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 고3은 지금 무엇을 준비해야 할까?

2022.12.01 5913명이 봤어요

 

 

주제 : 예비 고3은 지금 무엇을 준비해야 할까?

리로스쿨 선생님 교육칼럼

 

이제 내 차례다. 20233월이 아니라 바로 지금이 고3의 시작이다. 지금은 내가 가진 목표나 진로의 방향에 대한 진지한 고민을 바탕으로 2024년 대입을 어떻게 준비해야 할지 생각할 시기다. 정확한 목표의식 없이는 이런저런 유혹과 어려움에 흔들리기 십상이다. 다른 모든 일들이 그렇듯, 입시 역시 현재 상황에 대한 정확한 진단이 선행되어야만 제대로 된 준비가 가능하다. 이를 위해 자신이 가진 강점과 약점을 정확하게 분석하고, 이에 따라 주력 전형을 설정한 뒤 3학년이 시작되기 전에 할 수 있는 최대한의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2024대입에서도 여전히 학생부교과전형과 학생부종합전형의 비율이 전체 대입에서 2/3 이상을 차지한다. 어떤 수험생이라도 이 두 전형에 대한 준비 없이는 제대로 된 입시를 치르기 쉽지 않다는 뜻이다. 학생부교과전형은 가장 큰 비중(44.8%)를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선호 대학일수록 입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그리 크지 않아 10% 수준에 불과하다. 반면 학생부종합전형은 교과전형의 절반 수준이지만(23.1%) 선호대학일수록 입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기에(수도권 44.9%) 수험생들은 종합전형을 중심으로 교고전형까지 준비를 하는 경우가 더 많다. 그리고 논술전형은 3.3%에 불과한 비중이지만, 주로 수도권 대학을 중심으로 진행되고 있고 교과나 종합전형에 대한 준비가 부족한 수험생들에게 선호대학 진학의 희망이 되어 준다는 측면에서 수험생의 관심이 높은 편이다.

 

 

아래 표는 전국의 모든 대학의 선발인원을 정리한 자료다. 당연히 자신이 진학을 희망하는 대학이 어떤 전형으로 어느 정도 선발하는지에 대해서는 2024대입 시행계획을 살펴서 정리해 둘 필요가 있다. 이를 바탕으로 자신의 성적이나 활동 등에 대한 상황을 점검하고 그에 맞춰 수험생활에 대한 준비를 시작해야 한다. 주요 전형별로 어떤 준비가 필요한지 살펴보도록 하자.

 

1. 학생부교과전형

 

학생부교과전형은 교과성적이라는 정량적인 지표를 바탕으로 학생을 선발하기에 각 대학들이 발표하는 성적 자료를 바탕으로 자신의 지원 가능 대학을 가늠하기 수월한 편이다. 아직 2023학년도 대입 입결이 공식적으로 발표되기 이전이기에 예비 고3 학생들은 2022학년도 대입 결과를 바탕으로 자신의 위치를 가늠해 볼 수 있다. 2학년 말까지 자신의 교과성적을 바탕으로 지원 가능한 대학들의 선을 대략적으로 정해보고, 이를 통해 자신이 3학년 1학기에 어느 수준의 성적을 받아야 희망 대학에 지원이 가능한지에 대한 목표를 세울 수 있기 때문이다.

우선 자신에게 유리한 성적 반영 방법을 찾아봐야 한다. 대학마다 반영하는 과목과 과목 수, 그리고 진로선택과목의 반영 여부와 반영 과목 수 등이 다양하기에 자신에게 유리한 성적 반영 방식을 찾는 것은 교과전형 준비에 필수적이다. 다행히도 대부분의 고등학교에서 대학별 성적산출 프로그램을 사용하고 있기에 자신에게 유리한 성적 반영 방식을 쉽게 찾을 수 있다. 자신의 성적은 어떤 방식이 가장 유리한지, 어떤 대학이 더 유리한지 살펴보기 위해 가장 먼저 선생님께 여쭤보자. 만약 상황이 여의치 않다면 대입정보포털(www.adiga.kr) 활용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그리고 지원 가능선에 있는 대학이나 진학을 희망하는 대학과 학과의 경쟁률과 입시 결과 등을 미리 정리해 두는 것도 필요하다. 지금은 2022학년도 대입에 대한 입시결과와 2023학년도 대입의 경쟁률을 파악할 수 있다. 희망하는 대학만이 아니라 지원 가능선에 있는 대학들을 5~10개 수준으로 추리고, 지금 확인이 가능한 부분에 대해 미리 정리해 두는 것이 필요하다. 그래야 5~6월 전후로 발표되는 대학들의 2023학년도 대입 결과를 쉽게 추가해서 정리가 가능하다.

 

물론, 대학이 전형 방식을 변경할 수도 있고, 해마다 대학의 모집단위 경쟁률 또한 달라지기에 명확한 합격선을 가늠할 수 있는 방법은 없다. 하지만 다른 사람들의 큰 도움 없이도 지원 가능한 범주를 대략적으로 정할 수 있기에 학생부교과전형과 관련된 정보를 미리 정리하고 학습계획을 세우는 것은 필수적이다. 겨울 방학 또한 자신에게 반드시 필요한 과목에 대한 준비를 위해서 선행학습을 하기보다 복습을 통해 기본기를 탄탄하게 하고 3학년을 맞이하는 것이 훨씬 유리하다. 계획의 2/3 이상을 복습에 할애해서 마지막 한 학기를 준비하자.

