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11.09 954명이 봤어요
주제 : 수능을 위한 마무리 전략과 수능 이후 준비하기
리로스쿨 선생님 교육칼럼
수능시험은 누군가에게는 긴장되고 힘든 날이겠지만 누군가에게는 덤덤하게 자신의 실력을 확인하는 날일 수 있다. 그날을 조금이라도 더 성공적으로 시작할 수 있도록 남은 시간 준비해야 할 것들, 수능 당일과 그 이후에 해야 할 일들을 간단하게 살펴보자.
[ 수능 전 ]
1. 좋은 습관이 좋은 결과를 만든다.
- 내일이 수능시험이다.
시험이 며칠 남지 않았다. 얼마 남지 않은 기간 동안 많은 양의 학습을 통해 성적을 끌어올리고 싶은 마음은 누구나 마찬가지일 것이다. 하지만 지금은 충분한 휴식과 수면을 취하고 일정한 생활 습관을 유지하는 것이 학업시간을 늘리는 것보다 중요할 수 있다. 시험이 다가온다고 해서 평소보다 더 무리하게 공부한다면 오히려 역효과가 생길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당연히 일과 중에 집중력이 흐트러질 정도로 늦은 시간까지 공부해서 무리하는 일이 있어서는 안 된다.
수능은 낯선 시험감독관의 감독 하에 낯선 장소에서 낯선 수험생들과 시험을 치르는 시험이다. 익숙하지 않은 환경에서 실수를 줄이기 위해서는 이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 주위 환경을 크게 신경쓰지 않는 학생일지라도 이런 상황에서는 평소보다 긴장하고 실수를 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취침시간과 기상 시간부터 식사까지 그리고 필기도구부터 시험보는 방법까지, 지금부터라도 시험과 관련된 자신만의 습관을 정리할 필요가 있다. 이런 정리가 이루어지면 사소한 변수들에 신경 쓸 필요가 없어지게 되고, 당연히 시험에 더욱 몰입할 수 있어 제 실력을 발휘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조금 구체적으로 떠올려 보자. 내일이 수능시험이라면 나는 몇 시에 자야할까? 그리고 내일은 몇 시에 일어나야 할까? 설마 새벽 3시에 잠자리에 들고 아침 8시에 일어나야 한다고 말하는 수험생은 없을 것이다. 당연히 수능시험 전날에 잠자리에 들 시간과 수능시험 날에 일어날 시간과 동일한 시간에 자고 일어나는 것이 좋다. 식사 역시 마찬가지다. 오늘 아침에 무엇을 먹을까? 그리고 점심은? 이것 역시 오늘이 수능시험 당일이라 생각하고 준비하는 것이 자연스럽다. 자극적인 음식을 피해서 아침 식사를 한 후 공부하자. 그리고 수능날 가져갈 도시락과 동일한 음식을 먹는 것도 필요하다. 특히 조금만 긴장하면 배탈이 쉽게 나는 학생들은 수능시험 날 점심을 지금부터 계속해서 먹어서 적응해 두는 것이 필요하다.
특히 학습하는 시간대 역시 수능시험 날의 과목별 시간표에 맞추는 것이 좋다. 오전에는 국어 공부로 시작하고 이후에 수학 공부를 하는 것이 자연스럽다. 점심 직후에 영어를, 이후에는 당연히 탐구 영역을 공부하는 것이 좋다. 최대치의 집중력을 발휘하기 위해 사소한 것도 놓치지 말자.
2. 학습 방법
- 무엇을 어떻게 공부하나? (전략 과목 학습 / 성적대별 학습)
정시 전형은 수능이라는 시험의 결과를 활용해서 전형을 실시한다는 공통점이 있다. 하지만 대학별로 전형별로 수능 반영 영역과 과목별 반영 방법 그리고 반영 비율까지 그 방법이 천차만별이다. 또한 영어와 한국사의 경우도 환산점수를 반영하거나 기본점수에서 가점, 감점을 하 등의 여러 방식을 취하기에 대학 지원을 단순하게 생각해서는 안 된다. 남은 시간이 많지 않은 시기이기에 내가 지원할 것이라 예상되는 대학에 유리한 과목을 중심에 놓고 공부할 필요가 있는 것이다.
