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부능력 및 특기사항 준비 방법(지적 호기심과 탐구 역량의 발현)

2024.12.24 90명이 봤어요

 

서울문영여자고등학교 안지웅 선생님

 

 2026학년도 이후 대학입시에서도 학생부종합 전형의 비중은 여전히 크다. 그러하기에 학생의 학업적 강점과 전공 역량을 보여주는 중요한 자료로 자리 잡은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이하 세특)’의 중요성도 더욱 강조되고 있다. 특히, 학교생활기록부의 수상 실적, 개인 봉사활동, 독서 활동 등이 대입 평가에서 제외된 이후, 세특은 학생의 학업 역량과 전공 적합성을 강조할 수 있는 핵심 자료로 자리 잡았다. 세특을 입력하는 주체는 교과 및 담임교사이지만 고교생활을 하면서 세특에 들어갈 내용을 효과적으로 준비하기 위해 구체적인 방법과 사례를 통해 살펴보는 것은, 대입을 준비하는 당사자인 학생이 주목해야 할 일임에 틀림없다.

 교과학습 내역이 과목 이수와 성취도에 초점을 맞춘다면, 세특은 단순한 교과 성적만으로는 드러나지 않는 학생의 수업 참여 태도와 교과에 대한 지적 호기심, 그리고 학업 성취 과정을 기록하는 부분이다. 이는 학생이 수업 시간에 얼마나 성실하고 적극적으로 참여했는지, 전공과 관련된 학습 경험을 쌓았는지, 그리고 특정 분야에 대해 심화된 관심과 탐구 역량를 보여주는지를 확인할 수 있는 중요한 자료이다. 세특에는 학생의 수업 참여 태도, 학습 과정, 교사와의 상호작용, 교사의 관찰과 평가 등을 통해 학생의 학업적 특징이 드러날 수 있어, 대학에서는 주목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이러한 세특이 제대로, 잘 작성되기 위해 학생들이 주의하고 준비해야 할 부분은 무엇일까? 이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먼저, 대학에서 세특을 평가할 때 중요하게 보는 요소를 알아야 하는데 학업 역량, 학업 성취도, 학업 태도, 탐구력, 계열 적합성과 전공 적합성(역량) 등을 그 요소라고 할 수 있다. 먼저 ‘학업 역량’은 뛰어난 학습 태도를 바탕으로 종합적인 학습 능력과 자발적인 학습 의지, 교과 학습 활동에서 드러나는 탐구 활동, 글쓰기, 발표, 실험 및 실습 등을 통해 발휘되는 탐구력을 의미한다. ‘학업 성취도’는 교과 학습 발달 상황을 기준으로 모든 교과목의 성적 우수성과 성적 변화 추이를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요소이고, ‘학업 태도’는 학습을 수행하고 발전시키는 과정에서 학생이 보여주는 의지와 노력의 정도로, 학습 과정에서 관찰된 다양한 행동으로 평가에 반영된다. ‘계열 적합성과 전공 적합성(역량)’은 학교생활의 다양한 분야에 관심을 가지고 열심히 학습하는 것은 물론이고, 특정 분야에 대한 관심을 바탕으로 깊이 탐구하는 것을 의미한다. ‘진로 역량’은 전공이나 계열과 관련된 교과목 이수 과정과 그 성취도, 진로 탐색을 위한 활동과 경험 즉, 진로를 일찍 확립한 학생뿐만 아니라 찾아가는 과정에서 관찰되는 학생의 크고 작은 역량을 의미한다. 서울대에서는 “화학부를 지원한 학생의 경우 화학 관련된 동아리 활동, 진로 활동, 독서 여부를 중요하게 평가하기보단 화학부와 연관된 수학, 과학 교과의 과목 이수 현황과 성적, 그리고 수업에서의 적극성이 보다 중요하게 평가에 반영됩니다.”라고 하였다. 결국 ‘수업과 연계된 탐구 활동’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대학은 ‘자기 주도적인’ 학생을 선호한다. 그러므로 학생들이 단순히 수업을 듣는 것에 그치지 않고, 수업 내용과 관련된 주제를 ‘깊이 있게’ 탐구했는지 여부에 주목한다. 교과서에서 다룬 내용을 기반으로 자신만의 탐구 과제를 설정하거나, 이를 발전시킨 활동을 기록하는 것이 중요하다. 쉬운 예를 들어보겠다. 학생부종합 전형 도입 초기에는 국어 과목 세특에서, 윤동주 시인의 ‘자화상’을 학습한 후 작가의 다른 작품을 찾아서 공부해 봤다는 것 정도도 내세울 수 있었다. 하지만, 현재는 위의 학습 정도를 ‘심화’나 ‘탐구’의 영역으로 평가해 주지는 않는다. 조금 더 깊이 그리고 넓게 ‘간학문(間學門, interdisciplinary)적 탐구 활동’을 능동적으로 펼쳐야 한다는 것이다. 즉, 윤동주 시인의 다른 작품을 감상하다 보니, 일제 강점기의 작가들이 모두 그와 같은 삶을 살고 유사한 가치관을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니었을 것이라는 ‘지적 호기심’이 발현되고, 그로 인해 같은 일제 강점기의 다른 시인들의 가치관을 자기 주도적으로 탐구해 볼 수 있을 것이다. 나아가, 그럴수록 윤동주의 생애가 궁금하여 탐구 활동을 이어 가 보니, 그가 일제 강점기 중국의 명동촌에서 나고 자랐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한편, 논문 및 인터넷 자료 등의 검색 과정에서 중국의 유명 포털 사이트에 윤동주가 ‘조선족’이라는 표기와 함께(현재는 삭제됨) 국적이 ‘중국’이라고 표기되어 있는 것을 발견했다. 이를 안타깝게 여기고, 바로잡으려는 행동을 직접 해 보기로 마음먹었다. 중국의 외교부에, 혹은 해당 포털 사이트에 메일을 보내서 윤동주가 우리나라의 대표 작가임을 소개하고 당시 조선의 역사적, 문화적 요인을 논리적 근거와 함께 제시하여 해당 오류의 수정을 요구하는 것이다. 또한, 이러한 과정에서 해당 내용의 중국어 번역이 필요할텐데, (시중의 번역 프로그램을 활용해도 되겠지만,) 주변의 중국어를 잘하는 친구와 함께 번역할 수 있다면, 이는 협동 학습의 과정으로도 평가받을 수 있고, ‘협업’의 측면에서도 강조할 수 있을 것이다. 결국 이런 활동이 세특에 잘 기록된다면 이 학생은 문학, 역사, 외교, 심리 등 다양한 분야를 넘나드는 탐구 학습을 한 것으로 평가받을 수 있을 것이다. 나아가 이를 학급이나 학교에 카드 뉴스를 만들어 배포하여 공유한다면, 지식을 함께 나누려고 하는 태도로도 평가되며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있는 것이다.

