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성균관대학교 수학교육과에 재학중인 수교꼬꼬마 멘토입니다!사범대 면접 준비의 모든 것을 한 번 알려드리기 위해 스토리노트를 작성하려고 합니다. 아 물론 제 경험에서 나온 말들이니 '그랬구나'하면서 읽어주시면 되겠습니다. 제가 면접 대비 글을 지금 시기에 작성하는 이유는 지금부터 면접 준비를 본격적으로 시작하시라는 의미가 아닙니다. 사범대 면접이기 때문에 교육관과 관련된 고민은 미리 해두면 좋을 것 같아 글을 쓰니 한 번 천천히 읽어보시고 필요에 따라 활용하시면 좋겠습니다. 1. 나의 교육관 교육관은 하루 아침에 만들어지기 쉽지 않습니다. 오랜 고민을 거듭할수록 더 구체적이고 일관된 입장을 만들 수 있기 때문에 면접 대비에는 조금 이르다고 할 수 있는 시기에 말씀드리려고 합니다. 저는 주로 담임선생님과 이야기를 나누면서 교육관을 세워나갔습니다. 대학교에 다니면서, 교직을 준비하면서, 또 교직에 있으면서도 달라질 수 있는 교육관이지만, 저는 아직도 작년에 이야기했던 가치관을 거의 유지하고 있답니다. 한 두 번의 이야기로 끝난 것이 아니라 했던 이야기도 다시 하고,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었기 때문에 어떤 단계를 거쳐서 만들었다고 말씀드릴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그래서 그냥 저의 교육관을 말씀드려보고자 합니다. 절대적인 정의나 의미가 아니라 단순히 저의 가치관이기 때문에 여러분도 '아 저렇게 정리할 수도 있구나'하고 참고하셔서 여러분만의 가치관을 정리해보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제가 작년에 내린 '학생'의 정의를 말씀드려보고자 합니다. 저는 학생을 잠재적 능력을 가지고 있는 존재라고 정의했습니다. 이에 따라 제가 생각하는 이상적인 교사상은 학생이 가진 잠재적 능력을 찾고 이를 자기주도적으로 발전시킬 수 있도록 보조하는 교사입니다. 저는 자기주도성을 꽤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람이기 때문에, 교사가 되어서도 학생들의 자기주도성을 길러줄 수 있는 사람이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저는 면접을 대비할 때와 면접을 실제로 볼 때 이러한 생각을 근거로 하여 답변을 했습니다. 꼭 학생의 정의, 교사상을 설정하라는 뜻이 아니라 이렇게 생각을 정리해놓으면 일관적이고 구체적인 답변을 할 수 있기 때문에 여러분도 자신의 가치관을 정리해보셔도 좋을 것 같다고 생각합니다. 이렇게 기본적인 틀을 정리했으면, 교육과 관련된 이슈들에 대해 생각을 정리해보며 확장시킬 수 있습니다. 자세한 얘기는 다음 파트인 면접 준비 기간에 관련된 부분에서 말씀드리겠습니다. 2. 면접 대비 기간 2-1. 기출문제와 교육적 이슈들 면접을 본격적으로 준비하는 기간에 들어서면 아마 기출문제들을 살펴보실 것입니다. 기출문제는 응시하는 면접의 형태에 따라 대비하는 방식이 다를 것입니다. 제시문 기반 면접을 진행하는 학교들은 제시문을 보고 답변하는 연습을 할 것이고, 학생부 기반 면접을 진행하는 학교에 지원했다면 본인의 학생부에 대해 어떤 질문이 나올 수 있는지를 확인할 수 있을 것입니다. 학생부 기반 면접에서 학생부 관련 질문은 각자의 준비로 대비할 수 있기 때문에 교육적인 질문에 대해서 이야기해보도록 하겠습니다. 교육과 관련된 질문은 해당 이슈와 함께 질문이 나올 수 있습니다. 제시문 기반 면접에서는 제시문과 함께 질문이 나옵니다. 이러한 질문에 대답할 때에는 일관된 입장과 구체적인 근거가 필요합니다. 