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구보고서
[주제 고찰: 사학, 지역지리] 아랍민족주의
안녕하세요! 이번엔 특정 학문 및 전공에 관한 주제를 소개하고 후에 생활기록부에 사용될 수 있을 만한 소재들을 알려드리고자 합니다~!'아랍민족주의'는 19세기 말부터 20세기 후반~21세기 초반까지 북부 아프리카부터 중동 전역의 아랍민족들에게 퍼져있었던 민족주의 이념으로, 팔레스타인 문제와 이란 이슬람 혁명, 4차에 걸친 중동 전쟁까지, 해당 지역의 근대사와는 빼놓을 수 없는 이데올로기입니다! 이번 스토리노트에서는 제가 작성한 아랍민족주의 소논문의 서론을 소개드리고자 하니, 개념에 대한 이해와 추후 주제탐구보고서 작성에 유익하게 활용하시길 바라겠습니다!! - 아랍민족주의와 팔레스타인 대의의 종말 :마슈리크 지역을 중심으로 팔레스타인 지방은 2차 세계대전 이래로 유대인-아랍인 간의 무력 분쟁이 지속하여 발생해 왔으며, 오늘날까지 서아시아의 주요 화약고로 자리매김하였다. 다수의 중동학자는 문명 충돌과 종교 간 갈등 요인보다는 영토와 민족적 요인 및 외세의 개입을 유대인-아랍인 간 분쟁의 기원으로 보고 있다. 이때 민족적 요인은 팔레스타인 원주민과 인근 서아시아 지역 간의 공통 민족 범주인 ‘아랍인’과 큰 연관이 있으며 이에 따라 아랍민족주의는 이스라엘-팔레스타인 긴장의 주원인 중 하나로 해석된다. 그러나 아랍민족주의의 실재성과 인근 아랍국가들의 팔레스타인 독립을 실질적으로 지지하는가에 대해서는 의구심이 남는다. 아랍민족주의는 발생과 발전, 그 종말까지도 명확한 통합의 가능성을 보여주지 못했으며 그 기저의 아랍 민족과 아랍의 범위에 대한 정의 자체가 불분명하다. 따라서 오히려 아랍 세계의 패권과 내부 통치 정당성 확보 수단으로서의 ‘팔레스타인 대의(Palestinian Cause)’가 핵심적인 원인이라 보는 것이 설득력이 있다. 팔레스타인 대의는 1948년 이스라엘이 독립을 선언하며 권역 내 아랍계 팔레스타인 원주민을 추방하며 발생했다. 이웃 아랍 국가들은 표면상 아랍 주민의 보호를 구호로 내세우며 反이스라엘 정서를 공유하였다. 그러나 국가적 차원에서 보았을 때, 팔레스타인인에 대한 민족적 연대감의 존재 여부나 팔레스타인 독립 국가 건설에 대한 열정적인 지지가 실질적으로 존재했는지는 의심의 소지가 다분하다. 보편적으로 아랍인은 인종적, 혈통적 조건보다는 언어적, 문화적 조건을 통해 규정된다. 아랍의 정체성은 이슬람교와 아랍어라는 두 가지 큰 구성 인자로 이루어진다. 역사·종교적으로 이슬람교의 전파는 아랍어의 전파와 밀접한 연관 관계를 지녔다. 교리상 쿠란의 서술은 아랍어로만 가능했기에 이슬람의 도래는 아랍어의 언어적, 문화적 확산의 강력한 촉매작용을 하였다. 따라서 이슬람교의 확장과 아랍어의 전파는 거의 동시에 이루어졌으며 현재의 아랍 세계를 보편적으로 규정하였다. 다만 기독교, 드루즈교등 비이슬람교도 역시 아랍계에 포함되기도 하며 초기 아랍민족주의자들은 콥트교, 마론파를 비롯한 다수의 기독교도를 포함했다는 점에서 아랍인은 종교보다는 아랍어와 아랍 생활양식을 비롯한 아랍문화에서 기인했다고 볼 수도 있다. 아랍의 지역적 범위에 대한 기준은 시대 상황과 맥락에 따라 매우 유연하게 적용된다. ‘아랍’은 일반적으론 아라비아반도와 레반트, 메소포타미아 일대를 의미하나 19세기 말 무렵부터는 이집트를 포함한 마쉬리크 일대를 의미하며 때로는 마그레브와 소말리아 반도 등을 포함하기도 한다. 