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로스쿨

저는 고등학교를 진학할 때, 뚜렷하게 하고 싶은 것이 없었습니다. 공부를 열심히 해보려고 외고 진학을 선택하기는 했지만, 어떤 대학 어떤 학과에 진학해서 어떠한 사람이 되겠다는 계획을 한 것은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입학 후 쏟아지는 수행평가와 보고서, 진로 활동에 저는 목표 학과를 골라야만 하는 상황에 놓이게 되었습니다. 제가 학과를 선정한 가장 중요한 기준은 '졸업 후 진로 선택의 다양성'이었습니다. 아직 하고 싶은 것을 찾지 못한 상황이었기에, 진출 분야가 한정적인 학과보다는 다양한 분야로 나아갈 수 있는 가능성이 있는 학과가 저에게 매력적으로 느껴졌습니다. 그 기준에 가장 부합하는 학과가 경영학과였기에, 저는 1학년 때부터 경영학과를 목표로 생기부를 채워 나가기 시작했습니다. 거창한 목표의식을 가지고 고른 학과는 아니었지만, 3년 간 활동을 해나가며 점점 경영학과에 애정을 갖게 되었습니다. 사실 외고를 다니고 있었기 때문에, 대학에 안정적으로 진학하고자 했다면 경영이 아닌 어문, 인문 분야를 목표로 두는 것이 맞는 선택이었습니다. 그러나 대학의 명성보다 저에게 중요한 가치는 좋아하는 공부를 하는 것이었기 때문에, 경영학과 진학을 고수했습니다. 이 포트폴리오에는 3년간 경영학과 진학을 꿈꾸며 해온 활동들이 담겨 있습니다. 저는 경영학의 특정 분야를 깊게 파고들기보단 다양한 분야를 생기부에 녹여내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보통 경영학과를 희망하는 학생 중에는 한 분야(특히 마케팅)를 집중적으로 연구하는 학생이 많습니다. 한 분야에 대한 깊은 연구를 하는 것 역시 좋은 전략이라고 생각하나, 저는 경영학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를 하고 있는 학생이라는 것을 어필하기 위해 남들과는 조금 다른 전략으로 접근했습니다. 제 전략이 올바른 전략이라고 할 수는 없겠으나, 경영학과를 지망하는 학생들이 이 포트폴리오가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