 이렇게 과목별 일련의 탐구 활동 과정에서, 학생 자신의 흥미와 진로의 연결성을 잘 부각하는 것이 좋다. 학생이 해당 과목에 대해 얼마나 큰 관심을 가지고 있는지, 그리고 그 관심이 자신의 진로와 어떻게 연결되는지를 대학은 중요하게 평가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세특에는 학업의 과정이 자신의 진로 목표와 어떤 방식으로 연관되는지를 명확히 보여줄 필요가 있다. 다만, 지엽적인 부분으로서의 과목에 한정되기보다는 학과보다 학부, 계열로 넓혀 나가서 지적 호기심을 보여주는 것이 좋다. 실제 입학사정관들은 학생이 작성한 과제물이 교과 내용을 응용하거나 발전시킨 내용을 담고 있다면,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학습한 교과의 내용을 바탕으로 한 창의적인 응용이나 확장된 탐구 활동에도 좋은 평가를 내릴 것이다. 하지만 반대로, 강조하려고 잘 준비한 세특에서 오히려 낮은 점수를 받는 경우도 있다. 진로와 관련된 탐구라고 하더라도 교과 내용과의 연관성이 부족하면 억지로 진로에 끼워 맞추려는 듯한 인상을 줄 수 있다. 해당 과목에서의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이 드러나야지 모든 과목의 학업 역량을 모두 진로, 희망 전공과 연결시키려고 한다면 오히려 ‘작위적’이라는 느낌을 줄 확률이 높다. 

