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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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하늘고등학교 이성호 선생님
1. 과목 문항 수 변경
2025년도 4월, 202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예시문항이 발표되었다. 수많은 선택 과목이 ‘통합’ 혹은 ‘공통’이라는 명목으로 묶이며 유지되어 오던 탐구 과목, 국어·수학의 가/나형(A/B형) 등 문·이과 선택 구분이 사라지게 되었다. 이러한 변경에 대해 탐구와 수학 과목에서는 의견이 분분하지만 국어의 경우, 크게 변화하진 않았다. 오히려 화법과 작문·언어와 매체로 나뉘기 이전의 공통 국어 체제로 회귀하면서, 수험생들은 국어 전 범위를 익숙하게 학습할 수 있게 되었다.크게 바뀐 것은 없지만, 2028 수능 국어의 달라진 지점을 문제 유형 단위로 조금 세밀하게 살펴보고자 한다.
먼저 문항 수 변경부터 짚고 넘어가자. 선택 과목 이전 시절의 (1)<화법 3문제, 화법과 작문 복합 4문제, 작문 3문제, 언어(문법) 5문제, 독서 15문제, 문학 15문제>였던 것이 현재 (2)<선택 과목(화법과 작문, 언어와 매체) 11문제, 독서 17문제, 문학 17문제>로 진행되고 있고 앞으로는 (3)<화법 6문제, 언어 4문제, 독서 13문제, 독서와 작문 복합 3문제, 작문 3문제, 문학 15문제>로 바뀔 예정이다. 이때 선택 과목 시절인 (2)를 빼고, (1)과 (3)을 비교해보면 화법과 작문이 독서와 작문으로 바뀌면서 화법과 작문 복합 문제가 독서와 작문 복합 문제로 바뀌었다. 작문이 다른 문제와 합쳐지는 과정에서 약간의 변동이 있지만 그 유형을 제외하고는 나머지 분야의 문제 유형은 대부분 기존 수준과 일치한다.
2. 문제 유형 변경
문제 유형의 차이점은 최근 2025학년도 수능과 비교하되, 예시문항 순서에 맞게 화법, 언어, 독서, 독서와 작문 복합 순으로 진행하도록 하자. 작문과 문학의 경우 이전에 나오던 수능 문항들과 거의 다르지 않기에 제외한다. 먼저 화법의 경우 예시문항의 경우 흥미롭게도 함께 묶인 과목인 언어를 주제로 잡고 있다. 화법과 언어라는 과목에 맞추어 앞으로도 언어에 대한 내용이 주제가 될지 더 지켜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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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1> 예시문항 화법(왼쪽)과 수능 화법(오른쪽)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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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2> 예시문항 화법 3번 문제(왼쪽)와 수능 화법 3번 문제(오른쪽)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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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 유형의 경우 2번까지는 크게 변경된 것이 없지만 3번 문제가 유형이 크게 바뀌었다. 기존 화법 문제의 경우 학생의 반응을 중심으로 판단하는 문제였으나 예시문항의 경우 지문에 주어진 언어 개념을 이해하고 적용하는 문제로 바뀌었다. 이해 적용으로 난이도가 올라갔다는 점에서 이러한 문제 내용 적용을 묻는 문제가 앞으로도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언어의 경우 담화론와 의미론, 중세 국어, 음운론 정도로 기존 언어 문제와 크게 달라진 것이 없으나 기존 언어에서 한 지문에 두 문제가 나오던 방식이 사라졌다.
독서에서는 인문예술, 과학기술, 사회과학을 주제로 이전과 크게 달라지지 않았지만, 2문제였던 어휘 문제가 1개 줄었으며, 보통 (가), (나) 복합 지문이 인문예술에 나오던 것과 다르게 예시문항에서는 사회과학에서 복합지문이 등장했다. 또한 복합 지문 20번에서는 독서 문제에서 나오지 않던 학습 활동지 작성 문제가 등장했는데, 이는 유형에 있어 독서와 작문 과목을 고려했다는 점을 보여준다. 기존의 화법과 작문에서도 20번과 같은 문항은 자주 등장하였지만 2025학년도 수능에서는 다음과 같은 유형으로 출제되었다. 다만, 20번 문항의 판단 지점의 경우 지문의 내용 일치에 가까워 난도가 높아진 것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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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3> 예시문항 화법 3번 문제(왼쪽)와 수능 화법 3번 문제(오른쪽)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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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유형이라고 할 수 있는 지점은 예시문항 24~27번 독서와 작문 복합 지문이다. (가)와 (나) 내용에는 짧은 독서 지문이 (다) 지문에는 작문 예시가 등장하였다. 새로 나온 유형의 지문임에도 문제 유형 자체는 크게 바뀌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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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4> 예시문항 24~27번 지문 (가), (나), (다)의 첫 문장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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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5> 예시문항 24번(왼쪽)과 2024학년도 수능 5번(오른쪽)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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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6> 예시문항 26번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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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26번과 27번 문제를 주목할 만한데, 26번 문제의 경우 이전에는 따로 등장하지 않은 유형의 문제다. 풀이 방법이 내용 일치를 확인하는 것뿐만 아니라 (다)의 입장이 무엇인지, 어떤 주장에 어떤 근거를 어떻게 활용하였는지, 글의 흐름과 구조 전체를 묻고 있기에 내용에 대한 명확한 이해가 필요하다. 답안은 내용 일치 수준에 그쳤지만 고난도 문제를 낼 경우 주장과 근거를 불일치시켜 내용이 지문에 있더라도 인과 관계가 틀린 선지가 나올 가능성이 크다.
27번 문제의 경우, 문항과 선지에 주목할 필요가 있는데, 이전에 단순한 비교하기 문제였던 초고 고쳐 쓰기 방식을 [A]를 더 구체화하는 방향으로 출제하였다. 특히 (가), (나), (다), <보기> 전체가 판단 지점이 되어 매우 복잡한 문제 풀이 과정이 필요하다는 점에서 앞으로 고난도 유형에 반드시 들어갈 유형으로 판단된다. 먼저 선지들의 마지막 부분을 보면 ‘예상 반론’과, ‘반박’이 나오는데 이를 통해 [A]의 내용이 예상 반론과 그에 대한 반박으로 구성되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또한 <보기>의 핵심 내용이 절차적 합리성, 즉 내용보다 형식에 치중을 두고 있다는 것을 파악하여야 한다. 이를 통해 선지에 절차적 합리성, 혹은 형식적 절차를 긍정하는 내용이 포함되어야 한다. 마지막으로는 (가), (나)의 내용이 선지에 맞게 각각 포함되어 있는지 파악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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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7> 예시문항 27번(위)과 2025학년도 작문 문제(아래)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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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과적으로 문학을 제외한 부분에서 문제 수와 유형이 변화가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매체가 사라지고 나서 매체 이전의 수능 유형으로 회귀한 듯 보이지만, 여러 지점에서 바뀐 부분이 존재한다. 화법과 언어에 대해서는 추후 지켜봐야겠지만 독서와 작문 부분에서 신유형과 고난도 문제가 출제될 것으로 보인다. 향후 수능 출제 방식의 변동은 정확하게 예측할 수는 없으나, 국어 과목은 언어(문법), 문학, 독서, 화법, 작문 5개의 분야가 수 십년 째 조합이 바뀔 뿐 과목 자체는 고정되어 있기에 고난도 문항가 출제되더라도 과목에 대한 철저한 개념 학습과 유형 분석이 충분하다면 어떤 변화에도 대응할 수 있을 것이다.
#정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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