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딩중
입시매거진 소개

2022 개정 교육과정 내신 성적 5등급제와 진학 바로 알기

2025.09.30 352

영락고등학교 김재호 선생님

 

 

 지난 칼럼에서 세간의 섣부른 예측처럼 ‘내신 성적의 변별력’이 그렇게 낮지는 않을 것이라는 점, ‘서류 변별력’은 커졌다는 점을 짚으면서 글을 마쳤습니다.

 

 2025년도 1학년 학생들은 절대평가 과목이 24과목에서 9과목으로 대폭 줄었습니다. 반대로 일부 과목을 제외한 진로선택 과목과 융합선택 과목은 상대평가로 성적을 산출합니다. 그에 따라 상대평가 과목을 내신 9등급제보다 대략 7~8과목 정도를 더 이수해야 합니다. 또한, 9등급제에서와 마찬가지로 2학년부터는 과목을 선택해서 이수하므로 과목별 수강 인원이 공통과목 위주인 1학년 때보다 줄어들어 1등급을 유지하는 것이 만만치는 않을 것입니다.

 

 더구나 자연 계열은 진로선택인 과학Ⅱ 과목이 절대평가에서 상대평가로 바뀌었을 뿐만 아니라 과목 수도 4과목(물리Ⅱ, 화학Ⅱ, 생명과학Ⅱ, 지구과학Ⅱ)에서 8과목(역학과 에너지, 전자기와 양자/물질과 에너지, 화학반응의 세계/세포와 물질대사, 생물의 유전/지구시스템과학, 행성우주과학)으로 늘어났습니다. 2027학년도 대입까지는 2~3과목만 선택하던 과학Ⅱ가 4~6과목 선택으로 변했고, 이로 인해 과목별 수강 인원이 줄어들어 과학 선택과목에서 1등급을 받기가 생각보다 쉽지는 않을 것입니다.

 

 결국 이러한 상황을 종합해서 고려할 때 1학년 1학기~3학년 1학기까지 5학기 내내 골고루 모든 과목에서 1등급을 유지하는 학생 수가 일각의 우려처럼 5%까지 많아지기는 어려울 것입니다.

 

 

1. 내신 성적 5등급제의 변별력 가설

 

 참고할 통계 자료가 없는 상황에서도 많은 진학 교사들이나 입시 기관에서 내신 5등급제에 관해 합리적으로 예측하는 시도를 다양하게 했었습니다. 즉, 내신 성적 5등급제에서 지원 가능한 대학을 그간의 내신 9등급제 입시 결과와 비교하여 예측하는 시도들이었습니다. 대표적인 사례 두 가지를 들어보겠습니다.

 

1) 누적 비율에 따른 지원 가능 등급 추정

 

 <표 1>은 마포고 신호철 선생님께서 제공해 주신 자료로, 2028학년도 고3 졸업생 수의 어림치인 427,000명을 기준으로 의대, 치대, 한의대, 약학대 및 서울 상위 15개 대학의 학생부교과전형 모집 인원 8,699명과 학생부종합전형 모집 인원 15,443명의 합인 24,142명의 누적 비율을 비교하여 예측한 가설입니다.

 

 고려대 학생부교과전형의 누적 비율 0.9%에 해당하는 고3 졸업생 누적 인원 비율인 0.93%에 해당하는 학생들의 등급을 1.5로 예측하고, 15개 대학 하한선인 숙명여대 학생부교과전형 모집 인원 누적 비율인 2.04%에 해당하는 고3 졸업생 누적 인원 비율인 1.98%~2.39%에 해당하는 학생들의 등급을 1.9~2로, 학생부종합전형까지 포함한 모집 인원 누적 비율 5.67%에 해당하는 고3 졸업생 누적 인원 비율인 5.37%~5.98%에 해당하는 등급은 2.6~2.7로 예측했습니다.

 

<표 1> 누적 비율에 따른 의약학 계열+수도권 15개 대학 지원 가능 등급 추정

 

2) 수학적 환산과 대학별 선호도 기준 등급 비교 방식

 

 다음은 수학 선형보간법과 수열을 활용해 9등급제를 5등급제로 환산 추정한 뒤 대학 선호도를 기준으로 인원 대비 등수에 따른 등급을 비교하는 가설입니다.

 

<표 2> 수학적 환산 비교 사례

 

 <표 2>는 우성고등학교 김태중 선생님께서 정리하신 것을 인용한 것입니다. <표 2>와 같이 환산한 뒤에 2025학년도 대학 입시 학생부교과전형의 서울을 포함한 주요 대학의 상위와 하위 15% 학과를 제외한 입시 결과에 대입하여 대학 선호도별로 내신 합격선 기준을  2025년 2학년 9등급제와 1학년 5등급제를 비교해서 추정한 자료가 다음 <표 3>입니다.