그렇다면 이렇게 중요한 세특을 효과적으로 준비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아래는 세특을 준비하기 위한 구체적인 전략을 정리해 본 것이다. 이를 잘 숙지하고 자기만의 계획을 수립해 보자.

먼저, 수업 시간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한다. 학생의 본분을 지키고 기본에 충실한 것이 모든 과정을 긍정적으로 마무리할 수 있게 해 준다는 것을 잊지 말자. 세특은 수업 중 학생의 활동과 성취를 기록하는 영역이므로, 수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교사에게 긍정적인 인상을 남기는 것이 중요하다. 발표나 토론, 탐구 활동 등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수행하면 좋고, 수업 시간에 잦은 질문을 통해 수업 내용을 깊이 이해하려는 노력을 보이면 더욱 좋다. 예를 들어, 수학 시간에 특정 문제에 대한 다양한 풀이 방법에 대해 고민한 내용을 발표한다거나, 현실에서의 수학적 사고가 연결되는 부분을 탐구해 보거나 응용된 심화 문제를 해결하고 풀이 과정을 공유하는 등의 적극적인 참여가 필요하다. 이러한 활동들은 학습 태도와 과정을 드러내기에 충분하여 교사의 긍정적 평가를 이끌어낼 수 있다. 교사는 본인의 관찰력을 굳이 동원하지 않아도 느껴지는 학생의 지적 호기심에 긍정적인 평가를 내리게 되는 것이 당연하다.

수행평가를 잘 활용해야 한다. 새 학기가 시작되기 전 교과 담임교사는 해당 과목의 평가 방법에 대해서 심사숙고하여 평가 계획을 수립한다. 그중에서도 수행평가를 어떤 식으로 하여 학교생활기록부에 기록할지 많은 고민을 하기 때문에 수행평가는 세특에 기록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자료 중 하나다. 수행평가를 통해 학업 역량, 학습 태도, 그리고 지적 호기심을 충분히 보여줄 수 있다. 만일 일반적인 수행평가의 방법으로, 발표를 하게 되거나 보고서를 제출하게 된다면 뻔한 내용과 구성은 지양하고 주제 선정부터 해당 과목의 학습 과정에서 발동한 지적 호기심이 잘 드러나도록, 독창적이고 구체적인 내용을 담아 자신의 잠재력을 드러내는 것이 좋다. 그래야 교사도 단순한 칭찬이나 일반적인 관찰 기록으로 마무리 짓지 않게 된다. 단순한 행동의 나열로는 학생의 탐구력과 학업에 대한 열정, 그리고 학문적 잠재력을 드러내기는 어렵기 마련이다. 또한, 탐구 주제를 창의적으로 고민해 보거나 탐구 과정을 독특한 방식으로 접근할 수 있다면 더욱 좋다. 덧붙여, 1학년 때부터 모든 과목의 수행평가를 준비하는 과정과 노력을 정리해 두면, 좀 더 체계적으로 세특을 정리하고 계획할 수 있다. 학년이 올라갈수록 탐구 주제와 영역, 그 깊이가 심화, 확장될 수 있도록 로드맵을 구성하여 체계적으로 준비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학급에서의 조별 활동이나 협력 활동에서 두각을 드러내면 좋다. 교사가 강의식 수업만 하지는 않을테니 조별 활동이나 협업 과제의 해결 과정은 학생의 책임감과 협업 능력을 보여줄 수 있는 좋은 기회이다. 자신의 역할을 명확히 하고 구성원 간의 의견을 조율하며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완수하는 모습이 있다면 매력적일 것이다. 예를 들어, 사회 과목 프로젝트에서 ‘환경 문제’를 주제로 자료 조사, PPT 제작, 발표를 주도하며 조원들과 소통을 이끌어내고 그 과정에서의 크고 작은 갈등을 해결했다면, 해당 학생의 주도적 태도가 돋보일 것이다. 자신만의 독특함을 드러낼 수 있는 다른 시각을 보여주는 것도 좋다. 예를 들어, 해양에서의 미세플라스틱 쓰레기를 줄이기 위해서 대형 카페의 플라스틱 빨대를 종이 빨대로 바꾸자는 의견에 의문을 품고, 탐구 활동을 한 후, 어업에서의 사용되는 어구(漁具)를 잘 처리하는 것이 우선적으로 필요하다는 식의 다른 시각의 의견을 개진한다면 교사가 학생의 창의성에 주목할 수 있다.

