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딩중
입시매거진 소개

6, 9월 모의고사 분석을 통한 2026 정시 예측

2025.11.04 61

배재고등학교 장지환 선생님

 

 

1. 응시 인원 분석

 

 2026학년도 6월 평가원 모의고사에는 421,623명이 응시했다. 이 중 재학생은 346,437명, 졸업생 및 검정고시 학력 인정자는 75,186명이었다. 재학생 비율은 약 82.17%로, 전년도(81.19%)보다 0.98%P 상승했다. 이어 9월 모의고사 응시자는 409,171명으로, 재학생이 319,073명, 졸업생 및 검정고시 출신이 90,098명이었다. 재학생 비율은 77.98%로 전년(76.31%) 대비 1.67%P 증가했다. 또 재학생 인원 증가에 따라 전년도 대비 응시자 수 자체도 6월 28,840명, 9월 22,519명 증가했다.

 

 

2. 과목별 분석

 

① 국어·수학

 

[그림 1] 국어 수학 최고표준점수 추이

 

 시험의 난도를 나타내는 최고표준점수는 6월 국어 137점, 수학 143점, 9월 국어 143점, 수학 140점이었다. 즉, 6월은 수학, 9월은 국어가 상대적으로 어렵게 출제되었다. 일반적으로 수학의 평균이 국어의 평균보다 높은 경향성을 고려할 때 올해 수능의 최고 표준점수는 국어 138~143점, 수학 140~145점 정도로 예상된다.

 

 선택과목별 표준점수를 살펴보면 국어는 이전 경향성과 같이 같은 원점수에도 언어와 매체의 점수가 화법과 작문의 점수보다 높게 나타났다. 수학 또한 이전과 같이 미적분의 표준점수가 상대적으로 높았지만, 올해의 경우 확률과 통계 응시자의 수와 평균 점수가 상승하면서 표준점수 격차는 좁혀지는 양상을 보였다.

 

② 영어

 

[그림 2] 영어 1, 2, 3등급 비율 추이

 

 영어 영역은 6월 모의고사에서 지나치게 쉽게 출제되며 1등급 비율이 급증했다. 6월의 난도가 급격하게 하락하여 1등급의 비율은 역대 최고인 19.1%로 나타났다. 하지만 9월 모의고사에서는 난도가 다소 상승해 1등급 비율은 4.5%로 줄었다. 이러한 경향에 따라 올해 수능에서의 난이도를 예측하기는 쉽지 않지만 매년 수능이 6월과 9월 중간 난도로 출제되었던 사례를 고려할 때, 1등급 10% 이내, 1~3등급 누적 비율은 약 40%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영어는 절대평가이지만, 실제 대입에서는 수시 최저 충족률에 큰 영향을 미치는 과목이다. 만약 영어가 어렵게 출제된다면 수시 충족률이 낮아져 상위권 대학의 수시 미등록 인원이 늘어나고, 그만큼 정시 지원 인원이 높아지는 결과로 이어진다. 반대로 영어가 쉽게 출제되면 최저 충족률이 높아져 수시 합격 인원이 많아진다. 따라서 수능 최저기준이 설정된 대학에 지원한 학생의 경우 영어 학습의 집중이 요구된다.

 

③ 탐구

 

[그림 3] 6, 9월 탐구 최고 점수 비교

 

 사회탐구의 경우 평균이 낮아지면서 예년에 비해 표준점수가 전반적으로 상승했다. 하지만 탐구의 경우 시험이 쉽게 출제될수록 만점자가 늘지만, 한 문제만 틀려도 백분위가 급격히 하락하는 구조로 특히 백분위를 기준으로 변환표준점수를 반영하는 대학에서는 그 유불리가 더 커진다. 탐구의 경우 선택 과목의 인원수보다는 출제 방향에 따라 과목 선택의 유불리가 크게 달라지므로 과목별 유불리에 휘둘리기보다는 본인이 선택한 과목의 학습에 집중하는 것이 필요하다.

 

 

3. 과목 조합 변화와 선택 경향

 

2025학년도 9월 시행 모의고사

(비교)2025 수능

[그림 4] 선택 과목 조합별 표준점수 합 분포(예측)

 

 2026학년도 9월 평가원 기준 탐구 응시 비율을 보면, 사회 57.1%, 과학 24.5%, 사회+과학 복수 선택 16.7%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도 수능(사회 48.6%, 과학 37.7%, 복수 선택 10.3%) 과 비교했을 때, 사회탐구 응시 비율이 뚜렷하게 증가했음을 보여준다. 이는 인문계열 학생뿐 아니라 자연계 학생 중 많은 수가 사회탐구로 이동했음을 의미한다. 그 결과로 [그림 4]를 살펴보면 선택 과목 조합별 고득점 인원의 차이는 예년에 비해 줄어들었음을 알 수 있다. 따라서 올해 의약 계열의 경우 일부 사탐 선택자에게도 합격 가능성이 생길 수 있다. 하지만 국어, 수학을 포함한 전반적인 점수 분포를 고려할 때 의대·약대의 합격생 대부분은 미적분+과탐 2과목 응시자 중심으로 구성될 전망이다.

 

 

4. 2026 대입 정시 예측과 대비

 

 정시는 여전히 졸업생 비중이 높다. 9월 기준 졸업생·검정고시 인원이 9만 명을 넘어섰으며, 이들 상당수는 재수·삼수 이상의 경험을 가진 상위권 수험생이다. 그러나 올해 재학생 비율이 상승하면서 올해 정시에 지원할 재학생의 비율은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응시 인원의 증가는 등급별 인원 분포가 확대되면서 상위권 정시의 경우 경쟁이 더 치열해질 것을 의미하지만, 한편으로 재학생의 경우 수시 교과·종합에 집중하는 비율이 높으므로 수능 학습 수준에 따라 성적 상승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현재 수능을 얼마 남기지 않은 시점에서 수험생은 모의고사를 통해 본인의 부족한 부분을 발견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6월과 9월의 데이터를 냉정히 분석하고 남은 기간 동안 약점을 보완하여 실제 시험에서 정답을 찾아낼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2026학년도 9월 모의고사의 필적 확인란 문구는 지서희 시인의 『행복의 흔적들』 중 “순간들이 모여 삶은 반짝이는 보물이 된다.”였다. 이는 매일의 학습과 복습, 차분한 오답 정리 등 일상의 집중이 모여 큰 성취로 이어진다는 메시지다. 수능은 단 한 번의 시험이지만, 그 속에는 수천 번의 순간이 쌓여 있다. 이 글을 읽는 올해의 수험생들이 그 모든 순간을 반짝이는 보물로 만들기를 기원한다.

 

#정시

닫기
프리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