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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대입 정시 의대 지원 전략

2025.08.13 144명이 봤어요

배재고등학교 장지환 선생님

 

 

급격한 의대 입시 환경의 변화

 

 최근 의과대학 정원 정책은 국가적 보건의료 인력 수급 문제와 맞물려 매년 큰 변동을 보이고 있다. 특히 2025 대입에서 의대 정원이 대폭 확대되었지만, 2026 대입에서는 다시 정원이 복귀하였다. 따라서 올해 수험생과 학부모의 전략 수립에 어려움이 커졌다. 의대 정시 수능전형은 수능 성적만으로 지원할 수 있는 전형이기에 정원 변동은 곧 지원 패턴과 합격선의 변화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따라서 2024 대입부터 2026 대입까지 현재 확정된 3개년 모집인원을 기반으로, 지역별·대학별 정원 분포와 전형별 특징을 종합 분석하고자 한다.

 

 

정시 수능위주 전형 의대 전체 모집

 

 2026학년도 정시 의대 수능전형 정원은 총 1,010명으로 확정되었으며, 이는 2025학년도 1,492명에서 482명이 줄어든 수치다. 2024학년도 1,163명과 비교해도 그 수가 줄었다.

 

<표 1> 2026 대입 정시 의대 수능위주 전형 모집인원

 

 2026학년도 의대 정시 수능전형에서 지역별 정원 분포를 살펴보면 서울이 384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그 뒤를 이어 부산 78명, 강원 77명, 전북 64명, 경남 60명 순으로 나타났다. 반대로 울산, 경기, 제주의 경우 각각 정시 모집인원은 6명, 11명, 18명으로 정원이 적어 해당 지역 학생들이 선택할 수 있는 폭이 제한적이다.

 

 정원 축소와 관련 광주는 90명에서 58명으로 32명 줄어 조선대와 전남대를 중심으로 한 호남권 정시의 정원 축소가 두드러졌으며, 서울도 405명에서 384명으로 정시 모집인원이 21명 줄어들어 최상위권 대학(서울대, 고려대, 연세대 등)의 경우 합격선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커졌다. 부산대의 정원 감소에 따라 부산의 경우 94명에서 78명으로 16명 줄었다. 결국 서울·부산·광주 등의 지역에서는 정원 감소로 경쟁이 심화될 것이며, 특히 서울권 정원 축소는 최상위권 의대의 합격선 상승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2026 대입 정시 서울권 의대 분석

 

 2026학년도 서울 지역 의과대학 정시 수능전형 모집 현황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보면, 서울에 위치한 9개 의과대학은 총 384명을 선발하며 각 대학마다 전형 구조와 모집 규모에서 뚜렷한 차이를 보인다. 서울대는 총 44명을 모집하는데, 이 가운데 29명을 일반전형으로, 10명을 지역균형으로, 나머지 3명을 기회균형 전형으로 선발한다. 기회균형 전형은 농어촌 학생, 저소득층, 특수·북한이탈주민 등 사회적 배려 대상자를 포함해 선발하는 형태로, 최상위권 대학 중에서도 사회적 약자에게 배려의 폭을 넓힌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연세대는 서울대와 더불어 상위권 수험생이 집중하는 대표 의대 중 하나로 총 49명을 모집하며, 이 중 47명을 일반전형으로 선발하고 나머지는 농어촌학생과 연세한마음 전형을 통해 소수 인원을 별도로 뽑는다.

 

 성균관대와 가톨릭대는 모집 규모가 각각 15명과 37명으로 비교적 작고, 두 대학 모두 전원 일반전형으로 선발하는 것이 특징이다. 모집인원이 적기 때문에 합격선은 상대적으로 높은 수준에서 형성될 가능성이 있으며, 소신 지원보다는 안정적인 최상위권 수험생들이 주로 도전하는 대학으로 꼽힌다.

 

 고려대는 총 44명을 선발하면서 일반전형 20명, 교과우수 전형 19명, 농어촌학생 3명, 사회배려 2명으로 전형을 다양하게 운영한다. 교과우수 전형은 교과성적과 수능 성적을 종합해 우수 학생을 선발하는 전형으로, 수능 성적 위주 전형과 차별화되어 있으며 다양한 유형의 학생들에게 기회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전략적 활용도가 높다.

 

 정시에서 서울권 중 가장 많은 인원을 선발하는 대학은 경희대로 총 56명을 모집하며, 이 가운데 55명을 일반전형으로, 1명을 농어촌학생 전형으로 선발한다. 모집 규모가 크기 때문에 경쟁률이 낮을 가능성은 있으나, 여전히 학생들의 선호도가 높은 대학으로 합격선은 높게 유지될 전망이다. 중앙대와 한양대는 각각 42명과 44명을 전원 일반전형으로 선발하며, 수능 성적만으로 평가가 이루어지는 단순 구조가 특징이다. 이들 대학은 전형 구조가 단순해 합격선 예측이 상대적으로 용이하므로 수험생들에게 전략적 지원 기회가 될 수 있다. 이화여대는 총 53명을 모집하며 여대 특성을 반영해 자연계 일반전형으로 45명, 인문계 일반전형으로 8명을 선발한다. 인문계 전형을 별도로 운영한다는 점은 서울 지역 의대 가운데 이화여대만의 차별점이며, 자연계열뿐 아니라 인문계열 최상위권 수험생에게도 지원 기회를 제공한다.