다양한 심화 학습과 탐구 활동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한다. 교과 학습을 심화하고 탐구하는 활동은 세특 기록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과학 수업에서 화학 반응 원리를 학습하고, 해당 원리를 잘 이해하고 아는 것도 중요하겠지만, 학습한 원리를 바탕으로 ‘산성비가 생물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탐구를 설계하고 가설을 설정하여 실험을 통해 결과를 분석해 보는 활동은 학습 내용을 능동적으로 확장한 좋은 예시가 될 수 있을 것이다. 나아가, 이런 탐구 활동 후에 관련된 교과 연계 글쓰기와 발표 활동까지 한다면 더욱 더 구체적인 내용으로 세특에 담길 수 있다. 학습 내용을 능동적으로 심화하고 배운 것을 잘 표현하고, 친구들이 ‘함께’ 알게 하려는 의도로 읽힐 수 있어 소통과 인성의 측면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다.

학습한 내용과 진로를 연결하는 것이 좋다. 교과 학습을 진로 목표와 연결 짓는 것은 전공 역량을 강조할 수 있는 전략이다. 경제 수업에서 배운 ‘수요와 공급 법칙’을 국어 시간에 배운 소설 ‘허생전’에서의 허생이 매점매석한 행위와 연결지어 마케팅 컨설팅을 진행한 탐구 내용을 발표하거나, 과학 시간에 배운 다양한 개념과 과학적 원리를 활용해 자신이 원하는 전공의 각종 이슈와 연결하여 탐구하는 노력도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다. 다만, 앞에서도 언급했지만 각 교과목의 ‘세부 능력’과 ‘특기 사항’이 드러나는 것이 기본이라, 모든 교과목의 세특이 진로 및 전공 역량이 연결되고 부각되게끔 작성하는 것은 소위 ‘작위적’이라고 오해받아 오히려 부정적으로 평가받을 수 있다는 점을 간과하지 말자.

심화 독서 활동을 통해 학습 내용을 확장하는 것도 추천한다. 학교생활기록부에 독서 활동(도서 목록)이 대입에 반영되지 않는다 해서 독서를 게을리하면 안된다. <학교생활기록부 기재요령>에는 ‘단순 독후활동(감상문 작성 등) 외 교육활동을 전개하였다면, 도서명을 포함하여 그 내용을 다른 영역(교과세특, 창의적 체험활동 등)에 입력할 수 있음’이라고 명시되어 있다. 수업 시간에 배운 내용만으로 학습을 마무리하는 것이 아니라, 관련 도서를 통해 심화․확장하는 것이 효과적이라는 것이다. 수학 수업 시간에 배운 ‘구분구적법’을 활용하여 섬의 넓이를 계산해 보는 것으로 그치지 말고, 지리학 관련 도서를 통해 구분구적법을 적용한 심화 탐구 활동을 보여줄 수 있다. 문학 수업에서 등장한 소설 ‘광장’을 다시 읽고, 유사한 시대적 배경이나 주제를 다룬 책을 분석하며 비판적 사고를 확장하는 활동은 학습의 폭을 넓힐 수 있다. 결국, 대학에 ‘도서 목록’이 제공되지 않는 것뿐이지, 개별 학생의 독서 활동을 통한 차원 높은 자기 주도적 탐구 활동을 대학은 주목하겠다는 의도로 읽어야 한다.

