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시
"6학종" 추천하는 이유, feat. 일반고 6학종 5합격
안녕하세요. 저는 일반고를 졸업하고, 6개의 대학에 학생부종합전형으로 지원해서 그중 5곳에 최종 합격한 멘토 은결입니다. 주변에서는 어떻게 일반고에서 학종으로 이렇게 결과를 낼 수 있었는지 많이들 물어보곤 해요. 사실 ‘학종’은 아직도 많은 학생과 학부모에게 ‘불확실한 전형’ 혹은 ‘특목/자사고 전용 전형’처럼 느껴질 수 있어요. 하지만 저는 일반고 학생으로서, 학종이 오히려 제 가능성을 보여줄 수 있는 가장 현실적인 기회였다고 생각합니다.이 글에서는 제가 왜 학종을 추천하는지, 어떤 사람에게 특히 학종이 잘 맞는지, 그리고 학종을 준비할 때 고려해야 할 기준이 무엇인지 이야기해보려 합니다. 지금 입시를 고민하고 있다면, 꼭 한 번 읽어봐 주세요. 1. 왜 학종을 추천하는가? ① '내 이야기'로 승부할 수 있기 때문에수능은 점수로, 교과전형은 내신으로 경쟁합니다. 하지만 학종은 점수만으로 설명할 수 없는 학생 개개인의 성장과정, 관심분야, 노력의 맥락을 평가해요. 예를 들어, 저는 내신이 완벽하진 않았지만, 특정 분야(사회 문제에 대한 탐구)에 대한 관심을 꾸준히 드러내고, 다양한 활동에서 주도적으로 참여했기 때문에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었습니다. 단순히 '잘한 사람'이 아닌, ‘어떻게 성장했는가’를 보는 전형이기 때문에, 자신만의 스토리가 있다면 누구든 승산이 있어요. 특히 일반고처럼 비교과가 풍부하지 않아도, 학교 내 활동을 충실히 채운 학생이라면 학종에서 충분히 경쟁력 있습니다. ② 일반고라서 불리할 수 있지만, 그래서 더 기회가 될 수 있기 때문에솔직히 말해서, 일반고 학생이 자사고나 특목고 학생들에 비해 조건적으로 불리한 점이 있는 건 사실이에요. 비교과 기회나 학업 분위기, 지원 시스템 면에서 차이가 나기도 하니까요. 그렇지만 많은 대학들이 학생의 ‘학교 환경’을 함께 고려하며 평가한다는 것도 중요한 사실이에요. 똑같은 활동이라도, 자사고보다 일반고에서 했을 때 오히려 더 높은 평가를 받을 수 있는 상황도 분명 존재하죠. 입학사정관들은 이 학생이 어떤 환경에서, 어떤 방식으로 성장했는지를 매우 중요하게 본다고 해요. 조건이 불리할수록 그 안에서 보여주는 노력과 성장이 더 크게 읽히기도 하니까, 학종은 일반고 학생에게 오히려 역전의 기회가 될 수 있어요. ③ 입체적으로 평가받을 수 있는 전형이기 때문에학종은 단순히 1회성 시험으로 당락이 결정되지 않습니다. 1학년부터의 생활기록부, 자소서, 추천서, 면접까지 종합적으로 평가되기 때문에, 한 요소가 부족해도 다른 요소로 커버가 가능해요. 이는 오히려 안정적인 전략이 될 수 있어요.예를 들어, 제가 지원한 대학 중 한 곳은 내신이 조금 부족했지만, 동아리 활동과 진로탐색 활동이 뛰어나서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었어요. 반대로 또 다른 대학은 활동은 다소 평범했지만, 학업 성취도가 높아 합격할 수 있었죠. 학종은 ‘균형 잡힌 준비’가 중요하지만, 다양한 장점으로 보완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현실적으로 유리합니다. 2. 어떤 학생에게 학종을 추천하는가?학종은 ‘모두를 위한 전형’은 아닙니다. 그렇지만 아래 중 하나라도 해당된다면, 학종을 적극 고려해보세요. ① “성적이 완벽하진 않아도 진로와 관련된 과목엔 자신 있어요.”학종에서는 모든 과목의 성적이 높지 않아도, 진로와 관련된 과목에서 꾸준히 좋은 성취를 보이거나, 눈에 띄는 성장세를 보인다면 충분히 강점이 됩니다. 예를 들어 심리학에 관심 있는 학생이 사회나 과학탐구 과목에서 뛰어난 성과를 보여주었다면, 그것만으로도 자신의 진로 적합성과 역량을 어필할 수 있어요. 또한 학년이 올라갈수록 성적이 향상된 경우, 즉 ‘성장형 학생’으로 읽힌다면 평가자에게 긍정적인 인상을 줄 수 있습니다. 