 

2. 학생부종합전형

 

학생부종합전형은 교과성적 이외에도 교과학습발달상황과 창의적체험활동 및 행동특성및종합의견 등을 통해 학생을 정성평가하는 전형이다. 2022대입부터 추천서가 폐지되었고, 2024대입부터 자소서 또한 폐지된다. 또한 수상과 독서활동상황이 대입에 반영되지 않기에 단순히 보면 종합전형을 준비하는 학생들의 부담이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전과 달리 학생부의 특정 영역이 대입에 반영되지 않는다는 것은, 여전히 반영되는 영역의 중요도가 더 커지는 것으로 해석해도 된다. 따라서 기존에도 그랬지만 교과학습발달상황의 중요도는 매우 크다. 또한 창의적체험활동의 각 영역 역시 어느 하나 허투루 넘길 수가 없다.

그래서 종합전형을 준비하는 학생이라면 자신의 학교생활 전반에 대한 정리가 필요하다. 우선 열람이 가능한 1학년 학생부 기록을 바탕으로 자신의 활동들을 정리해보자. 그리고 2학년 수업과 창체 활동 등을 통해 자신이 학습한 경험을 떠올려 거기에 덧붙여 정리할 필요가 있다. 그리고 거칠게나마 학업 역량, 진로 역량, 공동체 역량수준으로 나눠서 자신에게 부족한 부분이 무엇인지 점검하자. 그리고 1,2년의 기록에서 부족한 부분을 3학년 때 채울 계획을 세우고, 지난 활동에서 아쉬웠던 부분을 수정하고 보완해서 더 깊고, 넓은 수준의 활동을 할 수 있도록 준비할 필요가 있다. 종합전형을 준비하는 학생에게 겨울방학은 그런 것들을 준비하고 계획해야 하는 시기인 것이다.

지원 가능선에 대한 파악도 필요한데, 우선 재학 중인 고등학교 선배들의 입시 결과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종합전형은 성적만이 아니라 학생부에 기재된 각 영역을 종합해서 평가하는 정성평가 방식이다. 따라서 자신과 비슷한 성적대의 비슷한 활동을 한 선배들의 입결을 살펴보면 자신의 지원 가능 대학 선을 짐작할 수 있다. 선생님의 도움을 받아 자신과 같은 동아리를 했던 선배, 자신과 성적이 비슷한 선배, 자신과 관심사가 비슷한 선배 등의 입시 결과를 확인해보자. 12월 말이면 3학년에서 어느 정도 입시결과가 정리되기에 선생님을 통해 도움을 받아 자신의 지원 가능선에 있는 대학들을 정리할 수 있을 것이다.

 

다음으로 지원을 희망하는 대학을 정리하고, 각 대학이 제공하는 학과소개 자료집(전공가이드북)’을 통해 지원 희망 학과의 특징을 살펴서 자신이 생각하는 진로 희망과 일치하는지 반드시 살펴야 한다. 이때 자신이 희망하는 학과뿐 아니라 인접학과까지 함께 살펴보면 자신의 진로에 대해 구체적으로 생각할 수 있는 기회가 된다. 또한 이 과정을 통해 얻은 지식은 면접전형 준비에도 도움이 되므로 진지하게 자료들을 살펴보자. 그리고 학생부종합전형 안내 책자(가이드북)’를 통해 각 대학이 지닌 종합전형의 특징을 알 수 있다. 대학별 종합전형은 큰 맥락에서는 비슷한 선발기준을 가지지만 전형에 따라 중요하게 여기는 점이 조금씩 다르다. 대학별 평가 기준을 살펴서 역시 자신에게 부족한 부분을 보완할 수 있는 방법을 미리 고민해 둔다면, 3학년 생활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을 세울 수 있을 것이다.

 

 

3. 논술 전형

 

학생부교과전형과 학생부종합전형에서 만족할 만한 성과를 거두기 어렵다고 판단한 학생들은 주로 정시 전형으로 눈을 돌린다. 그리고 그와 동시에 논술 전형을 준비하는 경우가 많다. 이 경우 자신의 실력에 대한 점검이 이루어지지 않은 상태에서, 전형에 대한 큰 고민 없이 사교육을 찾는 경우들이 많다. 하지만 그렇게 해서는 제대로 된 전략을 세우지 못해서 좋은 성과를 거두기 어려운 것이 논술 전형이다.