예를 들어 중앙대의 경우 인문/자연/예체능 계열별로 반영비율이 다르고, 인문계열 내에서도 인문사회계열과 경영경제계열의 과목별 반영 비율이 다르다. 자신이 지원을 희망하는 대학과 계열에 따라 집중해야 하는 과목이 다를 수 있는 것이다. 또한 모든 대학들이 수능 과목 전체를 반영하는 것이 아니기에 자신 있는 과목에 더욱 집중해서 공부할 필요도 있다. 예를 들어 가천대의 경우 학생이 유리한 과목을 선택할 수 있기에, 부족한 과목을 포기하고 2~3과목에 조금 더 집중하는 전략을 세울 수도 있는 것이다.
※2023학년도 대입정보 119 참고
학업 성취 수준에 따라서도 무엇을 공부해야 할지가 달라질 수 있다.
상위권의 성적을 갖춘 학생이라면 확실한 복습을 기반으로 부족한 부분에 대한 보충을 하는 것이 유리하다. 기존의 정리한 자료를 바탕으로 완벽하게 이해하고 있는지 자신의 말로 재정리하는 것이 좋다. 또한 상위권 학생들에겐 아주 작은 실수도 입시에서 큰 차이를 가져오기에 시험을 치르는 것 자체에 대한 준비도 필요하다. 우선, 주 2~3회 정도 실전과 같은 마음으로 모의고사를 진행해 보면서 각 교시별로 시험에 응시하는 자신만의 계획을 점검할 필요가 있다. 수능 시험장에서 답안지를 받는 순간부터 종료령이 울릴 때까지 모든 과정을 철저한 계획 하에 연습해 보고 보완할 부분을 확인해야 한다. 이미 시험을 치르는 자신만의 노하우가 있겠지만, 각 과목별로 어떤 부분부터 풀기 시작할지, 언제 OMR 카드를 작성할지, 만약 모르는 부분이 있다면 어떻게 대처할지와 같이 세세한 부분까지 정리해 둔다면 불필요한 시간 낭비를 줄일 수 있다.
중위권 학생이라면, 자신 있는 영역을 더욱 확실하게 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 어떤 영역이든 상관없다. 짧은 시간 동안 새로운 내용을 배우고 정리하는 것에는 부담이 있을 수 있기에, 복습을 통해 지금까지 학습한 내용을 최대한 정리하는 것이 효율적이다. 복습과 재정리에 70% 이상을 활용하고, 새롭고 낯선 영역이나 문제 유형 등에 대해서는 남은 시간을 활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과목 중에서는 상대적으로 범위가 좁은 탐구 과목을 중심에 놓고 공부하되, 국어/수학/영어 과목 중 자신 있는 한두 과목을 추가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특히 모의고사 풀이 등을 통해 모르는 부분이 나오면 자신감이 떨어지는 학생들이 많은데, 자신이 모르는 부분에만 집중하지 말고 모르는 부분을 하나씩 지워간다는 긍정적 생각으로 접근한다면 조금이나마 긴장감을 줄일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만약 하위권 학생이라면 한두 과목에 대한 성적을 잘 받을 수 있도록 끝까지 노력해야 한다. 대다수의 전문대학이 수능 두 과목을 반영해서 입시를 진행하기에 한두 과목의 성적만 괜찮아도 전문대학 진학에는 큰 어려움이 없다. 그리고 일반대학과 달리 전문대학은 수능 직후까지 수시 2차 원서접수가 이루어지기 때문에 전문대학 진학을 희망하는 학생이라면 수능 직후에 원서접수 시기를 놓쳐서는 안 된다. 또한 일반대학 중 선호대학은 정시전형에서도 높은 입시 성적을 유지하고 있지만, 상대적으로 선호도가 떨어지는 일반대학은 최근 정시 성적이 낮게 형성되기 때문에 공부하려는 의지가 있다면 대학 진학은 그리 어렵지 않다. 끝까지 최선을 다한다면 조금이라도 나은 기회를 만들 수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말자.