학종은 단순히 성적의 높고 낮음보다 어떤 맥락에서, 어떻게 발전하고 있는지를 중요하게 평가하기 때문에, 자신의 변화와 노력이 드러나는 생기부라면 도전할 만한 충분한 자격이 됩니다. ② “나만의 관심사나 목표가 있어요.”특정 분야에 꾸준한 관심을 갖고 활동해왔거나, ‘진로’를 향한 명확한 고민이 있다면 학종에 강합니다. 예를 들어 환경문제에 관심 있는 학생이 관련 주제로 독서, 발표, 동아리 활동을 해왔다면, 이건 입학사정관에게 분명한 ‘스토리’로 읽힙니다. ③ “학교생활을 성실히 해왔어요.”학생회, 동아리, 교내 대회, 봉사활동 등을 열심히 해온 학생에게는 학종만큼 좋은 전형이 없습니다. 학종은 ‘학교생활기록부 중심 전형’이기 때문에, 단순히 실적이 아닌 활동의 성실성과 맥락을 중요하게 평가합니다. ④ “시험형 인간보단, 과정형 인간이에요.”시험만으로는 나를 표현하기 어렵고, 오히려 프로젝트, 발표, 에세이 같은 활동에서 강점을 발휘하는 학생이라면 학종이 더 잘 맞습니다. 물론 공부를 게을리해도 된다는 말은 아니에요. 하지만 다양한 방식으로 역량을 표현할 수 있는 전형이기에, 시험 외의 능력이 많은 친구에게 추천합니다. 3. 학종 준비, 이런 기준으로 생각해보자 ① 생활기록부가 말해주는 나의 이야기학종은 생기부 전형입니다. 자신의 생기부를 처음부터 끝까지 읽어봤을 때 “이 학생은 어떤 관심을 가지고, 어떤 활동을 했고, 무엇을 배웠는가”가 뚜렷하게 보인다면 성공적인 준비입니다.같은 활동이라도 ‘진로와 연결’되어 있느냐,활동에서 ‘배운 점’이 드러나느냐,활동 간의 ‘맥락과 흐름’이 있느냐,이 세 가지 기준으로 내 생기부를 점검해보세요. 이게 학종에서 매우 중요한 기준입니다. ② 스펙보다 ‘일관성’과 ‘진정성’학종에서 많이 하는 오해 중 하나는 ‘스펙 쌓기 경쟁’이라는 거예요. 하지만 입학사정관은 단발성, 형식적인 활동을 금방 알아차립니다. 오히려 소박해도 진로와 관련 있고, 꾸준히 이어진 활동이 훨씬 좋은 평가를 받아요. ③ 면접 대비: 나를 설명하는 힘학종은 최종 면접에서 당락이 갈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자신이 했던 활동을 스스로 납득하고 설명할 수 있는가, 예상 질문에 대해 논리적으로 말할 수 있는가가 매우 중요합니다. 따라서 활동을 하면서도 왜 이걸 했는지, 무엇을 느꼈는지 메모해두는 습관이 중요해요. ④ 지원 대학/학과에 맞춘 ‘전략’학종은 단순히 생활기록부만 보고 합격이 결정되는 전형이 아닙니다. 해당 대학과 학과가 어떤 인재를 원하는지, 어떤 역량을 중요하게 여기는지를 철저히 분석하고 그에 맞춰 준비하는 전략이 핵심이에요. 저는 지원할 대학마다 인재상과 전형 안내 자료를 꼼꼼히 확인했어요. 각 학교는 공통적으로 ‘자기주도성’, ‘전공 적합성’, ‘소통 능력’ 등 다양한 키워드를 강조하는데, 그 기준에 맞춰 내용과 강조할 활동들을 조정했죠. 그리고 저는 특히 면접에 강점이 있었기 때문에, 면접 비중이 높은 ‘면접형 학종 전형’을 선택해 전략적으로 지원했어요. 그 결과 제 강점을 가장 잘 드러낼 수 있었고, 좋은 결과로 이어질 수 있었습니다. ‘나는 어떤 강점을 가지고 있는지’, ‘이 대학은 어떤 학생을 원하는지’, 그 교집합을 잘 찾아서 전략적으로 준비한다면, 학종만큼 나를 제대로 보여줄 수 있는 전형도 드물다고 생각해요.저에게는 그래서 학종이 가장 잘 맞는 선택이었어요. 학종은 어렵고 불확실한 전형이 아닙니다. 오히려 나를 가장 입체적이고 깊이 있게 보여줄 수 있는 전형이에요. 일반고 학생이라면, 학종은 '불리한 전형'이 아닌 '기회의 전형'이 될 수 있어요. 물론 학종은 만만치 않습니다. 생기부 준비, 면접까지 해야 하니까요. 하지만 그만큼 다양한 나의 모습을 보여줄 수 있고, 단순한 수치로 줄 세우지 않는 전형이라는 점에서 큰 장점이 있어요. 혹시 아직도 "나는 특별한 게 없는데 학종은 어려울 것 같아"라고 생각하나요? 저는 말하고 싶어요. 학종은 특별한 사람을 찾는 전형이 아니라, 평범한 학생 속에서 특별한 가능성을 찾아내는 전형이라고요.여러분도 할 수 있어요.여러분을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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