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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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문영여자고등학교 안지웅 선생님
학생부종합전형(이하, 학종)은 대학 입시에서 중요한 평가 방식으로 자리 잡은 지 오래다. 특히 학종은 정량적 지표(성적 등 숫자에 주목)만으로 평가하지 않고, 학생의 다양한 경험과 역량을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정성적 지표로 선발하며, 개별 대학이 원하는 인재상을 평가하게 된다. 그렇기 때문에, 각 대학에서 발간하는 <학생부종합전형 가이드북¹>은 학종 준비에 있어 기본 방향을 알려주는 개념서와 같이 필수적인 자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¹ 대학별로 ‘가이드북’과 ‘안내서’라는 명칭을 각각 사용하고 있으나 동일한 의미로 보면 된다.
1. 학생부종합전형, 왜 가이드북이 중요한가?
재차 강조하지만 학종은 단순한 성적만으로 학생을 평가하지 않는다. 교과 성적 외에도 자율활동, 진로활동, 동아리활동, 봉사활동, 자기주도적 탐구 및 심화활동 등 다양한 경험과 역량을 바탕으로 지원자의 잠재력을 종합적으로 판단하는 평가 방식이다. 이러한 학종의 특성상, 대학은 자신들이 선호하는 ‘인재상’과 평가 기준을 분명히 갖고 있으며, 이를 정리한 것이 바로 ‘학생부종합전형 가이드북(이하, 가이드북)’이다.
기존에 학종의 평가 요소는 대체로 학업역량, 전공적합성, 발전가능성, 인성 등 네 가지로 분류되어 있었다. 그러나 2021년에는 학업역량, 진로역량, 공동체역량의 세 가지 중심 평가 요소로 변경되었다. 이는 건국대, 경희대, 연세대, 중앙대, 한국외대 등 다섯 개 대학이 공동 연구를 통해 발표한 결과로, 많은 대학에서 이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하지만 각 대학마다 평가 요소를 적용하는 방법이 다르며, 이러한 기준이 모든 대학에 동일하게 적용되는 것은 아니므로 사전에 대학별 평가 방식을 확인하고 자신에게 유리한 전략을 설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진로역량 대신 넓은 개념의 평가 요소를 활용하는 대학도 있으며, 기존의 발전 가능성과 유사한 형식으로 학생의 성장과 주도적인 역량을 평가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고려대는 자기계발역량을 평가 요소로 채택하여, 계열 관련 역량과 탐구력 등을 통해 '관심 분야에서 스스로 성장할 수 있는 능력'을 중시한다. 성균관대는 탐구역량이라는 항목에서 관심 분야에 대한 탐구력과 진로 탐색에 대한 열정을 평가한다. 이화여대는 학교 활동의 우수성을 통해 지식 탐구역량, 창의적 융합역량, 공존 공감 역량을 평가한다. 대체로 대학들이 이렇게 평가함에도 불구하고 최근 3년간의 입결 분석 결과, 학종에서 핵심적으로 중시되는 가장 중요한 평가 요소가 ‘학업역량’이라는 데 반기를 들 사람은 없을 것이다. 2025 대입 학종 서류 평가 요소를 살펴보면, 모든 대학에서 '학업과 관련된 역량'이 중요한 기준으로 자리 잡고 있다. 대학들은 지원자가 고등학교 교육과정을 충실히 이행하고, 이를 바탕으로 대학에서 학업을 수행할 수 있는 기초 능력을 갖추었는지를 평가하고자 한다.(누누이 말했지만, 이 과정에서 학업역량은 단순히 등급으로 나타나는 정량적 성취도만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많은 대학이 진로 관련 역량을 중요한 평가 요소로 삼고 있으나, 모든 대학이 이를 별도로 기재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 서강대, 서울대, 한양대와 같은 대학은 서류 평가 요소에서 진로 관련 역량을 명시하고 있지 않다. 또한, 건국대와 경희대는 올해 신설된 자유전공학부에서 진로역량 대신 성장역량(건국대) 및 자기주도역량(경희대)을 강조하여 평가하고 있다. 진로 관련 역량이 별도로 평가되지 않더라도, 지원 분야와 관련된 과목 이수나 학업 성취도를 다른 평가 요소에서 포함하여 평가할 수 있으므로 각 대학의 세부 평가 내용을 면밀히 살펴보는 것이 필요하다.
그래서 이 <학생부종합전형 가이드북>이 중요한 것이다. 이 가이드북은 각 대학 입학처에서 대부분 매년 발간하는 자료로, 평가 요소, 면접 방식, 합격 사례, 추천 활동 등 학종 준비에 필요한 모든 정보를 총망라한다. 따라서 학종을 준비하는 고등학생과 학부모라면 반드시 활용해야 할 핵심 자료이다. 적어도 해당 대학에 입학하기를 희망한다면 말이다.
2. 가이드북, 언제 확인하나?
대부분의 학생과 학부모는 고3이 되어야 본격적인 입시 준비를 시작한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학종은 아시다시피 단기간의 준비로 완성할 수 있는 전형이 아니다. 고1-2 시기부터 자신의 진로에 맞는 경험과 역량을 계획적으로 쌓아야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 이때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여 입시의 나침반 역할을 해줄 수 있는 것, 그것이 바로 가이드북인 셈이다. 학교생활기록부의 내용은 자신의 전공을 향한 시간과 방향성이 핵심이다. 예를 들어, 인공지능 관련 학과를 목표로 한다면, 1학년부터 데이터 분석, 수학적 모델링, 정보 과목을 연계한 심화 탐구가 필요하다. 이 과정에서 가이드북은 전공별 요구 역량과 추천 활동을 명시하여 학생이 어떤 경험을 쌓아야 하는지 방향을 제시한다. 각 대학의 가이드북을 참고해 보면 실제 해당 대학에 지원한 학생들의 생기부의 내용을 예시로 삼아서 구체적으로 알려 주기도 한다.

