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대학 생활은 고등학교와 어떤 점이 다를까?
안녕하세요. 건국대학교 첨단바이오공학부 25학번 멘토 건대첨바공25입니다! 오늘은 재밌고 행복한 대학라이프를 궁금해하는 친구들을 위해서 대학교와 고등학교의 차이점에 대해 설명해드려 보고자 합니다. 대학교에 처음 입학하면 고등학교 때와는 완전히 다른 생활 방식을 경험하게 됩니다. 저 역시 첫 학기를 보내면서 ‘대학과 고등학교는 많이 다르구나’를 많이 느꼈습니다. 오늘을 고등학교와 비교했을 때 제가 직접 체감한 좋아진 점, 아쉬운 점, 그리고 특이한 점들을 정리해 보려고 합니다! 1. 대학에 와서 좋아진 점 제가 생각하는 가장 좋아진 부분은 시간표를 스스로 짤 수 있다는 점입니다. 고등학교에서는 아침 9시부터 저녁 5시까지 꽉 짜여진 일정 속에서 움직였지만 대학은 학생별로 다 다른 시간표를 가지고, 본인의 시간표에만 맞게 등하교하면 된다는 차이점이 있습니다. 한정적이기도 하고 선착순이기에 조금 힘든 점도 있지만, 제가 원하는 수업을 선택해서 시간표를 만들 수 있고 아예 하루를 공강으로 비워 학교를 안가는 날을 만들 수도 있습니다. 또 아침 수업을 피하면 오후 2시부터 학교에 등교하는 것도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그 다음으로는 방학이 무려 2개월 반이나 된다는 장점입니다. 고등학교 때는 여름방학은 4주도 안되고, 겨울방학이 길다해도 2달을 넘기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대학에서는 기말고사가 끝나면 따로 방학식 때까지 학교를 등교하는 것이 아니라 바로 각자 종강에 들어가면 됩니다. 즉, 고등학교 때처럼 방학식도 없고 방학하는 종강의 날짜가 학생들 시간표별로 각각 달라집니다. 2개월 반이나 되는 방학 두 번, 즉 합쳐서 5개월 간의 휴식은 그 사이 알바, 여행, 인턴, 자격증 등 자기개발 및 휴가를 즐기기에 너무나 좋습니다. 또한 수업 분위기가 많이 자유로워 집니다. 강의 도중에 화장실을 가고 싶으면 굳이 말하지 않고 그냥 나가면 됩니다. 심지어 몸이 아프거나 기분이 좋지 않을 때는 일명 자체 휴강이라고 부르는 자휴를 때리면 됩니다. 아, 어디에 말하고 쉬는게 아니라 그냥 출석을 1~2번 정도는 안해도 무방하기에 그냥 알아서 쉬면 된다는 의미입니다. 물론 F를 받지 않기 위해서는 매번 할 수는 없지만, 고등학교 때보다 훨신 자유롭지 않나요? 마지막으로 시험에 차이가 있습니다. 고등학교 때처럼 엄숙한 분위기 보다는 간단한 테스트를 보는 정도의 분위기입니다. 물론 모두들 공부를 해와서 보기는 하지만, 규칙이 엄하고 규정이 있지는 않고 각 교수님마다 시험 형식도 다릅니다. 일부 교수님은 온라인 시험으로 시험을 진행하셔서 집에서 중간, 기말을 응시할 수도 있고, 오픈 북 시험으로 교과서를 보면서 시험을 보는 경우도 있습니다. 또한 계산의 영역을 더이상 요하지 않으므로 저의 경우에는 화학 시험같은 경우에는 공학용 계산기를 지참하여 저는 식만 세우고, 계산은 계산기가 하여 시험을 보기도 했습니다. 고등학교 때처럼 시험공부는 열심히 하긴 하지만 더 유연한 방식으로 시험을 본다는 점이 너무나 마음에 들었습니다. 2. 대학에 와서 아쉬운 점 물론 대학에 진학하여 아쉬운 부분도 있습니다. 먼저, 대학 축제는 고등학교처럼 수업을 빼주지 않습니다. 축제가 열리더라도 수업은 그대로 진행되고, 오히려 그 시간에 수업을 빠지면 결석으로 처리됩니다. 물론 축제를 온 힘껏 즐기기 위해 대리출석 (출석 코드를 다른 친구에게 카톡으로 받음)을 하거나 출튀 (출석하고 튐)를 시도하긴 했지만, 신경쓰지 않고 즐길 수 없다는 점이 아쉬웠습니다. 다음으론 정보를 얻는 창구가 뚜렷하지 않다는 점도 힘들었습니다. 고등학교 때는 담임선생님이 있었지만, 대학에는 담임 개념이 없습니다. 궁금한 점이 있으면 스스로 인터넷에서 찾아보거나, 직접 선배들에게 물어봐야 합니다. 