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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시매거진 소개

2025 정시 지원 결과 분석 - 서울대, 고려대, 연세대

2025.06.13 131

배재고등학교 장지환 선생님

 

 

1. 정시 합격 공식

 

 이전 칼럼에서 언급했던 정시 합격 공식을 다시 한 번 강조한다.
 

“모집단위에 지원한 학생들 중 대학환산점의 석차가 모집인원 이내”

 

 이번 칼럼에서는 서울대, 고려대, 연세대 대학환산점 산출 공식에 대해 알아보고 실제 2025 정시에서 해당 대학에 지원한 결과를 분석하고자 한다.

 

 

2. 서울대, 고려대, 연세대 대학별 환산점 산출 공식

 

서울대 환산점 2025 정시 산출 공식은 다음과 같다.

 

 

 수학에서 1.2를 곱하는 수식의 의미는 수학의 반영비율이 40%가 된다는 의미이므로 특히 인문계열에서는 큰 영향력을 가지게 된다. 또 영어, 한국사 감점이 타 대학에 비해 적고 탐구영역의 경우 표준점수를 그대로 반영해 선택과목에 따라 유·불리가 크게 적용되게 된다.

 

 고려대 환산점 2025 정시 산출 공식(일반전형)은 크게 계열별로 나뉜다.

 

 

 인문의 경우 국어, 수학의 반영비율을 계산하면 약 35.7%가 된다. 수능의 국어, 수학 난이도에 따라 어려운 과목을 잘 본 경우 유리함이 커지는 구조이다. 자연의 경우 수학을 약 37.5%, 국어와 탐구를 약 31.2% 반영하는 구조이다. 탐구의 경우 백분위 기준 변환표준점수를 사용하며 백분위 간격보다 변환표준점수 간격이 작아 변별은 선택과목 간 유·불리가 적으며 국어, 수학에 비해 변별은 약하다.

 

 연세대 환산점 2025 정시 산출 공식 또한 고려대와 같이 크게 계열별로 나뉜다.

 

 

 연세대의 산출 공식을 살펴보면 고려대에 비해 인문계열의 경우 국어의 반영비율이, 자연계열의 경우 탐구의 반영비율이 높은 것이 특징이다. 영어 반영의 경우 등급 간 감점 폭이 상당히 크므로 영어 3등급 이하 학생의 경우 지원이 부담되는 구조이다. 탐구의 경우 연세대도 변환표준점수를 사용하는데, 고려대의 경우 사회탐구 보다 과학탐구에 점수를 높게 부여한 것과 다르게 연세대는 사회탐구와 과학탐구의 백분위를 같은 변환표준점수로 배정하는 사과탐 통합변표를 사용하였다.

 

 

3. 2025 정시 서울대, 고려대 연세대 지원 결과 분석

 

 첫 번째로 고려대 건축사회환경공학부에 지원한 두 학생의 사례를 살펴본다. 

 

 

 위 학생은 국어와 수학의 표준점수가 각각 132, 131점으로 차이가 없었고 영어는 2등급, 탐구의 경우 물리1의 성적이 낮았고, 표준점수합은 390점이었다. 아래 학생은 국어의 표준점수가 수학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았고 탐구의 경우 두 과목 고른 성적을 받아 표준점수합은 392점으로 위 학생보다 높았다.

 

 하지만 앞에서 살펴본 고려대의 산출 공식을 생각해보면 위 학생의 경우 상대적으로 비중이 높았던 수학 점수가 높았고, 성적이 낮았던 탐구 성적의 경우 변환표준점수로 인해 불리함이 상쇄되었다. 결국 위 학생은 아래 학생에 비해 표준점수합이 낮음에도 불구하고 환산점에서 큰 차이로 뒤집으며 합격할 수 있었다.

 

 두 번째로는 가군 고려대 통계학과, 나군 서울대 물리천문학부, 다군 서강대 인문학자유전공학부를 지원한 학생의 사례를 살펴보자.

 

 

 이 학생의 환산점을 살펴보면 고려대 650.1점, 서울대 392.2점, 서강대 495.9점으로 고려대는 불합격하였지만 서울대와 서강대는 합격하였다.

