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멘토 린이영입니다. 학기 중에는 공부를 해야 한다는 마음이 있어도 순공시간이 생각만큼 늘지 않아 답답할 때가 많습니다. 수행평가, 과제, 학교 행사까지 겹치면 공부할 수 있는 시간이 줄어드는 것이 당연해 보이지만, 제가 느낀 학기 중 순공시간의 핵심은 공부할 시간을 새로 만드는 것보다 버리는 시간을 없애는 것에 있습니다. 학기 중에는 시간이 아예 없는 것이 아니라, 시간이 잘게 쪼개져 여기저기 흘러가 버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순공시간을 늘리려면 긴 시간을 기다리기보다 짧은 시간을 회수하는 방식으로 접근하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하루를 자세히 보면 자투리 시간은 생각보다 많이 생깁니다. 등교 전 잠깐의 시간, 쉬는 시간 5~10분, 점심을 먹고 남는 10분, 수업 시작을 기다리는 몇 분처럼 짧은 시간이 반복되는데, 이런 시간이 쌓이면 하루에 1시간 이상이 되기도 합니다. 결국 학기 중 순공시간의 승부는 이 자투리 시간을 얼마나 놓치지 않느냐에서 갈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자투리 시간을 잘 쓰기 위해서는 짧은 시간에 가능한 공부를 미리 정해두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중에서도 영어 단어 암기는 자투리 시간에 가장 잘 맞는 공부라고 생각합니다. 쉬는 시간 5~10분만 있어도 단어 15~30개는 충분히 반복할 수 있고, 이동 시간에는 단어를 보고 뜻을 떠올린 뒤 간단한 예문을 한 줄씩 붙여보는 방식으로 정리할 수도 있습니다. 수학은 보통 조용한 환경에서 긴 시간 해야 한다고 생각하기 쉬운데, 학기 중에는 이런 생각이 오히려 순공을 줄이는 경우도 있습니다. 쉬는 시간이 시끄럽다면 개념 정리를 하기는 어렵지만, 그렇다고 쉬는 시간을 전부 포기할 필요는 없습니다. 오히려 시끄러운 쉬는 시간에는 짧게 풀 수 있는 수학 문제 1~2개, 계산 연습, 반복 유형 한 문항처럼 ‘손을 움직이는 공부’가 잘 맞을 때가 많습니다. 공식 암기는 자투리 시간에 틈틈이 하고, 풀이 감각은 짧은 실전 문제로 유지하는 방식으로 나누면 학기 중에도 수학을 놓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수학은 한 번 흐름이 끊기면 다시 올리기까지 시간이 오래 걸리기 때문에, 쉬는 시간에라도 하루 최소 1문항을 푸는 습관이 생각보다 큰 차이를 만듭니다. 여기서 꼭 강조드리고 싶은 부분은 쉬는 시간을 모두 쉬려고 하면 안 된다는 점입니다. 물론 쉬는 시간은 필요합니다. 물도 마셔야 하고 화장실도 가야 하며, 머리도 식혀야 합니다. 하지만 쉬는 시간 전체를 매번 ‘완전 휴식’으로만 쓰면 학기 중에는 공부 시간이 자연스럽게 사라집니다. 그래서 저는 쉬는 시간을 전부 공부로 바꾸라는 것이 아니라, 쉬는 시간을 비율로 설계하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예를 들어 쉬는 시간이 10분이라면 6분은 단어 또는 표현법을 하고 4분은 쉬는 방식으로 나누는 것입니다. 또는 쉬는 시간이 여러 번 있다면 한 번은 완전 휴식으로 두고, 다른 한 번은 암기나 수학 한 문항을 하는 식으로 조절해도 좋습니다. 이렇게만 해도 하루의 순공시간이 눈에 띄게 늘어납니다. 또 한 가지 중요한 것은 의지가 아니라 시스템을 만드는 것입니다. 쉬는 시간마다 무엇을 할지 정해져 있지 않으면 자투리 시간은 대부분 휴대폰을 보거나 멍하게 보내면서 사라지기 쉽습니다. 그래서 준비물을 최소화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영어 단어장(또는 단어 앱), 국어 표현법 정리 노트, 수학 공식 카드나 오답 노트 중에서 한 가지를 고정으로 들고 다니면 됩니다. 그리고 규칙도 크게 잡지 말고 매일 성공할 수 있는 작은 규칙으로 시작하는 것이 좋습니다. 예를 들어 ‘쉬는 시간마다 단어 10개’, ‘점심 후 10분은 국어 표현 5개’, ‘하루 수학 1문제는 쉬는 시간에 무조건’ 같은 규칙은 부담이 적고 효과는 큽니다. 체크도 간단하게 하시면 됩니다. 하루에 ‘영단어/국어표현/수학 1문제’ 세 가지만 체크해도 한 달이면 순공시간과 실력이 함께 올라갑니다. 정리하자면 학기 중 순공시간을 늘리기 위해서는 버리는 시간이 있으면 안 됩니다. 학기 중에 갑자기 하루 5시간씩 순공을 늘리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지만, 자투리 시간을 회수하면 하루에 30분, 1시간, 많게는 2시간까지도 충분히 늘릴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 자투리 시간은 영어 단어, 국어 표현법, 수학 공식 암기처럼 짧게 반복할수록 효과가 커지는 공부에 쓰는 것이 가장 효율적입니다. 쉬는 시간을 전부 쉬기만 하면 순공은 늘지 않지만, 쉬는 시간을 비율로 설계하고 작은 규칙을 만들어 꾸준히 실천하면 학기 중에도 충분히 순공시간을 끌어올릴 수 있습니다. 오늘부터라도 쉬는 시간 10분 중 5분만 단어와 표현, 공식에 투자해보시길 바랍니다. 그 작은 습관이 학기 중 순공시간을 꾸준히 늘려주는 가장 현실적인 시작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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