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2.12 82명이 봤어요
해성여자고등학교 황정하 선생님
전형 방법도 많고 준비할 것도 너무나 많은 대입 전형!! ‘대입전형 니가 알고 싶다’ 첫 번째 이야기로 대입 교과전형에 대해 알아보고자 합니다.
우선, 대입 교과전형은 우리가 흔히 학생부 교과전형(이하 교과전형)이라고 부르는 전형인데, 이는 보편적으로 학교생활기록부의 교과영역과 비교과영역을 정량화하여 평가합니다(참고: 일부 대학은 정성적 영역인 교과 이수 충실도 및 공동체 역량을 평가하기도 하고 단계별로 면접고사를 실시하기도 함) 교과영역은 우리가 너무나 잘 알고 있는 생활기록부의 성적영역이며, 비교과영역은 출결상황, 봉사활동 시간 등이 포함되죠. 출결상황이나 봉사활동 시간을 정량화하여 10%이상 반영하는 대학으로는 서강대학교나 중앙대학교, 경희대학교 등이 있습니다. 해당 학교들의 입학관리처 관계자분들께서 말씀하시길 ‘무단 결석 2~3회 이상이면 합격을 보장하기 힘들다’고 하시니 출결에도 반드시 신경을 써야겠죠? 하지만 이 전형에 지원을 희망하는 학생이라면 일찍부터 출결관리를 하지 않았을까요. 왜냐하면 이러한 비교과영역은 주로 시간만을 반영하여 지원자들이 거의 만점을 받거든요.
교과전형은 우리나라의 대입전형 중 가장 많은 인원을 선발하는 전형이기도 합니다. 2025학년도 대입의 경우 모집인원 총 340,934명 중 79.6%인 271,481명을 수시모집으로 선발하는데, 이 중 약 45% 이상인 154,475명을 교과전형으로 선발하여 선발인원은 전년도 대비 약 354명이 증가했습니다. 이처럼 수시 전형 중 가장 많은 학생을 선발하는 대표 전형이기도한 교과전형의 지역별 선발인원을 알아보면 수도권 대학에서 약 20~30%를 비수도권 대학에서 50~60%정도를 선발하고 있습니다. 이를 볼 때 비수도권 대학들에서 특히 선호하는 전형이라고 할 수 있겠죠. 다음 표에서 위에서 언급한 내용들을 정리해보죠.
-참고: 교육부(단위 대학의 사정에 따라 최종 인원의 변경 가능성이 있음)
교과전형은 주로 학교장 추천에 의해 학생을 선발하는 학교가 많은 만큼 기본적인 성적과 학업 역량을 꾸준하게 관리해야하는 것이 기본중의 기본이겠죠. 주목해야 할 것은 각 단위 대학에서 지정하고 있는 고등학교 별 추천인원의 제한이 있는 학교가 많다는 것인데요, 성적이라는 정량적 데이터에 의해 전형 추천 인원에 포함되느냐가 결정되기 때문에 학교별 추천인원을 잘 파악하고 진로진학 선생님과 상담을 하면서 준비할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또한 과목별 세부 능력 및 특기사항을 반영하는 학교도 매년 증가하고 있어 자신의 전반적인 교과 역량과 학습 태도가 성적과 과목별/개인별 세부능력특기사항에서 뚜렷하게 드러나야함을 잊지말아야 합니다.
아래의 표에서 보듯이 일부 대학은 학생부에서 교과 성적만을 100% 반영하여 전형요소로 삼는 대학이 있는 반면, 교과 성적을 중요 전형 요소로 두고 학생부의 과목별/개인별 세부능력특기사항 내용을 정성적으로 평가하여 학생을 선발하는 학교도 있습니다. 서두에서 언급한 것처럼 출결 사항을 10% 정도 반영하는 학교도 있으며, 학교생활기록부를 기반으로 한 면접을 2단계 전형요소로 구성하여 단계별 전형을 실시하는 대학도 있으니 지원을 희망하고자하는 대학별 전형의 주요사항을 꼭 파악하고 준비해야하겠죠?
교육부에서 제공하는 대학입학 정보를 분석해보면 약 63%의 대학이 전형요소로 성적만을 100% 활용하고 있으며, 면접을 포함한 단계별 전형을 실시하는 대학은 30%정도 차지하고 있습니다. 또한 대학수학능력시험 이전에 면접을 실시하는 학교가 약 74%정도이니 지원 동기나 전공 역량 등과 관련된 핵심 면접고사의 내용은 완벽하게 숙지해야겠습니다. 사실 면접의 경우 점점 영향력이 약화되는 모습도 보이고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간과할 수는 없겠죠.