 

 결과를 살펴보면 우선 고려대에 비해 서울대가 수학의 반영비율이 높다. 따라서 이 학생의 높은 수학성적이 서울대 합격에 큰 요인으로 작용하였다. 또 탐구의 경우 물리2, 화학2 두 과목 모두 3등급으로 상대적으로 낮은 성적을 얻었지만 과탐2 가산점 5점을 얻어 불리함이 상쇄되었다. 영어를 살펴보면 3등급의 감점 경우 서울대는 2점, 고려대는 6점으로 숫자로는 서울대가 크게 유리한 것으로 보이지만 총점을 고려해 이를 판단할 필요가 있다. 총점을 고려해보면 그래도 서울대가 고려대보다는 영어 감점 폭이 적었을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이유들로 인해 이 학생은 고려대에 불합격했음에도 불구하고 일반적으로 학생들의 선호도가 더 높은 서울대에 합격할 수 있었다.

 

 마지막으로 가군 연세대 영어영문, 나군 성균관대 인문과학대학, 다군 성균관대 글로벌경영에 지원한 학생의 사례이다.

 

 

 이 학생의 환산점을 살펴보면 연세대 694.9점, 성균관대 나군 649.7점, 성균관대 다군 654.29점이었다. 결과 연세대는 아쉽게 불합격하였고 성균관대의 경우 나군 인문과학대학은 합격, 다군 글로벌경영은 불합격하였다.

 

 이 학생은 가군에서 고려대와 연세대 지원을 고민했을 것으로 보이는데 국어가 수학보다 상대적으로 성적이 좋다는 점, 영어가 2등급인 점 등 환산식에서의 유리함으로 인해 연세대에서 경쟁력이 있을 것으로 판단하였을 것이다. 또한 나군 성균관대 인문과학대학의 경우 합격 가능성이 높았기 때문에 가군은 상향 지원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다른 학생들 또한 본인이 환산식에서 유리함을 보이는 대학을 지원하려는 경향이 강하다는 것까지 고려할 필요가 있다. 만약 이 학생이 가군에 연세대 영어영문학과 대신 고려대 경영학과나 국제학부를 지원하였다면 고려대 환산점은 654.5점으로 2025 정시에서 충분히 합격할 수 있었을 것이다.

 

 

4. 정시 지원, 점수와 전략이 모두 필요하다.

 

 첫 번째 사례에서는 표준점수합이 낮은 학생이었지만, 수학 반영 비율이 높고 탐구 변환점수로 불리함이 상쇄되어 높은 환산점으로 최종 합격할 수 있었다. 이는 대학별 환산 방식에 대한 명확한 이해가 없었다면 예측하기 어려운 결과다. 두 번째 사례에서는 상대적으로 낮은 탐구 성적에도 불구하고 과탐Ⅱ 가산점과 수학 성적의 반영 비율이 높은 서울대에서 합격한 것을 통해 동일 학생이라도 대학에 따라 유불리가 다르게 작용함을 알 수 있다. 세 번째 사례를 고려할 때 본인의 점수만 생각하기 보다는 군별로 다른 학생들의 지원 경향성을 고려하면서 본인보다 환산점이 높은 학생이 어떻게 지원할 것인지 추론해보는 과정도 필요하다는 사실도 알 수 있다.

 

 이렇듯 정시의 경우 단순하게 수능 점수와 표준점수합으로 표현되는 단순 참고점으로 대학 지원을 판단하기 보다는 대학별로 계산된 대학환산점을 고려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그리고 각 대학은 자체적인 환산점 산출 방식을 가지고 있으며, 과목별 반영 비율, 감점 요인, 가산점 등 다양한 요소가 합격에 영향을 미치는 만큼 입시 환경의 변화와 전체적인 학생들의 지원 경향을 고려하면서 이를 면밀히 생각할 필요가 있다.

 

 정시의 경우 지원의 결과가 곧 합·불의 결과로 이어진다는 불안한 마음에 학생과 학부모는 학교 밖에서 정보를 구하고 판단하려는 경향이 강하다. 하지만 학교의 교사들은 정시와 관련된 전반적인 정보와 함께 위와 같이 사교육에서 확보하지 못하는 다양한 사례를 공유하고 경향성을 분석하면서 학생별로 정시에서 최적의 결과를 얻을 수 있도록 정시 지원 전략을 준비하고 있다. 따라서 학생은 수능에서 최선을 다한 결과를 온전하게 보상받기 위해 학교에서 선생님들과 상담을 받고 정시에 지원하길 바란다.

 

#정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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