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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시매거진 소개

자기주도적 학습 역량의 중요성과 신장 방법

2025.05.13 82

서울문영여자고등학교 안지웅 선생님

 

 

 대학 입시에서 학생부종합전형(이하 학종)이 안정적으로 정착하게 되면서, 학생들의 전인적(全人的) 역량을 평가하는 방식이 더욱 정교해지고 있다. 학종은 단순한 성적 평가를 넘어 학생의 학업 태도, 성장 가능성, 탐구 역량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는 전형이다. 선발하는 역량 기준이 몇 차례 수정되었다고는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3년의 고교생활에서의 교과성적 추이만큼이나 ‘자기주도적 학습 경험’은 핵심적인 평가 요소로 자리 잡았다. 결국, 학생이 스스로 학습 목표를 설정하고 계획을 수립하여 실천하는 과정이 중요한 평가 기준이라는 것이다. 이에 따라 학생들은 자기주도적 학습 경험을 효과적으로 쌓고, 이를 학교생활기록부에 체계적으로 기록되도록 관리하는 것이 필요하다. 본 칼럼에서는 자기주도적 학습 역량의 중요성을 살펴보고, 이를 강화하는 방법을 알아보자.

 

 ‘자기주도적 학습’이란 학생이 스스로 학습 목표를 설정하고 그에 따른 학습 계획을 수립하며, 학습 과정과 결과를 평가하여 개선하는 학습 방식이라고 할 수 있다. 이는 수동적인 지식 습득을 넘어 학생이 자신의 흥미와 진로에 맞춰 주체적으로 탐구하고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을 함양하는 과정이다. 강의 위주로 점철된 과거의 학교 수업 방식이 변화 없이 지속되었다면 그 안에서 자기주도적 학습을 끌어내기가 힘들다. 그래서 학교 교육에서는 여기저기 학생 위주의, 학습자 위주의, 활동 중심의 수업이 계획되는 것이다. 자기주도적 학습을 실천하는 학생은 학습에 대한 주도권을 갖고 있으며, 학업에 대한 동기 부여가 강하며창의적이고 비판적인 사고력이 우수하다고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대학은 어떤 학생에 주목하고 어떤 역량을 가진 학생을 신입생으로 받길 원할까? 2025학년도 서울대학교의 학생부종합전형 안내서에 따르면, 학업 역량, 자기주도적 학습 태도수업 참여도 등이 중요한 평가 요소로 언급된다. 다양한 평가 요소가 있고 그게 무엇이냐도 중요하겠지만, 그 중심은 ‘학교교육과정에 따른~’, ‘학교 프로그램에 따른~’이 아닌 ‘스스로’, ‘지적 호기심’을 발현한 자기주도적 학습 경험을 통한 학업 수행 능력과 미래 성장 가능성을 평가한다. 그렇기 때문에 학생이 학교교육과정에서 주도적으로 학습한 경험은 대학에서의 학업 수행 능력을 예측하는 중요한 지표가 된다. 실제로 사교육 없이 자기주도적 학습만을 통해 성공적인 입시 결과(서울대학교 의과대학에 합격한 한 학생)를 사례로 들고 있다. 이를 통해 대학이 자기주도적 학습 능력을 중시하고 있음을 새삼 확인할 수 있다.

 

 하지만, 자기주도학습을 ‘혼자서 학습하는 것’으로 단순하게 해석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 우리는 코로나를 겪으면서 원격수업 환경에서 학생들의 성적이나 학업성취도의 하락에 대한 지적을 많이 경험했는데, 이를 학습자의 자기주도학습 능력이 부족했기 때문이라고 단순히 진단한다는 것은 설득력이 떨어진다. 학생들이 자기주도학습을 효과적으로 수행하기 위해서는 사전에 교사의 시범, 안내, 전략 지도 뿐만 아니라 피드백 제공, 배경 지식 지원, 학습 경험의 재구조화와 같은 다양한 개입과 지원이 필요하다. 그것도 일회성의 활동이 아니라 가정과 학교, 또한 교사와 학생 사이의 교육 환경, 교수-학습 과정과 환경에서 꾸준히 행해져야 하는 것이다. 다시 말해 자기주도학습 능력은 학생들이 스스로, 우연히, 습득하는 것이 아니라 교사와 부모의 체계적인 지도와 지원, 교육 환경의 변화를 통해 길러질 수 있는 것이고, 이를 학교 교육에서 책임져야 한다는 점을 간과하면 안된다. 학생 스스로가 지적 호기심을 발현시킬 수 있는 평상시의 노력이 여러모로 필요하다는 것이다.

 

 우리의 교육 환경은 국가와 학교가 교육과정과 교과서를 통해 학습 내용을 통제하는 구조를 가지고 있으며, 수업 또한 여전히 교사가 주도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러한 환경에서는 학생들이 자기주도학습의 역량을 충분히 함양하기 어려울 수 있다. 따라서 학습자가 스스로 학습을 이끌어낼 수 있는 능력을 키울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필수적인 환경이 잘 조성되어 있다면 모든 학습 과정에서의 학생 스스로가 ‘왜?’라는 지적 호기심을 지속적으로 드러내고, 연계된 다른 영역으로의 간학문적 탐구심이 발현되어 실천에 옮기는 것이 필요하다.

