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로스쿨

리로교육연구소 소장

Ⅰ. 2022 개정 교육과정 개정의 배경

    현재 중학교 3학년부터 2022 개정 교육과정에 따라 학교생활을 하게 된다. 2022 교육과정 개정의 배경은 1) 4차 산업혁명과 인공지능 기술의 발전을 통한 사회적 대전환, 2) 국가 발전을 위한 미래 인재 양성의 중요성, 3) 미래 사회의 불확실성에 대한 대응(창의력 함양 등)과 같이 디지털 대전환에 대비하기 위해서이다. 또한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1) 지속가능발전 교육 준비, 2) 디지털 전환에 의한 교육 환경 변화 대응 및 교육 격차 심화 현상에 대한 대응, 3) 존중과 배려 및 포용의 공동체적 가지 강화에 대한 요구도 개정의 배경이라 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1) 개별화 맞춤형 교육에 대한 요구, 2) 분권화 및 자율화 강화에 대한 요구, 3) 학습 격차 완화 요구 등 현재의 ‘교육문제’에 대한 개선 요구도 개정의 배경이다.

    이러한 ‘미래 교육’에 대한 논의는 OECD의 <미래교육 2030>의 주요 내용이 개정 방향에 큰 영향을 주었다고 할 수 있다. OECD는 <미래교육 2030>에서 ‘개인’과 ‘사회’와 ‘지구생태계’의 웰빙/삶의 질 제고를 미래교육의 목적으로 삼고, ‘학습자 주도성’을 추구하는 인재상으로 하고 있다. 

    이에 따라 2022 교육과정 개정은 1) 학습자의 교육적 성장에 초점을 맞춘 교육과정 개정, 2) 미래사회가 요구하는 능력과 자질의 함양, 3) 학습자를 지원하는 분권화 및 자율화, 4) 디지털·AI 교육환경에 맞춘 교실 수업과 평가의 개선을 기본 방향으로 삼고 있다.

Ⅱ. 2022 개정교육과정의 인간상 및 핵심 역량

    2015 개정 교육과정은 자주적인 사람을 자기주도적인 사람으로 명칭을 변경한 것 이외에 큰 변화는 없다. 2022 개정 교육과정에서는 ‘자기주도적인 사람, 창의적인 사람, 교양 있는 사람, 더불어 사는 사람’을 인간상으로 하며 ‘자기관리 역량, 지식정보처리 역량, 창의적 사고 역량, 심미적 감성 역량, 협력적 소통 역량, 공동체 역량’을 핵심 역량으로 두고 있다. 역량 중심 교육은 미래 교육에서 가장 핵심적인 개념 가운데 하나이며 모든 교과목이 공동으로 추구하는 역량이다. 다소 추상적으로 보일 수 있지만 이러한 역량들이 구체적인 사례와 함께 실제 학교생활기록부에 기록되고 있으며 학생부종합전형의 평가에서도 역량중심 기재가 자리잡고 있는 만큼 2022 개정교육과정의 핵심 역량은 학생들 역시도 학교생활의 기본 방향이라 생각할 필요가 있다.

Ⅲ. 2022 개정 교육과정 교과목 재구조화

    2015 개정 교육과정에서는 교과목이 공통과목/일반 선택과목/진로 선택과목을 보통교과로, 전문교과Ⅰ, 전문교과Ⅱ를 전문교과로 구조화하였다. 

    2022 개정 교육과정에서는 보통교과와 전문교과로 과목을 구조화한 것은 동일하지만 보통교과가 공통과목/일반선택/융합선택/진로선택으로 나뉘었으며 전문교과는 전문공통/전공일반/전공실무로 나뉘었다.

Ⅳ. 2022 개정 교육과정 과목별 핵심능력

    2015 개정 교육과정과 비교해 보았을 때, 2022 개정 교육과정의 과목별 핵심능력도 큰 변화는 없다. 국어과는 2015 개정 교육과정에서의 자료·정보활용 역량이 디지털·미디어 역량으로 변경된 것 이외에 변화는 없다. 수학과는 연결 능력이, 영어과는 협력적 소통 역량, 창의적 사고 역량, 심미적 감성 역량이 변화한 부분이다. 최근에는 교육과정의 핵심 역량과 과목별 핵심능력을 기반으로 교육 수업이나 평가를 설계하고, 이를 학교생활기록부 기재로 이어가고 있다. 따라서 학생, 학부모들은 교육과정의 핵심 역량과 과목별 핵심능력을 숙지하고 교과 수업을 비롯한 교내의 다양한 활동에서 이러한 역량을 키우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Ⅴ. 2022 개정 교육과정 이수 교과목

    2022 개정 교육과정에서는 이수 교과목에도 변화가 있다. 가장 큰 특징 중 하나는 빨간 색으로 표시된 수능 관련 교과라 할 수 있다. 보통 1학년에서 이수하게 되는 통합사회와 통합과학의 경우, 수능 시험범위에 해당하는 과목이다. 국어, 수학, 영어가 1학년 때 공통과목을 배우고, 2학년 때 수능 시험 범위에 해당하는 화법과 언어, 독서와 작문, 문학, 대수, 미적분Ⅰ, 확률과 통계, 영어Ⅰ, 영어Ⅱ를 배우는 반면 사회와 과학의 경우 1학년 때 학습한 내용으로 수능을 치르게 되기 때문이다.

    또한 내신 산출에 있어서도 공통과목과 일반선택, 진로선택, 융합선택과목이 모두 5등급의 상대평가로 평가가 이루어진다는 것도 특징이라 할 수 있다. 노란색으로 표시된 과목만 절대평가가 이루어지면서 이전 교육과정에 비해 학생들의 내신 부담이 상대적으로 더 커졌다고도 볼 수 있다.

다음 칼럼에서는 2022 개정 교육과정이 전면 도입되는 2028 대입 제도의 변화에 대해 살펴보도록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