심지어 필수 과목조차 수강신청을 실패하면 들을 수 없을 때가 있는데, 이때는 ‘빌넣'이라고 해서 교수님께 직접 메일을 보내거나 강의실로 찾아가야 합니다. 심지어 이 방법이 안 되면 계절학기(방학 수업)까지 들어야 하는 경우도 생깁니다. 마지막으로 교수님, 친구들과의 관계도 생각보다 멀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먼저 친구의 경우에는 고등학교 때처럼 1교시부터 7교시, 야자를 학교라는 감옥에 갇혀 선생님이라는 교도관과 함께 급식이라는 배식을 먹으… 네 그만할게요. 아무튼 같이 공유하는 시간이 고등학교 때보다 훨씬 줄어들기 때문에 쉽게 친해지기 어렵습니다. 저는 고등학교 친구들하고 학급 단위로 우루루 친하게 지냈었는데요(한 10~12명 정도), 대학교에서는 이렇게 과끼리 다같이 수업을 듣지도 않기 때문에 친해진 사람들하고만 친하게 지내게 되기도 하고, 엄청나게 가깝게 지내긴 어렵습니다. (반대로 어른이 되서 친해졌기 때문에 술과 함께 친해져 때론 더 친해지기도 하지만 고등학교때와 비교해보면 극소수와 친해지게 됩니다.) 다음으로 교수님의 경우에는 선생님의 개념과는 완전 다릅니다. 학생회 활동 등을 통해 교수님과 친분이 생길 수도 있지만, 우리가 담임 선생님을, 교과 선생님을 대할 때와는 차원이 다릅니다. 교수님과 친해질 경우 다양한 취업 정보도 공유해주시고, 학술 관련 질문도 꼼꼼히 살펴주셔서 좋지만, 대학원으로 끌려갈 수 있다는 단점에 다들 조심하기도 한답니다…ㅠ 3. 고등학교와 달라지는 ‘특이한 점' 대학에 와서 가장 먼저 느낀 건, 단어 자체가 달라진다는 것이었습니다. 고등학교에서 쓰던 ‘선생님, 방학, 개학, 수업’ 같은 표현은 대학에서는 ‘교수님, 방학 대신 종강, 개강, 강의’로 바뀝니다. 처음엔 이런 용어 차이가 어색했지만, 금방 익숙해졌습니다. 음.. 또 강의 도중 핸드폰을 봐도 교수님이 크게 뭐라 하지 않습니다. 몇몇 고등학교에선 지금도 핸드폰을 지참하고 있을 수 있으시죠? (법이 개정된다고 하니 그 행복도 곧 끝날 것 같네요..) 저도 고등학교 때 핸드폰을 들고 다닐 수 있었습니다. 다만 수업시간에는 당연히 사용하지 못했고, 몰래몰래 보기는 했어도 걸릴까 노심초사하며 보았던 기억이 있습니다. 하지만 대학교에서는 당당히 핸드폰을 하거나 아이패드로 게임을 하고 있는 학생들이 꽤나 많기도 하고 이를 제재하지도 않으십니다. (약간 이제 너희는 성인이니 너희가 돈내고 다니는 학교, 돈내고 듣는 수업을 안들으면 너희 손해 라는 느낌..?) 물론 눈치는 조금 보이지만, 고등학교처럼 크게 제재하지는 않죠. 이 자유로움을 이용해 ‘출튀(출석만 하고 바로 튀는 것)’를 하는 학생들도 있었습니다. 물론 추천할 만한 행동은 아니지만, 고등학교와의 차이를 보여주는 재미있는 사례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고등학교보다 선배와의 교류가 훨씬 많다는 점도 특이합니다. 과 행사나 동아리 활동을 하다 보면 선배들과 자연스럽게 어울리게 되죠. 같은 학년 동기라고 해도 나이가 한두 살 많은 경우가 흔하기 때문에, 고등학교 때처럼 “같은 나이 친구들만 있는 집단”과는 확실히 다릅니다. 이처럼 대학 생활은 고등학교와 비교했을 때 장점도 많고, 아쉬운 점도 많고, 그저 특이하게 느껴지는 부분도 많습니다.좋은 점은 자유롭다는 것이고, 아쉬운 점은 스스로 책임져야 한다는 것이겠지요. 그리고 특이한 점은, 대학만의 문화와 규칙이 있다는 것입니다. 결국 대학 생활은 스스로 시간을 어떻게 활용하고, 어떤 사람들과 관계를 맺을지에 따라 전혀 다른 모습이 됩니다. 저는 첫 학기를 지나며 이런 차이들을 직접 체감했고, 앞으로의 생활도 그에 맞게 조율해 가고 있습니다. 대학 라이프를 꿈꾸는 친구들이 있다면 제 이야기를 보고 본인의 대학라이프를 상상해보며 동기부여가 되길 바라며 오늘의 스토리노트를 마무리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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