 

 그렇다면 개별 학생이 자기주도적 학습 역량을 키우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1. 학습 목표 설정

 

 자기주도적 학습을 위해서는 먼저 명확한 목표를 설정하는 것이 좋다. 자신의 관심 분야와 진로 계획을 고려하여 단기 및 장기 목표를 수립하고, 이를 달성하기 위한 세부적인 학습 계획을 수립해야 한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의·약학이나 생명과학에 관심이 있는 학생이라면 특정 실험을 수행하거나 관련 논문을 탐독하고 최근 관련 이슈에 주목해 보는 등 구체적인 학습 목표를 세울 수 있다. 평소 해당 분야의 뉴스가 눈에 잘 들어올 것이고 그렇다면 최근 <국내 연구진이 뇌졸중으로 인한 시야장애를 개선하는 디지털치료기기¹ ‘비비드 브레인(VIVID Brain)’의 상용화에 성공하였다.>는 기사를 보면 생명과학을 넘어 컴퓨터공학이나 AI, 뇌과학과도 연계하여 탐구해 볼만한 주제들이 떠오를 것이다.

 

¹ 디지털치료기기 : 의학적 장애나 질병을 예방·관리·치료하기 위해 환자에게 근거 기반의 치료적 개입을 제공하는 신약 소프트웨어 의료기기

 

 

2. 학습 계획 수립

 

학습 목표를 설정한 후에는 효과적인 학습 계획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 학습 계획은 다음과 같은 요소를 포함해야 한다.

가. 시간 관리: 일정한 학습 시간을 확보하고, 꾸준히 실천할 수 있도록 계획을 조정한다. 다양한 종류의 학습 플래너를 활용하여 도움을 받으면 좋다. 

나. 학습 방법다양한 학습 도구(책, 논문, 온라인 강의 등)를 활용하여 효과적으로 학습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한다. 단순한 교과학습을 넘어 실험, 토의, 토론, 발표 등 실질적인 교육적 활동을 펼쳐야 한다.

다. 실행 가능성: 과도한 계획이 아닌 실천 가능한 계획을 수립하고, 중간 점검을 통해 조정하는 과정을 거치거나 주말과 휴일을 이용해 개인 피드백을 한 후, 지속적인 개선이 필요하다.

 

 

3. 학습 과정 관리

 

자기주도적 학습을 실천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학습 전략을 활용해야 한다.

가. 자기 성찰 및 피드백: 학습 후 자신의 성과를 점검하고 개선할 부분을 찾아 반영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어떤 부분이 부족했는지 개념과 적용 측면에서 살펴 볼 필요가 있다.

나. 멘토링 및 협업 학습동료나 선생님, 멘토와의 상호작용을 통해 새로운 시각을 얻고 학습 방향을 점검할 수 있다. 유대인들의 하브루타² 학습에서 힌트를 얻은 ‘친구 가르쳐 주기’를 활용하는 것도 추천한다.

다. 학습 도구 활용각종 에듀테크, 온라인 강의, 학습 앱 등을 활용하여 자기주도적 학습 환경을 점검해 본다. 최근엔 AI의 조력을 받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단, 정보의 정확성은 반드시 점검해야 한다) 

 

² 하브루타 : 전통적인 유대교 학습법. 두 명 이상의 학습자가 텍스트를 깊이 있게 읽고 질문과 토론을 통해 그 의미를 탐구하는 과정

 

 

4. 학습 결과 평가

 

학습 결과를 평가하는 것은 자기주도적 학습의 중요한 과정이다. 학생들은 자신의 학습 과정을 돌아보고 개선할 점을 찾아 다음 학습에 반영해야 한다. 이를 위해 다음과 같은 방법을 활용할 수 있다.

가. 학습 기록 유지학습 내용을 정리하여 포트폴리오를 작성하거나 블로그, 노트에 기록한다. 비공개 개인 SNS를 활용한 기록도 좋다. 요즘에는 개인 태블릿에 필기가 가능하므로 지속적인 누적 기록이 좋다.

나. 피드백 반영: 학습 과정에서 받은 피드백을 바탕으로 개선점을 도출하고 실천한다. 반영한 내용을 보고서나 카드 뉴스 등으로 제작하여 친구들과 공유하는 것도 좋다.(자신의 인성을 드러낼 수 있다)

다. 성과 분석학습 목표 대비 성취도를 평가하고,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는 계획을 수립한다. 실험이나 토의, 토론의 과정에서 놓친 부분을 ‘실패 일기’처럼 기록해 가며 성과와 더불어 개선할 점에 대한 자체 피드백을 실시한다.

 

 

 재차 강조하지만, 학생부종합전형에서의 자기주도적 학습 경험은 중요한 평가 기준 중 하나다. 대학은 이를 통해 학생이 학업에 대한 적극성잠재력탐구능력을 얼마나 갖추고 있는지를 판단한다. 따라서 학생들은 스스로 학습 목표를 설정하고, 계획을 수립하며, 학습 및 탐구 과정을 주도적으로 조율하는 능력을 길러야 한다는 점을 잊지 말자. 이를 실천하기 위해 자기 성찰을 기반으로 학습 방법을 지속적으로 개선하고, 멘토링과 협업을 활용하며, 다양한 학습 도구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것이 필요하다. 그리고 이러한 일련의 활동들이 생활기록부에 잘 기록되도록 해야 한다.

 

 자기주도적 학습은 단순히 입시를 위한 전략이 아니라, 평생 학습의 기반을 다지는 중요한 과정이다. 이러한 역량을 갖춘 학생들은 대학에서도 효과적으로 학업과 연구를 수행할 수 있으며, 나아가 창의성과 문제 해결 능력을 겸비한 인재로 성장할 가능성이 크다. 결국, 지금부터 자기주도적 학습 역량을 체계적으로 발전시킨다면 학업뿐만 아니라 진로에서도 의미 있는 성취를 이룰 수 있을 것이다.

 

 

 

참고자료

2025학년도 서울대학교 학생부종합전형 안내서

건국대, 경희대, 서울대, 성균관대, 이화여대, 동국대, 한양대 학종 가이드북

 

#학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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