그래서 면접을 준비하는 기간에는 다양한 질문에 답해보고 자신의 답변을 보며 뚜렷하게 입장을 밝히고 있는지, 대답의 근거가 구체적인지 등을 판단하고 수정하는 작업을 거쳐야 합니다. 2-2. 모의면접 모의면접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을 만큼, 면접을 준비하는 기간 동안 많이 해보았으면 하는 대비 방법입니다. 학교마다 면접의 구체적인 진행 방식이 다르기 때문에 자신이 응시할 방식에 맞게 선생님과 연습해보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선생님과 연습이 어렵다면 친구나 다른 분들과 함께 해도 괜찮지만, 사범대 면접이라면 선생님들의 도움을 더욱 받을 수 있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실제 현장에 가면 긴장되는 것이 일반적이기 때문에 모의면접을 여러 번 반복하면서 그 상황속에 있는 자신에게 익숙해져야 합니다. 그리고 그 긴장되는 분위기 속에서도 할 말을 다 하고 나오려면 근거 있는 자신감을 충전해가야 하기 때문에 모의면접은 최대한 많이 훈련하는 것이 좋습니다. 아무리 기출을 많이 보고, 요즘 이슈를 살펴본다고 해도 면접 당일 어떤 문제가 제시될지 모릅니다. 그렇기 때문에 어떤 질문이 나오더라도, 혹시나 익숙하지 않은 주제가 나오더라도 잘 대답할 수 있도록, 모의면접 역시 해당 문제를 모르는 채로 연습하는 것이 좋습니다. 선생님께서 기출문제 보고 오지 말라고 하시는 말씀을 듣고, 선생님 앞에서 아무말도 못하면? 이상한 말만 늘여놓으면? 하는 걱정들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그 상황속에서도 답변을 구상하고 대답하는 경험이 쌓이니, 실제 면접날에도 자신감 있게 임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특히 생각하지 못했던 제시문을 보고 잠시 오잉? 싶었지만 침착하게 답변을 구상할 수 있었던 것은 정말 많이 훈련한 모의면접 덕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제 기억에는 10번 넘게 연습했던 것 같아요. 3. 멘토의 면접 후기 3-1. 성균관대학교 학종 저는 당시 1차에 붙은 것만으로도 너무 기쁜 일이고, 즐기다가 오자고 마인드컨트롤을 했습니다. 그래서 긴장을 안 했다고 생각했는데, 저를 지켜본 어머니께서 각성 상태였다고 하시더라고요. 그래도 제가 면접볼 때 괜찮았으니 나름 성공적이었던 것 아닐까요. 사실 면접 때는 아무리 떨려도 할 말을 다 하고 나와야지 연습 때처럼 아.. 이렇게 할걸 하고 수정할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면접 날 스스로 마인드컨트롤은 꽤 중요합니다. 저는 전날 일찍 잠자리에 누워서 핸드폰도 보지 않고 편한 마음을 가지려고 노력했습니다. 덕분에(?) 10시쯤에 온 응원 카톡을 못 읽었지만요.. 그리고 다음날은 밥을 먹기 힘들 것 같아 속이 편한 북어해장국을 먹었는데, 정말 꾸역꾸역 먹다가 말았습니다. 그리고 면접에 가기 전에 편의점에서 밀크카라멜을 사서 들어갔습니다. 그리고 중요한 점!! 저는 정말 생각하지 못하고 갔는데, 면접 순서가 늦어지면 기다리는 시간이 육체적으로 꽤 힘듭니다. 따라서 미리 이 점을 인지하고 가시면 좋겠습니다. 저는 10번째를 뽑았고, 기다리는 시간 동안에는 종이에 적어온 것을 읽었는데, 제가 준비했던 답변을 다시 읽어보고 답변에 가능하면 사용해야지라고 생각했던 교육학 개념들을 읽었습니다. 성균관대학교 면접은 준비가 짧았기 때문에 벼락치기 느낌으로 몇 번 읽었는데, 집중은 잘 되지 않아 글자가 안들어올 때는 답변하는 상상도 하고 멍때리기도 하며 시간을 보냈습니다. 