<자료 1> 동국대학교 2023학년도 학종 가이드북
3.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학생부종합전형 가이드북> 활용법
1) 연도별 가이드북을 비교하고 분석해 보자.
대학은 다양한 사회 변화의 양상이나 변화되는 교육 정책에 따라 평가 기준을 조정한다. 전년도와 올해 가이드북을 비교해 보면 대학이 중요시하는 역량이나 활동의 변화 추이를 파악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자신의 활동을 어떻게 보완하거나 강조할지 구체적인 전략 수립이 가능하다. 작년 가이드북을 보고 준비한 학생과 달라진 올해 가이드북을 보고 활동을 수정한 학생이 차이가 있을 것은 뻔하다.(물론 모든 대학이 매년 가이드북을 내어놓지는 않는다)
2) 학생부 입력 내용의 참고서로 활용하자.
가이드북은 보통 우수 학생부 사례를 포함하고 있다. 이를 통해 어떤 활동이 ‘우수 사례’로 인정받았는지 구체적인 감을 잡을 수 있다. 실제로 이런 내용들이 자칫하면 특정 방향성을 지정해 주기 때문에 대학에 따라서는 예시를 들지 않고 어떤 방향으로 작성해 주면 좋다고 안내 정도만으로 끝내는 학교도 있다. 하지만, 학생이나 학부모 입장에서는 학생부 기록 방향을 정하는 데 실질적인 도움을 받을 수 있어서 좋지만, 현직 교사의 입장에서는 학부모가 교사의 고유 권한인 평가권을 침해해 가며 ‘이렇게 해 달라’, ‘저렇게 해 달라’고 하는 등의 과정에서 갈등이 있는 경우도 있을 정도의 민감한 것이기에 주의해야 한다.
3) 해당 대학에 걸맞은 면접 준비 전략을 수립하자.
학종의 면접은 심층 면접이나 제시문 면접 등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서는 보통 제출 서류 기반의 질의응답이 중심이다. 가이드북에는 면접 평가 요소와 질문 예시가 수록되어 있어 예상 질문을 바탕으로 철저히 대비할 수 있다. 특히 서울대, 성균관대 등은 서류와 연계된 심층 면접을 시행하고, 고려대는 계열적합형의 경우에만 제시문 기반 면접을 진행한다. 사이버국방학과의 경우는 군 면접이라는 특이 사항도 있다. 이러한 내용들도 가이드북을 통해 직접 확인하고 필요하다면 입학처와 연락하며 얻은 정보를 바탕으로 면접 준비 체크리스트를 제작, 점검해 보는 것도 추천한다.
4. <학생부종합전형 가이드북> 언제 어디서 확인하나?
대학별로 가이드북을 발간하는 시기와 형식은 모두 다르다. 하지만, 보통 2월부터 8월 사이 대학 입학처 홈페이지에 PDF 형식으로 업로드된다. 서울특별시교육청에서 운영하는 ‘서울진로진학정보센터’와 같은 포털에서는 여러 대학의 가이드북을 한 번에 확인할 수 있어 효율적인 정보 수집이 가능하다. 또한, 직접 희망 대학 입학처 홈페이지를 활용할 수도 있다. 대학이나 지자체에서 개최하는 입시 설명회나 진로진학박람회 등에서 실물 책자를 배포하는 경우도 있으니 이를 활용해도 된다.

이렇게, <학생부종합전형 가이드북>을 통해서 직접 실질적인 정보를 수집하고, 구체적인 준비를 하면 다음과 같은 변화가 가능하다.

학생부에 기록될 수 있는 모든 활동은 연계성과 목적성을 가져야 한다. <학생부종합전형 가이드북>은 이를 실현할 수 있는 나침반이자 체크리스트다. 학종에서 성공하고자 한다면, 우직하게 열심히, 성실히 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 ‘무엇을’, ‘어떻게’, ‘왜’ 해야 하는지에 대한 이해와 전략이 필요하다. 대학의 <학생부종합전형 가이드북>은 그 핵심적인 전략의 출발점이다. 자신의 진로에 맞는 대학과 학과를 정하고, 가이드북을 통해 자신만의 맞춤형 입시 전략을 수립해 보자.

참고 자료
NEW학생부종합전형 공통 평가요소 및 평가항목, 2021, 건국대 외 5개교
건국대, 경희대, 서울대, 성균관대, 이화여대, 동국대, 한양대 학종 가이드북
#학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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