비해 환산점수가 낮음에도 교과 평가에 따라 합격하였다. 인문계열의 경우 자연계열에 비해 교과 등급이 상대적으로 낮고, 권장과목이 설정되어 있지 않다. 따라서 사례 5는 과목선택이나 교과 등급보다는 과목별 세부능력별 특기사항에서 나타나는 학업 수행의 충실도에서 사례 6보다는 높은 조합 점수를 받아 합격할 수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수능과 교과 평가에 따른 유불리 분석

 

 표면적으로 비율만 고려한다면 지역균형전형이 학생부 영향력이 높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일반전형에서도 위 첨단융합학부(2025 정시 경쟁률 3.81:1), 전기정보공학부(2025 정시 경쟁률 3.94:1)와 같이 1단계를 통과한 지원자의 환산점수가 촘촘한 경우 교과 평가의 영향력이 클 수 있다. 따라서 단순히 수능 환산점수보다는 학생부의 수준까지 고려하여 전형과 모집단위를 선택해야 한다.

 

 서울대학교 정시의 경우 모집 단위의 성격에 따라 교과 평가의 영향력은 달라질 수 있는데 의예과, 약학과 등 환산점수가 높은 학생들이 주로 지원하는 최상위권 모집 단위의 경우 환산식의 분모가 작아져서 수능 환산점수의 영향이 커지게 된다. 반대로 참고점이 낮을 것으로 예측되는 중하위권 모집단위의 경우 분모가 커져 수능 환산점수가 촘촘하게 나열되므로 교과 평가에 따라 합불이 뒤바뀔 가능성이 커질 수 있다. 따라서 서울대에 지원하는 경우 해당 모집단위의 지원자 풀의 성격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

 

 결론적으로 서울대 정시의 경우 수능성적은 기본적으로 갖추어야 할 지원 자격이라 한다면, 교과 평가는 부족한 수능 점수를 뒤집을 기회가 된다. 따라서 서울대에 합격하고 싶다면 서울대가 의도하는 대로 평소에 교과 등급에 일희일비하지 말고, 학교에서 본인의 진로 희망과 맞는 과목을 선택하고 충실하게 이수하면서 학업 역량을 키우는 성실한 자세를 가져야 할 것이다.

 

#정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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