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8 대입제도의 변화(2) - 수능 평가 방식 및 대입 전형의 변화

2024.08.23 373명이 봤어요

리로교육연구소 소장

 

. 2028 대입 수능과목 체계 개편

    교육부가 발표한 수능 개편안을 살펴 보면, 영역별 평가방식과 점수체계, EBS 연계 방식은 이전과 동일하다. 하지만 선택과목이 폐지되고, 통합형 과목 체계로 수능을 치른다는 것이 이전과 가장 큰 차이라 할 수 있다. 이에 따라 국어, 수학이 통합형으로 복귀하고, 사회·과학의 계열 구분 역시 폐지된다.

  

    국어 영역의 경우, 독서와 문학을 공통과목으로 하고, 화법과 작문/언어와 매체 가운데 1과목을 선택해서 시험을 보았던 이전과 달리 2028 대입부터는 화법과 언어, 독서와 작문, 문학을 범위로 공통과목 체계로 수능을 치르게 된다. 수학 역시 기존에는 수학, 수학를 공통과목으로 하고, 확률과 통계, ,미적분, 기하 가운데 1과목을 선택했던 기존과 달리 2028 대입부터는 대수, 미적분, 확률과 통계를 범위로 한 공통과목 체계로 수능을 치르게 된다. 탐구 영역의 경우, 기존에는 사회와 과학 17과목 중 2개를 선택했지만 2028 대입부터 사회와 과학도 공통과목 체계로 수능을 치르게 된다.

 

이로 인해 선택과목의 유불리 문제는 어느 정도 해소되었다고 할 수 있다. 전반적인 시험범위를 살펴볼 때 공통 범위가 대부분 인문계 범위라 할 수 있기 때문에 수능에서 자연계가 일부 유리할 수 있다는 분석도 존재한다. 또한 대부분 1학년 과정에서 이수하게 될 통합사회1,2와 통합과학1,2 과목에서 변별력을 충분히 확보할 수 있을 것이냐의 문제와 2, 3학년 과정에서 탐구 영역에 대한 학습을 학교가 어떻게 할 것이느냐의 문제도 있다. 전반적으로는 시험범위에 해당하는 내용을 대부분 1, 2학년에서 배우게 될 것이기 때문에 1, 2학년의 학교 수업의 비중이나 중요성이 확대될 것일라 볼 수 있다.

 

 

. 2025 대입 전형별 변화

    교육부가 2028 대입개편시안을 발표하며 밝힌 것은 수시와 정시 비율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며 현행 대입전형 구조와 큰 변화 없이 유지되도록 한다는 것이다이에 따라 수시와 정시의 규모 변화가 크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전형별 전형 방법에는 일부 변화도 예상된다.

정확한 것은 시행계획이 나오는 2026년이 되어야 알 수 있겠지만 여러 대학들의 포럼에서 발표된 내용을 기반으로 전형별 변화를 살펴본다면 그 내용은 다음과 같다.

 

    우선 학생부교과전형의 전형규모 축소 가능성은 낮다고 할 수 있다. 특히 비수도권 대학의 경우, 학생부교과전형으로 선발하는 인원이 매우 많이 때문에 규모를 크게 축소하기는 더욱 어려울 것이다. 수도권 대학 및 지역거점국립대의 경우, 이미 학생부교과전형에서 정성평가를 실시하는 대학이 증가하고 있다. 내신등급이 산출되지 않고, 성취도평가가 이루어졌던 진로선택과목에서 등급을 산출하게 되면 어느 정도 학생부교과전형에서 변별이 가능하겠지만 서울 주요 대학의 경우에는 정성평가를 실시하는 대학이 증가할 수 있으며 일부 대학은 수능최저학력기준을 강화할 가능성도 있을 것이다.

 

    학생부종합전형의 경우, 내신성적과 함께 최상위권 학생들의 서류 변별력이 다소 하락할 것이 예상된다. 이에 따라 교과 이수현황의 중요도가 상승할 것이고, 면접 비중 역시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 논술의 경우, 선발 규모가 확대될 가능성이 높지는 않다. 다만 내신성적의 실질 반영률이 높지 않기 때문에 내신 등급이 산출되는 과목이 확대된 가운데, 내신성적에서 불리함이 있다고 판단하는 수험생들이 논술 전형에 대거 지원할 경우 경쟁률이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 이에 따라 논술 전형의 위상이 일부 상승할 가능성도 있을 것이다. 

 

    정시 수능 위주 전형의 경우, N수생 증가 등의 여파로 킬러문항를 배제한 상황에서도 변별력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기 때문에 난이도는 지속적으로 상승할 수 있다. 중난이도 문제를 늘리는 것으로 변별력을 확보한 사례가 있기 때문에 향후 수능에서 중난이도 문제가 증가할 가능성이 있으며 지문 보다는 선지를 통해 정확한 개념을 이해하고 있는 학생들이 해결할 수 있는 문항들이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교과에서 배우는 이론과 개념을 정확하게 숙지한 상황에서 수능을 준비해야 할 것이다.

    전형의 변화 이외에 수능최저학력기준 없이 갈 수 있는 대학이 점점 감소하고 있는 상황을 고려한다면, 재학생들은 내신과 수능을 고등학교 1학년 때부터 충실하게 준비하는 것이 필수적이라 할 수 있다.

 

    또한 학생부교과전형에서 정성평가가 실시하는 대학이 증가하고, 수능위주 전형에서도 교과를 정성평가하고자 하는 대학이 증가할 가능성이 있는데 여러 대입 전형에서 내신평가가 활성화된다면 대입전형이 점점 복잡해질 수 있다. 결국, 수험생들은 내신과 수능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아야 입시에서 성공할 가능성이 점점 증가하고, 특히 수능의 중요성은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교육일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