정치적 구분에 따르면 아랍연맹의 회원 22국이 아랍 세계의 포함될 수 있다. 회원 22국은 모로코, 알제리, 모리타니, 튀니지, 리비아, 이집트, 수단, 소말리아, 지부티, 코모로, 예멘,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 카타르, 바레인, 오만, 쿠웨이트, 요르단, 팔레스타인, 시리아, 레바논, 이라크 등이다. 다만 역사·문화적 기준에 따르면 전형적 아프리카 문화권에 해당하는 모리타니, 지부티, 코모로, 소말리아 등은 제외될 수 있으며 마그레브의 베르베르 문화권 등 역시 일반적인 아랍과는 구분된다. 이렇듯 아랍인과 아랍 세계의 문화적, 지리적 설정이 어려운 만큼 아랍민족주의는 그 대상의 설정에서부터 취약하다. 인근 아랍국가들의 실질적인 팔레스타인 독립 지지 여부 또한 역시 명확하지 않다. 유대 국가의 건국 이래로 주변의 아랍계 국가들은 이스라엘을 비난하고 아랍계 팔레스타인 세력을 지원했다. 그러나 팔레스타인 원주민의 독립 및 국가건설보다는 팔레스타인 지방의 자국 병합, 이스라엘 견제, 혹은 자국 정권의 유지 목적에 치중해 온 모습을 보인 것 또한 사실이다. 범아랍주의가 아랍 내에서 지지를 얻을 당시에는 아랍민족주의 자체가 ‘팔레스타인 대의’로써 작용할 수 있었지만, 20세기 후반에 이르러 개별 국가의 이해관계가 복잡해지며, 자국우선주의는 점차 강화되었고 아랍민족주의로서의 팔레스타인 대의는 지속하여 약화되었다. 지난 2020년 체결된 아브라함 협정은 이러한 변화를 대변하며 이번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이 여타 중동 전쟁들과 달리 지역적으로 ‘분리’되어 나타난다는 점에서 여실히 드러난다. 이에 본 고에서는 아랍민족주의의 발전 과정과 이데올로기적 기능을 살펴보고 20세기에 걸쳐 발생한 아랍민족주의의 몰락 과정을 파악하고자 한다. 또한 검은 9월 사건과 아브라함 협정,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을 살펴봄으로써 아랍민족주의의 종말시를 탐색하고 아랍 지역에서 팔레스타인 대의가 ‘팔레스타인 피로(Palestine Fatigue)’로 전환되었음을 확인하고자 한다, 현재 아랍 세계는 이집트의 서쪽 세계인 마그레브와 이집트를 포함한 동쪽 세계인 마쉬리크로 구분된다. 지형적 요인과 외세적 요인은 두 세계의 분절을 야기했다. 이로 인해 마그레브와 마쉬리크의 역사·정치적 경험은 현대에 이르기까지 상이했다. 비교적 근대까지 유럽의 지배 하에 있었으며 상대적으로 인구가 희박한 마그레브 지역은 튀니스 등 일부 지역을 제외하면 아랍으로서의 정체성 발현이 극히 드물었다. 또한 20세기 초반 이집트의 아랍 맹주화와 아라비아반도 발 전통적 아랍 군주 국가의 등장 이래로 아랍민족주의의 발흥과 몰락은 주로 마쉬리크에서 이루어졌다. 따라서 본 고는 일반적 의미의 ‘아랍 지역’인 마쉬리크 지역을 중심으로 살펴보고자 한다- 이상으로 아랍민족주의와 관련된 문헌을 간략하게 설명드렸는데요, 아랍민족주의는 근대 역사학과 중동지역지리 측면에서 빼놓을 수 없는 만큼 개념을 충분히 이해해보시고 본인의 과목, 혹은 학습경험에 녹여 생기부에 드러내시면 특정 개념 및 지역에 대한 전문성 어필이 되시리라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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