[수능예비소집일과 수능일]
1. D-1
1) 수험생 유의사항 등 확인
가장 먼저 수험생 유의사항을 확인해야 한다. 매해 비슷한 내용이라 소홀히 하기 쉽지만 교육과정평가원에서 제공하는 동영상이나 선생님의 말씀 등을 통해 유의사항을 반드시 확인하자. 수험표를 받고 귀가하기 전에 가급적 자신이 시험을 치를 장소를 직접 확인하자. 교실까지 들어갈 순 없지만 시험장의 정확한 위치와 시험 교실, 그리고 화장실 등을 확인하고 혹시 모를 비상시에 찾아갈 고사본부까지는 확인하고 돌아오는 것이 좋다.
2) 휴대 가능 물품과 반입금지 물품
가져갈 가방을 꼼꼼하게 비운 후 챙겨야 할 것만 준비해 두자. 또한 입고 갈 옷과 꼭 필요한 물품을 미리 챙겨두고 잠자리에 드는 것이 필수다. 시험장 반입금지 물품이 무엇인지 할지 말하게 되면, 이에 대한 생각이 나서 더 헷갈리게 된다. 수능 시험 전날에 시험 당일에 가져가야 할 가방을 모두 비우고 그 속에 가져가야 할 것만 미리 챙겨두고 잠자리에 들자.
연락을 위해 필요한 휴대전화 말고는 혹시라도 너무 가져가고 싶은 것이 있어도 가급적 가져가지 말자. 그래도 가져가야겠다면 시험 당일 아침에 시험 본부에 가서 미리 확인을 받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굳이 1교시 감독관에게 이것저것 확인하다보면 자신도 감독관에게도 모두 피곤한 일이기 때문이다. 만약 가져갔다면 1교시 감독관에게 제출하면 된다. 반입금지 물품은 사용하지 않았더라도 소지만으로도 부정행위로 처벌되므로 절대 잊어서는 안 된다.
3) 작지만 사소하지 않은 것
시험 전날에는 시험장에 입실해서 나올 때까지 모든 과정을 반드시 점검해야 한다. 각 과목을 어떤 방식으로 시험을 치를지, OMR카드 작성은 언제 어떻게 할지, 쉬는 시간이나 점심 식사 후 남은 시간에는 무엇을 할지 등을 미리 생각해 두자. 특히 탐구 영역의 응시 방법은 반드시 꼼꼼하게 확인해둬야 실수로 인한 부정행위를 막을 수 있다. 이런 작은 것들도 차분하게 챙겨둬야 시험날 사소하게 신경 쓸 부분이 사라져서 시험에 더 집중하는 데 도움이 된다.
2. D-day
1) 시험장에 도착하면 책상에 부착된 수험번호를 확인하고 자리에 앉자. 그리고 책걸상이 자신에게 맞는지 확인해야 한다. 만약 불편함을 느낀다면 그 즉시 책걸상 교체를 요청해서 조금이라도 편안하게 시험에 임할 수 있도록 준비하자. 또한 교실 온도 등을 확인하고 불편한 점이 없는지도 확인할 필요가 있다. 혹시라도 시험 중 불편함이 있다면 감독관에게 난방기를 조절해달라고 부탁해도 된다.
2) 수능에서 가장 중요한 시험은 당연히 국어다. 최근 국어 시험이 어려워 학생들의 성적을 변별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만은 아니다. 국어가 1교시이기 때문이다. 실제 자신의 성적과는 무관하게 1교시를 치른 후 심리적인 불안감을 느끼는 학생들이 매우 많다. 그리고 이 불안감은 주로 다른 학생들과 답을 맞춰 본 후 느끼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쉽지 않겠지만 시험장에 친한 친구들이 있더라도 서로 격려와 응원을 하는 것은 좋겠지만, 지난 시험의 답을 확인하려 해서는 안 된다. 득보다 실이 더 크기 때문이다.