‘자기 주도적’ 학습 능력을 강조해야 한다. 자기 주도적 학습 능력은 학생부종합 전형에서 핵심 평가 요소 중 하나이기 때문에 스스로 학습 계획을 세우고 이를 실천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유리하다. 누가 시켜서가 아니라 순전히 자신만의 지적 호기심 때문에, 학업에 대한 열정 때문에 ‘스스로’ 자기 주도 학습을 이어 갔다는 것은 그 무엇보다도 가치가 크다. 또한, 이는 대학에서 학생의 학업 태도와 노력을 평가하는 핵심 지표로, 단순한 성적을 넘어 학습 계획 수립과 문제 해결 능력을 통해 대학 학업 수행 가능성을 판단하는 근거로 삼는다. 대학에 입학한 후에는 강의를 듣는 것뿐만 아니라 연구, 프로젝트 수행 등 주도적인 학습 태도가 매우 중요하므로 자기 주도적 학습 능력의 중요성은 두말할 필요도 없다. 

교사와 지속적으로 소통하는 것도 중요하다. 수업 중 또는 수업 외 시간에 교사와 학습 과정에 대해 피드백을 주고받는 것이 중요하다. 수업 중 궁금한 점을 정리해 교사에게 질문하거나, 과제에 대한 피드백을 요청하며 학습 목표를 명확히 할 수 있다. 해당 교사가 “몰라도 돼”, “그런 건 고등학교 교육과정이 아냐”라고 즉답을 피한다 하더라도 학생의 지적 호기심을 드러내는 이벤트가 되기에 충분하다. 단순한 질문보다 깊이가 느껴지는 질문이라면 더더욱 좋을 것이고, 이러한 질의 과정은 교사와의 적극적인 소통으로 비춰질 수 있고, 학생의 학습 태도와 열정을 교사에게 전달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

일반적 교육과정을 수행하는 학교라면 제한되긴 해도, ‘개인별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이하 개세특)’도 활용할 수 있다. 과거에는 행동특성 및 종합의견이나 각종 특별활동의 특기사항에서 담지 못한 내용을 개세특에 추가적으로 입력하기도 했었으나, 이제는 엄격하게 금지하고 있다. 그래서 학교에서는 학기말 수업 분위기를 유지하기 어려운 틈을 활용해 ‘수업량 유연화에 따른 학교 자율적 교육활동’을 계획하여 실행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런 활동 내용을 담을 수 있는 게 ‘개세특’이다. 이를 잘 활용하면 ‘플러스 알파’의 도움을 받기에 충분할 것이다. 다만, 개세특은 2024학년도 입학생까지만 활용할 수 있다. ‘학교 자율적 교육활동’은 고교학점제와 2022 개정교육과정이 도입되는 과도기적 성격으로 도입된 것이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기재하지 말아야 할 항목에 주의하여야 한다. 대입에서 방과후 활동, 영재·발명교육 실적, 자율 동아리, 청소년 단체 활동, 소논문, 개인 봉사활동, 수상 경력, 자격증, 독서 활동 상황 등은 반영되지 않는다. 또한 공인어학시험(토플, 토익, 텝스 등) 성적이나 교내외 인증 내용도 기재해서는 안 된다. 물론 교사와 학교에서 이런 점은 유의하여 작성하겠지만, 최종적으로 확인해야 하는 주체는 학생이라는 점을 놓치지 말자.

 

<2024학년도 학교생활기록부 기재요령 146쪽>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은 학생의 학업적 열정과 전공 역량을 입증할 수 있는 중요한 자료이다. 수업 내용을 기반으로 한 탐구 활동, 진로와의 연계성, 창의적이고 응용력 있는 과제 작성, 자기 주도적 학습 능력 및 태도 등은 세특 준비의 핵심이라는 것을 잊지 말자. 체계적으로 준비된 세특은 학생부종합 전형에서 학생의 역량을 효과적으로 드러낼 수 있는 강력한 무기로 작용하여 입시에서 긍정적인 결과를 얻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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