 

<표 3> 대학 선호도별 내신 합격선 기준

 

 

2. 내신 성적 5등급제 변별력 검증

 

1) 서울중등진학지도연구회

 

 실제 1학기 중간고사를 치른 뒤 서울중등진학지도연구회에서 남고 8개교와 여고 8개교, 공학 8개교, 총 24개 고등학교의 전 과목 1등급 비율을 조사했습니다. 그 결과 0%인 고교부터 최대 2.97%인 고교까지 분포가 다양했고, 평균은 1.39%였습니다. 1학기를 마치고 서울과 일부 지역의 32개 고교 6,929명의 성적을 다시 조사했을 때는 전 과목 1등급 비율은 1.29%로 줄었습니다. 중간고사보다 기말고사가 누적된 1학기 종합 성적에서도 0.01%p 감소한 것으로 볼 때, 학기가 쌓이고, 2학년부터 선택 과목으로 인해 모집단이 작아지면 전 과목 1등급인 학생 수는 더 줄어들 것입니다.

 

<표 4> 서울중등진학지도회 조사 고1 내신 등급 누적 비율 조사 자료

 

2) 부산광역시교육청 진로진학지원센터

 

 이보다 앞서 부산광역시교육청 진로진학지원센터에서 관내 81개교 13,553명의 1학기 성적을 조사해 발표했습니다. <표 5>는 이 자료를 앞의 <표 2> 수학적 환산 사례와 비교한 것입니다.

 

<표 5> 부산광역시교육청 자료와 수학적 환산 사례 비교 자료

 

 먼저 왼쪽 부산광역시교육청 자료(이하 부산 자료)에 관한 설명입니다. 이 자료의 1.00등급에서 현재 대학교 1학년으로서 2025학년도 대학 입시를 치른 9등급제 학생들에 해당하는 누적 비율은 0.05%입니다. 비교 대상인 현재 고등학교 1학년 학생들을 조사한 결과는 2.07%입니다. 0.05%와 2.07% 사이는 3학년 1학기까지 마쳤을 때 예상치를 3개로 나눠 본 것입니다. 그리고 이에 해당하는 9등급제 내신을 대입했습니다. 즉, 5개 학기 내신 평균 1등급 학생의 누적 비율이 0.5%일 때 9등급제로는 1.22등급, 0.75%라면 1.29등급, 1%라면 1.38등급으로 계산한 것입니다. 그리고 5등급까지의 내신을 일정 간격으로 자른 뒤 각 등급의 누적 비율에 해당하는 9등급제의 내신을 정리했습니다.

 

 오른쪽 자료를 부산 자료와 비교해 보겠습니다. 대응하는 내용을 색깔로 구분했습니다. 즉, 빨간색에서 부산 자료의 9등급제 1.81과 가까운 오른쪽 자료 ‘수학적 환산’ 점수 1.86~1.91에 해당하는 5등급제 점수는 1.16과 1.15~1.17로 상당히 유사합니다. 파란색부터 노란색까지 살펴보면 부산 자료와 수학적 환산 자료가 어느 정도 비슷한 것을 알 수 있습니다.

 

3) 경기진학지도협의회

 

 경기도진학지도협의회(이하 경기도 자료, 경기진협 자료)에서도 2025년 8월 22일에 협력 학교를 통해 조사한 자료를 발표했습니다. <표 5>는 취합 자료를 분석한 결과입니다. 부산 자료는 1학년 1학기 전 과목 1등급 비율이 2.07%였으나, 경기도 자료는 1.74%입니다.

 

<표 6> 경기도진학지도협의회 조사 자료

 

 이제 세 지역의 조사 결과를 묶어서 비교해 보겠습니다.

 

 

 정리하면, 5등급제 내신도 충분히 변별력을 갖출 수 있다는 것입니다. 물론, 9등급제에 비해 촘촘하기는 하나 경기도 자료처럼 소수점 3자리까지만 가도 충분히 학생부교과전형에서도 변별력을 확보할 수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고1 학생들과 학부모는 불안 심리를 조장하는 비과학적이고 비논리적인 낭설보다, 과학적이고 논리적이며 이성적인 예측에 귀를 기울이고 학교생활에 충실해야 합니다. 그리고, 실제 사례 조사를 토대로 다시 과학적으로 예측하는 작업이 매 학기 이뤄진다면, 현재 고1 학생들이 실제 2028학년도 대입을 치르게 될 2027년에는 선행 입시 결과가 없더라도 어느 정도 충분히 지원할 대학을 선택하는 데 도움이 되는 자료를 접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다음에는 대학이 스스로 변별력을 확보한 사례를 간단히 소개하고, 2026학년도와 2027학년도 대입 전형의 변화를 통해 대학의 대비 방향을 살펴본 뒤, 2028학년도를 준비하는 방안에 관해 모색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교육일반

목록으로
닫기
프리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