3) 시험 중에는 수험생 확인을 위해 수험표와 신분증을 책상에 올려둬야 하는데, 책상이 그리 넓지 않기에 이는 생각보다 매우 성가신 일이다. 감독관의 특별한 지시가 없다면, 감독관이 신분증과 수험표를 대조하고 지나간 후에 서랍에 넣고 시험에 집중하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다.
4) 종류를 막론하고 시험 중 도움이 필요하다면, 주저하지 말고 감독관에게 부탁하자. 필기구에 대한 교체, 난방이나 환기, 화장실 다녀오는 것까지 필요한 부분이 있다면 감독관에게 요청하자. 감독관은 수험생을 감시하는 사람이 아니라 수험생이 시험을 좋은 상황에서 볼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하는 사람이므로 어려워하지 않아도 된다.
5) 시험 시간에 그리 여유가 있지 않겠지만, 혹시라도 시간이 남는다면 답지를 다시 한 번 확인하자. 실수는 확신에서 나온다. 마지막까지 집중해서 확인하고 또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
6) 과목별 시험이 끝난 후에는 가급적 화장실을 다녀오는 것이 좋다. 그리고 점심 식사 후에도 조금 여유가 있다면 바깥 공기를 쐬는 것도 추천한다.
7) 시험이 끝난 후에는 곧장 집으로 돌아가자. 수능 시험이 끝난 것이지 입시가 끝난 것은 아니다.
[ 수능 후 ]
홀가분함과 아쉬움 뒤로하고 우선은 남아 있는 대학별고사에 집중해야 한다. 대입 시험은 우리가 살면서 경험할 수 있는 가장 긴장되는 경험 중 하나이다. 긴장되고 스트레스 받는 일이지만 한 편으로는 좋은 경험이 될 수 있다. 이런 경험을 언제 해보겠는가? 기대 이상으로 수능 성적이 좋게 나올거라 예상돼서 남은 대학별고사에 응시할 필요가 없는 학생이 아니라면 예정되어 있는 면접이나 논술과 같은 대학별 고사는 반드시 참석하는 것이 좋다.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충족하지 못할 것 같아도 상관없다. 대학별 고사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자.
1. 대학별고사
수능 바로 다음날부터 숭실대 논술전형이 실시되고, 주말에는 서강대, 성균관대, 경희대 등이 논술전형을 진행한다. 면접 역시 다수의 대학에서 진행된다. 논술의 경우 기출문제를 중심으로 자신이 작성한 답안 등을 검토해봐야 한다. 특히 대학에서 발행한 선행학습영향평가보고서를 통해 대학별 출제과목, 출제 범위, 문제 유형 등을 다시 한 번 꼼꼼하게 살피자. 면접의 경우 면접의 유형에 맞춰 자신의 활동을 점검하고 지원 모집단위와 관련된 시사 이슈 등을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 어떤 주제이든 수박 겉핥기 식으로만 살펴보지 말고, 한두 가지 주제라도 집중해서 살펴보고 자신의 생각을 정리해 두는 것이 중요하다.
2. 대학/전형 선별하기
앞서 언급한 것처럼 정시 전형 역시 전형 방법이 매우 다양하다. 대입정보포털과 같은 사이트를 이용해서 각 대학별 전형방식과 입시결과를 정리해두고 가채점을 바탕으로 자신에게 유리한 대학과 전형을 미리 살펴놓아야 한다. 그리고 자신의 점수에 따른 대학별 환산점수를 확인하고 입시결과에 대한 정보를 축적해두면 실제 성적이 나온 후 지원을 고려할 때 큰 도움을 된다. 위에서 예로 든 표처럼 지원희망 대학별/전형별로 ‘반영방식’ 등을 정리하고 가채점이지만 자신의 성적을 대략적으로 대입해서 유불리를 생각해 두자.
#전체
참조URL : https://riroschool.com/
이전글 [2023학년 대입 정시 기본 용어 정리] 미리 마스터하고 정시 지원전략 짜자!
2022.10.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