면접 문제가 기출과 매우 유사했는데, 긴장을 한 탓인지 천천히 읽어보지 않고 답변을 서둘러 시작한 감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면접 연습할 때 했던 답변을 떠올리느라 조금 버벅대기도 했습니다. 성균관대학교 면접은 답변을 구상하는 시간이 따로 있는 것이 아니라 면접 시간 내에 알아서 읽고 답변을 시작해야 하기 때문에 조급하게 시작했던 것이 조금 아쉽게 느껴졌습니다. 제시문 밑에 있는 문항에 대한 답변을 마치면 꼬리질문이 들어오는데, 제시문과는 다른 어떠한 상황을 말씀해주시고 이에 대한 생각을 묻는 질문과 답변할 때 사용한 교육학 내용에 대해 질문 등이 있었습니다. 마지막에는 압박 담당인가? 싶었던 면접관 분께서도 웃으면서 끝내주셔서 기분 좋게 나왔던 기억이 납니다. 제가 대학교에 입학하고 나서 동기들한테 들은 말 중 기억에 남는 것은 면접 날 보고 수학교육과처럼 생겼다(?), 야무져보였다, 여기 합격해서 오면 있을 것 같다는 말이었습니다. 다른 사람들은 잘 모르겠는데 저는 기억에 남았다고 하네요. 자신감있어 보였던 것일까요? 아무리 긴장되더라도 스스로 마인드컨트롤을 잘 한다면 여러분도 자신감있는 분위기를 보여줄 수 있을 것입니다! 3-2. 한국교원대학교 학종 교원대 면접은 수능이 끝나고 2주 정도의 시간이 있었기 때문에 준비를 많이 한 면접이었습니다. 위에서 말씀드렸던 방식대로 모의면접을 많이 하고 가니 어떤 주제가 나오더라도 대답할 수 있겠다는 자신감이 있었고, 긴장하지도 풀어지지도 않으려고 많이 노력했습니다. 가서도 자신감있는 모습으로 보이려고 많이 노력했고 아무래도 진짜 자신감이 있다보니 면접 대기 시간에 선배님들께서 들어오셨을 때 질문도 하고, 복도에서 대기할 때도 선배님들과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제시문은 판옵티콘과 관련된 글이었는데, 면접을 준비하면서 한 번도 생각해본 적이 없던 주제라서 처음에는 당황했습니다. '어떡하지'라는 마음도 있었지만, 이 주제를 낸다고? 생각치도 못했는걸 하고는 얼른 답변 구상에 집중하려고 했습니다. 구상해본 적이 없는 질문들이라 제시문을 꼼꼼히 읽고 교육관을 근거로 어떻게 설명해나갈지 준비했습니다. 모의면접 때도 타이머를 옆에 놓고 구상하는 연습을 했던 터라 시간 안에 안전하게 답변을 작성했습니다. 구상실에서 면접실로 이동하여 면접실에 들어갈 때까지는 가지고 있을 수 없어서 들어갈 때 받아서 들어갔는데, 정리된 근거를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최대한 면접관님들과 눈을 맞추면서 대답했습니다. 선배님들께서도 말씀해주셨지만 교수님 한 분께서 엎드려계시다가 질문을 하시고 다시 엎드리시는것을 실제로 보니 살짝 당황스러웠지만 '난 흔들리지 않아'라는 생각으로 즐겼던 것 같습니다. 재밌잖아요 ㅎㅎ 제시문 이외의 질문에도 교육관을 근거로 들어 답변하고 마지막으로 준비해왔는데 못한 말이 있으면 해보라고 하시길래 제가 생각하는 이상적인 교사상을 말씀드렸습니다. 자신감있게 나온다는 걸 그만 답변 구상지를 책상 위에 놓고 나가다가 교수님들께서 말씀해주셔서 아이코 하고 다시 가지러 갔다가 감사합니다!하고 나왔던 기억이 납니다.. 스스로 만족했던 면접이었습니다. 면접 못보겠다고 생각해서 망설이는 학생분들이 계신다면 처음에는 면접 못보겠어요ㅠㅠ 했다가 결국 면접을 본 두 전형 모두 합격한 저처럼, 여러분도 충분히 잘 해낼 수 있다는 생각으로 도전해보셨으면 좋겠습니다. 연습을 거듭하면 잘 볼 수 있고, 처음에는 모두 못하는게 당연합니다. 응원하겠습니다!! 질문 있으시면 언제나 편하게 남겨주세요