우선 논술전형을 실시하는 대학들을 알아보고 자신이 희망하는 대학을 5개 내외로 추려보자. 그리고 각 대학의 입학처 누리집에 가서 선행학습영향평가보고서를 찾아보자. 이 보고서에는 지문의 출처, 출제 근거, 평가 기준등 논술전형에 대한 모든 정보가 자세하게 나와 있다. 지원하고 싶은 대학이 과연 자신이 도전할 수 있는 문제인지 등을 자세히 살펴봐야 한다. 특히 자연계열 지원을 희망하는 학생이라면, 시험 출제 범위에 대한 확인이 필수다. 자연계열은 일부 대학이나 학과를 제외하면 수학을 위주로 문제가 출제되는데, 대학마다 출제 범위가 다르기에 잘 살펴서 지원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각 대학별로 수능최저학력기준에 대한 파악도 필요하다. 이를 충족하지 못할 경우 논술 준비가 모두 허사가 되므로, 희망적인 기대만으로 수능최저학력기준을 판단하지 말고 현실적인 범위 내에서 냉정하게 수능최저학력기준 충족 가능성을 설정하고 이에 대한 대비를 시작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3학년 1학기 때 실시되는 모의논술을 절대 잊어서는 안 된다. 주로 5~6월에 진행되는 모의논술에 가급적 참여하는 것이 좋다. 정기고사만이 아니라 수행평가와 각종 활동까지 준비해야 하는 학생이 아니라면 지원을 희망하는 대학의 모의논술은 반드시 참여하자. 대부분의 대학에서 실제 논술 출제에 참여하는 출제자가 모의논술 역시 출제에 참여하기 때문이다.

 

  

4. 수능

 

수능을 준비하는 것은 크게 두 가지 목적으로 볼 수 있다. 수시에서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충족하기 위한 것과 정시를 통해 대학 진학을 준비하는 것이다. 우선, 수능최저학력기준에 목적을 둔 학생이라면 한 과목부터 제대로 된 성적을 만드는 것을 목표로 삼는 것이 좋다. 수능최저학력기준이 1개 영역에서 4개 영역까지 다양한 조건을 주고 있기에 학생마다 준비해야 할 과목 수나 노력의 양이 다를 수밖에 없다. 하지만 고3을 앞둔 겨울 방학이라면 수험생 중 누구라도 1~2과목 정도는 진지하게 준비해야 한다. 자신이 희망하는 대학의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살펴보고 그에 맞게 전략을 수립해야 하는데, 그 시작은 언제나 1과목이다. 상대적으로 짧은 시간에 효과를 낼 수 있는 과목은 탐구 영역이고, 특히 국어, 수학, 영어 중 어떤 영역에도 강점이 없는 학생이라면 겨울 방학 동안 탐구 영역 공부에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정시를 목적으로 준비하는 학생도 겨울 방학 동안 준비해야 할 내용은 크게 다르지 않다. 이미 모의고사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는 학생이라면 복습을 통해 실력을 안정적으로 다져가는 시간으로 삼으면 좋다. 하지만 모의고사 성적이 만족스럽지 못한 학생들이 대다수일 것이다. 이럴 때는 조급한 마음에 여러 과목을 동시에 공부하는 것보다 한두 과목에 집중해서 실력을 끌어올리는 과정이 필요하다. 내게 필요한 과목이 3과목 이상이라 하더라도 한두 과목에서 성취를 거둬야 다른 과목도 순차적으로 성과를 거둘 수 있다. 제한적인 시간을 활용해서 효과를 거두기 위해서는 자신이 좋아하거나 자신 있는 과목의 실력을 더욱 탄탄하게 만드는 과정이 필요하다.

 

5. 기타 주의할 점

 

입시에서는 당연히 성적이 가장 중요하다. 그것이 교과성적이든 모의고사성적이든 상관 없다. 하지만 이 성적을 바탕으로 다양한 전략을 가능하게 하는 것은 수능최저학력기준이다. 종합전형의 경우 서울대나 고려대 그리고 홍익대처럼 소수의 대학만 최저학력기준을 설정하고 있지만 교과전형은 수도권에서 절반 이상의 대학이 최저학력기준을 설정하고 있다. 따라서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충족할 수 있다면 입시 전략 수립에서 선택의 폭이 훨씬 넓어진다. 혹시라도 자신은 종합전형만으로 수시전형을 진행하려는 생각을 가진 학생이라도 반드시 수능최저를 준비해야 한다. 그래야 교과전형과의 조합을 통한 지원 전략 수립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성적만큼이나 중요한 것이 규칙적인 생활 태도다. 최근 3년 간 코로나로 인해 학교도 꾸준하게 나가지 못했고, 그로 인해 학교생활 자체에 대한 적응도가 과거 학생들에 비해 많이 떨어져 있는 학생들이 많은 편이다. 입시라는 어렵고 긴 싸움을 이겨내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규칙적인 생활을 통해 건강을 유지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습관은 매우 중요하다. 일정한 시간에 일어나 학교에 가고, 한 주 단위로 반복되는 학교 생활 속에서 자신만의 학습 리듬을 가져가는 것은 고3 생활을 지탱하는 기본이 된다. 가급적 삶의 변수를 적게 만들고, 자신의 건강을 해칠 수 있는 군더더기들을 과감하게 덜어내자. 1년이라는 시간은 생각보다 길다. 집중해야 할 목표에 더욱 많은 힘을 쏟아보자.

 

#교육일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