 

 서울 지역 의대들을 전체적으로 살펴보면 일반전형을 중심으로 운영되지만, 서울대와 고려대는 지역균형, 기회균형, 교과우수 등 다양한 특별전형을 통해 선발 방식을 다변화하고 있다. 이는 사회적 배려 대상자와 교과성적 우수자에게 폭넓은 기회를 제공하는 한편, 일반전형 중심 대학들에 비해 합격선 예측이 다소 복잡하다는 특징을 지닌다.

 

 이러한 전형 구조와 모집 규모의 차이는 수험생의 전략 수립에 중요한 변수로 작용한다. 서울대와 연세대, 성균관대, 가톨릭대처럼 소규모 또는 최상위권 대학은 초고득점자들의 경쟁이 불가피하며, 합격선을 예상할 때 전년도 데이터뿐 아니라 전형별 세부 인원 변화를 면밀히 살펴야 한다. 반면 경희대, 중앙대, 한양대, 이화여대 등 상대적으로 모집 규모가 큰 대학들은 안정 지원과 소신 지원의 폭이 넓어지고, 특히 경희대와 이화여대는 서울 내에서 가장 많은 인원을 모집해 수험생 선택의 폭을 넓히고 있다. 따라서 서울 지역 의대 지원 전략은 대학별 전형 구조와 모집 인원 편차, 그리고 특별전형 운영 여부를 정밀하게 비교 분석한 뒤 개인 성적과 강점에 맞춰 세분화된 전략을 세우는 것이 필요하다.

 

 

2026 대입 정시 지역인재 전형의 운영

 

 2026학년도 의대 정시 수능전형에서 지역인재 전형은 지방 거점 대학을 중심으로 대규모로 운영되며, 지방 학생들에게 실질적인 진학 기회를 제공하는 핵심 전형으로 자리잡고 있다. 전체 정시 수능전형 모집 인원 중 지역인재 전형 비중은 상당하며, 특히 특정 지역에 집중되는 경향이 뚜렷하다.

 

 가장 많은 모집 인원을 보유한 지역은 경남으로 총 41명을 선발한다. 이는 경상국립대학교 의과대학과 인제대학교가 주축이 되어 경남권 학생의 진학 기회를 크게 확대한 결과다. 다음으로 부산 지역이 38명으로 두 번째로 많은 인원을 선발하는데, 부산대학교와 고신대학교가 지역 내 학생을 위한 전형을 운영하며 지역 우수 인재 유치에 힘쓰고 있다. 광주 지역은 전남대학교와 조선대학교를 중심으로 35명을 선발해 호남권 학생의 진학 경로를 안정적으로 마련하고 있으며, 충북 지역의 충북대학교도 31명을 선발해 중부권 학생들의 핵심 선택지로 기능한다. 또한 전북 지역은 전북대학교가 28명을 선발하며 광주와 함께 호남권의 주요 거점 역할을 수행한다.

 

 이 외에도 대전 지역의 충남대학교가 21명, 경북 지역의 영남대학교와 대구가톨릭대학교가 16명, 대구 지역의 동국대(WISE)와 연계한 의대들이 13명을 모집해 영남권 학생들의 선택지를 넓히고 있다. 최근 정원이 대폭 확대된 강원 지역의 가톨릭관동대학교, 한림대학교, 연세대 미래캠퍼스는 7명, 제주 지역의 제주대학교 역시 7명을 선발하며 그동안 기회가 적었던 지역 학생들에게 진학 통로를 제공하고 있다.

 

 이러한 지역인재 전형은 지역 우수 인재 유치라는 전형 취지상 지방 거점 국립대와 일부 사립대에 집중되어 있다. 그러므로 해당 지역 학생들은 수도권 대학 진학보다는 지역인재 전형을 활용한 지방 거점대학 지원 전략을 우선 고려할 필요가 있다. 따라서 각 대학별 전형 구조와 모집 인원 차이를 비교해, 예를 들어 경남·부산·광주처럼 지역인재전형의 모집 인원이 큰 지역은 일반전형과의 지원 패턴에 따라 상대적으로 합격선이 완화될 수 있지만, 강원·제주처럼 소규모 모집 지역은 변동성이 크므로 세밀한 지원 전략이 요구되므로 지역별 정원 편차와 대학별 전형 특성을 정밀하게 분석한 맞춤형 접근이 필수적이다.

 

 

2026 대입 정시 의대 지원 전략

 

 2026학년도 의대 정시 수능전형은 정원 축소에 따라 수도권과 상위권 대학은 정원이 줄어 합격선 상승과 경쟁 심화가 불가피해졌다. 이러한 상황에서 수험생과 학부모는 단순히 전국 단위의 합격선이나 정원 변화만을 참고하기보다, 대학별·전형별 세부 구조를 면밀히 분석해 전략을 세워야 한다. 예컨대 서울대와 고려대는 일반전형 외에도 지역균형·교과우수·기회균형 전형을 통해 일부 학생들에게 추가 기회를 제공하지만, 성균관대나 가톨릭대처럼 100% 일반전형으로 선발하는 대학은 성적 예측이 비교적 명확하다. 지방 거점 의대의 지역인재 전형 운영 역시 합격선 형성에 큰 영향을 미치므로, 일반전형과 병행 전략을 설계할 필요가 있다. 나아가 정시 수능전형이 수능 성적 중심이라는 특성상, 수능 이후 발표되는 최종 모집요강과 전년도 충원율, 수시 이월 인원까지 종합 분석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이처럼 변동성이 큰 의대 입시 환경에서는 단편적인 성적 지표보다 정원 변화 추이, 전형 구조, 지역 특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세밀한 접근이 합격 가능성을 높이는 핵심 전략이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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