출결과 봉사활동 시간같은 비교과 영역은 미인정출결 횟수나 봉사시간만을 반영하므로 이 전형에 지원하는 학생 대부분 만점을 받고 있다는 점도 다시 한번 말씀드립니다. 또한 석차등급을 확인할 수 있는 국어, 수학, 영어, 사회, 과학, 한국사 등 6개 교과의 성적을 중심으로 주로 평가가 이루어지고 있으며 성취도만 확인할 수 있는 진로선택과목들은 거의 전과목을 반영하여 변별력을 높이고 있습니다. 따라서 성취도와 성취비율을 잘 관리해야겠습니다.
-참고: 단위 대학 입학처 자료
그럼 2024학년도 대입 결과 분석을 통해 향후 학생부 교과전형의 방향성을 예측해보도록 합시다. 보편적으로 모든 학생들이 수능 최저가 있는 전형을 부담스럽게 생각하는 경향이 있어 그런 것일까요. 작년의 경우 모집인원은 증가했지만 오히려 경쟁률은 7.72:1에서 6.55:1로 하락했습니다.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는 대학은 전체 약 50% 정도이나 이를 수도권에 한정시켜보면 60% 이상의 수도권 소재 대학들이 수능최저학력기준을 두고 있었습니다. 이를 2025학년도 입시로 확장시켜보면 합격에 있어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충족하는 것이 매우 중요한 변수가 될 것이라고 생각하는데(특히 서울권 대학의 경우) 이는 의대 정원 확대와 쉬워진 수능으로 인한 최상위권 재수생들의 유입이 그 원인이라 볼 수 있겠습니다. 또한 작년부터 모집을 시작한 자유전공 혹은 무전공에 33%의 학생들이 선발되었는데 이는 진로 결정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상위권 학생들에게 큰 돌파구가 될 수 있다는 생각도 해봅니다. 그에 따라 아무래도 이 학과들의 올해 입학 성적은 2024학년도에 비해 조금 상승하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예측합니다.
또한 교과종합평가라 불리는 정성평가 제도를 도입하는 학교들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이미 위에서 언급했듯이 고려대학교의 경우 서류평가 형식으로 정성평가를 전형요소로 활용했죠? 또한 건국대, 경희대, 동국대, 성균관대, 한양대(이상 수도권 대학)등과 경북대, 공주대, 부산대 등이 교과성적만으로 학생을 선발하는 부분의 단점을 보완하고자 일반/진로선택과목 이수 여부와 이수 단위, 학생생활기록부 과목별/개인별 특기사항 등을 정성적으로 평가하고 있습니다. 세부적인 내용을 조금만 들여다보자면 교과전형이라는 명칭답게 당연히 교과학습발달상황의 교과영역 및 단위 교과목들에 있어서 학생 개개인의 활동 내용과 역량 등을 살펴볼 수 있는 비교과영역들을 중심으로 평가하고 있죠. 교과간의 융합과 횡적연계에 관한 학생부 종합전형의 평가 기준도 일부 전형 요소화가 되어가고 있다는 말씀도 드립니다. 더 자세하게 들여다보고 싶지만 단위 대학별로 평가 영역의 스펙트럼과 범위가 너무나 다양하기 때문에 지면을 통해 모두 알려드리기는 힘들 것 같습니다. 반드시 입학을 희망하는 대학의 입학처 홈페이지에서 해당 정보를 확인해 볼 것을 부탁드립니다. 같은 정성평가지만 ‘서류평가, 교과종합평가, 정성평가, 학업역량평가, 교과정성평가’ 등등 각 대학교마다 평가 명칭도 이렇게나 많은 이유, 이제 아시겠죠?
그럼 이제 교과전형을 준비하기 위한 로드맵을 간단히 만들어보겠습니다.
첫째, 희망 대학의 모집 요강과 합격자의 성적을 분석하여, 구체적 성적 목표 설정하기
둘째, 학과별 필수 과목을 파악하고, 출결 및 봉사활동 누락 시간이 없는지 점검하기
셋째, 수업 참여, 숙제, 발표 등을 통해 교과 세부능력 특기사항을 풍부하게 채우고 교과역량 챙기기
넷째, 일부 대학들은 학교장 추천전형으로 교과전형을 운영하기도 하므로 담임선생님 또는 진로진학담당 선생님과 상담하기
다음 시간엔 좀 더 자세한 교과전형 준비전략으로 찾아뵙겠습니다.
#교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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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2.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